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창립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대형 교회 세습 등을 반대하며 활동해왔다. 창립 2년 만에 조용기 목사에게 공개 질의를 하는 등 순복음교회 개혁에 앞장섰다. 2005년 ‘조용기 목사 은퇴를 통한 한국교회 주권 세우기 네트워크’를 발족시켰고, 2006년에는 순복음교회 재정 비리와 관련한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했다.
당시 변호사와 법적 검토까지 거친 뒤 이 문제를 검찰에 고발하려 했지만, 조 목사가 면담에서 사퇴를 약속하자 고발을 유보했다. 이 약속이 5년 만에 지켜진 것.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42 ·왼쪽)은 “조 목사를 면담하고 서약을 받는 등 너무 약하고 답답한 운동을 한다고 다른 단체로부터 오해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더디지만 줄기차게 조 목사 결단을 촉구할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재정 자립도 한몫을 했다. 남 사무국장은 “기독교계 시민단체도 대형 교회 후원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우리는 철저하게 개미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온라인 신문인 〈뉴스앤조이〉 사무실 한쪽을 빌려 곁방살이를 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 상근자는, 남 국장을 비롯해 김종미 실장·장동훈 간사 세 명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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