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미국 정부의 반응이 나오고서야 보도를 시작했다. 늦었으면 내용이라도 충실하든지…. 미국 국무부의 유감 표명을 이례적이고 신속하며 적극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한 〈조선일보〉, 다른 언론들은 불구속 수사를 질타하는데 홀로 신속한 수사임을 강조한 〈중앙일보〉, 한 술 더 떠서 KBS는 사건의 성격을 ‘순화’하려는 듯 피해자를 ‘18살 여성’이라고 표현했다(사진·10월1일부터 ‘10대 여학생’으로 정정). MBC는 사흘 연속 밤 9시 〈뉴스데스크〉에서 이 사건을 빼버리다 10월1일에야 ‘구속영장 발부’ 한 꼭지를 틀었다.
이들에게 사건의 참혹성, 한·미 행정협정(SOFA) 불평등 문제, 1995년 일본의 유사 사례 때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사실 따위는 전혀 관심사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도가니〉에는 열을 올린다. 여고생을 참혹하게 유린한 미군 성범죄, 이건 왜 도가니로 안 보일까? 반미 감정을 막으라는 보도지침이 있었나? 한·미 정상회담의 판이 깨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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