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과거 좌익 활동이나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사상 개조’ 시킨다며 강제로 보도연맹에 가입하게 한 뒤 한국전쟁이 터지자 전국적으로 무차별 집단 총살한 것이 보도연맹사건이다.
울산에서는 1950년 8월10일 전후로 407명이 희생됐다. 김정호 회장의 부친은 당시 울산 농소에서 정미소를 경영하다 끌려가 총살당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울산공단이 들어서고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지만 우리는 연좌제 신원조회에 걸려 공단 취업조차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오랜 세월 대한민국을 원망하며 살아온 피해 유가족들에게 이날 판결은 비로소 국민 대접을 받게 됐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들의 첫 반응이 ‘대한민국 만세’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울산 사건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보도연맹 학살사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판결은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정의를 바로세운 첫 상징적 조처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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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가 접수한 과거사정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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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상 기자
올바른 과거청산을 통해 국민 화해와 통합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과거사 청산 작업이 뉴라이트 출신 등 보수 인사들 손으로 넘어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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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아들의 망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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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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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무풍지대 ‘견찰’과 족벌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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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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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기념사업회 “안상수 돈은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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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자신의 저서 인세수입을 박종철기념사업회에 기부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기념사업회는 “안상수 대표의 인세수입 기증을 거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념사업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