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국 노메달의 치욕을 떨쳐내고, 이제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설 것으로 믿는다. 한강을 출발해 낙동강까지 장장 4000리, 1700km에 이르는 자전거 길이 만들어졌으니 한국에도 곧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대회 7연패에 빛나는 랜스 암스트롱 같은 선수가 등장할 것이다. 4대강 곳곳에 각종 체육시설과 축구장도 들어섰으니 ‘한국의 마라도나’ 내지 ‘한국의 우사인 볼트’가 등장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하다.

10월5일 오전. 남한강을 맨 먼저 막아선 경기도 여주 강천보는 완공을 앞두고 마지막 굉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10월22일 한강과 낙동강, 금강과 영산강에서 열리는 ‘4대강 새 물결맞이’ 행사 전에 공사를 마치기 위해서란다. 흐르던 강물을 막아놓고 맞이하는 ‘새 물결’은 어떤 것일지 사뭇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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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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