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청주여자교도소(위)는 국내에 하나뿐인 여성 전용 수감 시설이다.
청주여자교도소는 국내에 하나뿐인 여성 전용 수감 시설이다. 현재 600여 명의 여성 죄수가 수감되어 있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44.7세. 

수감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살인 57.1%, 절도·사기 26.1%, 마약·방화 7.6%, 강도·폭력 5%, 기타 4.2% 순이다. 살인범 중 53.4%가 남편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남편 살해범이 전체 수감자의 30.5%에 달한다. 영화에서 ‘친절한 금자씨’가 있던 곳이다.

청주여자교도소는 ‘가족관계 회복’에 중점을 두고 수감자를 지도한다. 재소자는 자유롭게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모범수에게는 교도소에 마련된 단독주택에서 가족과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가족의 중요성을 배우는 ‘어머니 교실’을 운영했다. 

교도소 안에는 공장이 6개 있다. 재소자는 이곳에서 일하고 월급을 받는다. 1000만원 이상 모아 출소하는 장기수도 있다.

교도소 주변에는 자연을 느낄 만한 환경이 부족하다. 운동장도 내부에 있다. 장기수가 갑갑해하는 이유다. 영화 관람 시설과 노래방도 있지만 갇힌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해주기에는 부족하다.

‘여성 전용 교도소’라는 특성 때문에 이곳에는 가끔 언론의 취재 요청이 들어온다. 이미 언론과 인터뷰를 한 재소자도 많다. 보도 이후에는 해당 재소자와 관계된 피해자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범죄자가 텔레비전에 나올 수 있느냐’며 항의하기도 한다.

기자명 박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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