연극
피의 결혼
10월3일~28일 정동극장

 

 

 

 

 

 

 

〈햄릿〉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에 이어 우리의 전통 양식과 서양 고전의 만남을 시도해온  연출가 이윤택의 세 번째 도전작이다. 이번엔 스페인 작가 가르시아 로르카의 〈피의 결혼〉을 원작으로 정열의 춤 플라멩코에 우리의 설장고 장단, 그리고 남도 소리를 덧씌워 낯설고도 익숙한 리듬과 에너지를 무대 위에 쏟아 붓는다. 원작은  결혼식 날 신부가 사랑하는 남자와 줄행랑을 치자 분노한 신랑이 둘을 쫓다가 강가에서 조우해 두 남자가 칼부림 끝에 죽는 이야기이다.  


일단 연희단거리패의 신작은 덮어놓고 봐도 실망하는 법이 없으므로 무조건 추천한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지난해 겨울부터 1년 가까이 준비 한 데다 이미 부산에서 1차 공연까지 마친 상태여서 완성도 역시 기대할 만하다. 이 시대 우리나라 최고의 화술을 구사하는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 김소희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연기력 역시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이다. 
                                                      

 

기자명 김주연(〈객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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