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나 전투기 등 철갑판을 뚫는 철갑소이탄인 열화우라늄탄(Bomb Depleted Uranium)은 핵무기 제조용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생긴 찌꺼기로 만든다. 1970년대에 개발되어 1991년 이라크 전쟁(걸프전)·1995년 보스니아 전쟁·1999년 코소보 전쟁 때 대량 사용되었다.

주한 미군에는 주로 전차용 120㎜ 대전차탄과 A10기나 아파치 헬기에 장착하는 30㎜ 열화우라늄탄(아래 왼쪽 사진)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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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론자들은 열화우라늄의 분말이 인체에 방사능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91년 이라크 전쟁 참전 미군 사이에 발생한 암이나 백혈병을 일컫는 ‘걸프전 증후군’의 원인으로도 지목되었다. 이라크 전쟁 뒤 10년간 이라크 어린이들의 소아암은 4배 이상 증가했고, 선천성 기형아는 7배 이상, 네 살 이상 어린이의 백혈병은 무려 25배나 늘었다는 민간단체 보고도 있었다(사진 오른쪽).

2007년 유엔 제62차 총회에서는 ‘열화우라늄을 포함한 무기 포탄 사용의 영향에 관한 결의’를 통해 사실상 열화우라늄탄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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