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 3D 영화
허블 망원경이 포착한 우주

가정의 달 5월, 좀 멀리 가보자. 우주로. 1990년 우주로 떠나 우주 곳곳을 유랑하고 온 허블 망원경이 담아온 우주를 보자. 4월24일, 스물한  살 생일을 맞았던 허블 망원경이 포착한 황홀한 우주는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차라리 아트다. ‘장미꽃 은하(사진)’의 황홀한 아름다움에 관객들은 탄성을 쏟아낸다. 아이맥스 3D 영화로 제작되어 감동이 더해졌다.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의 절경을 담아낸 우주비행사들의 위대한 도전정신도 엿볼 수 있다.
허블 망원경과 함께하는 우주여행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안내한다. 그의 친절한 내레이션을 들으며 우주의 신비에 빠져보자. 미국에서는 리오나도 디캐프리오가 내레이션을 했다(5월5일 개봉. 전국 아이맥스 상영관).



DIY
키보드의 깜찍한 변신

이제 사서 주는 선물은 그만. 만들어서 주는 선물은 어떨까. ‘더 나은 쓰임을 만드는 똑똑한 리사이클링’을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 터치포굿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이 함께 만들 수 있는 ‘DIY 패키지’를 출시했다. MBC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에 나오는 지고지순한 다르게와 우바 커플 핸드폰 고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아프리카의 눈물〉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한 제품이다. 아이들에게 생색도 내고 지구도 구할 수 있다.
쓰고 난 현수막이나 지하철 광고판을 재활용해 북극곰 모양의 핸드폰 고리도 만들 수 있고, 가족 그림을 한 명 한 명 그려서 가족용 핸드폰 고리, 일명 ‘아바타 폰줄’도 만들 수 있다. ‘아바타 폰줄’의 재료는 키보드 자판(사진)이다. 직접 만든 ‘아바타 폰줄’로 경연에 도전하면 이벤트 상품도 준다(touch4good.com). 



5월의 어촌
청산도, 시간이 정지한 곳

전남 완도군 청산도. 아직 못 가본 곳이지만 익숙한, 조만간 가보겠다고 호시탐탐 노리는 곳이다. 그런데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농림부가 청산도 도닥리를  ‘5월, 이달의 어촌’으로 선정했다. 청보리밭과 유채꽃이 만발한 청산도 도닥리의 만곡진 해안과 계단식 다랑이 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기어이 보고 와야겠다.
시간이 멈춰선 곳,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는 가족끼리 가기에 제격이다. 전복 양식 체험도 할 수 있고 전통 어업 방식인 독살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청산도 해녀가 직접 건져온 멍게·해삼·홍해삼·뿔소라를 맛볼 수 있다. 도닥리를 가로지르고 몽돌 해변을 지나는 청산도 슬로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호 부록으로 〈시사IN〉이 선정한 〈걷기 좋은 길 33〉에도 포함된 곳이다. 


전시
미술이 트릭이라고?

으악! 난데없이 그림 속 공룡이 액자를 뚫고 뛰쳐나온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창조’ 속 한 남자의 손끝은 바깥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2011 트릭아트 서울특별전〉(사진)에 가면 그림 속 주인공들이 저마다 살아 숨쉬는 모습이 보인다. 이름하여 트릭아트. 특수 페인트와 빛 굴절 반사를 이용해 만든 3D 그림이 절로 움직인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뭐니 뭐니 해도 체험이 대세.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도 찍어본다. 이렇게 전시를 몸으로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고전주의니 인상주의니 하는 각종 ‘~주의’들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6월26일까지 서울 테크노마트 신도림점 6층(문의 : mbctrickart.com).

공연
따분한 클래식은 가라

무려 3명의 모차르트가 무대에 등장해 자신이 작곡했다는 악보로 연주를 부탁하며 ‘내가 진짜 모차르트’라고 주장한다. 한 명은 짓궂은 까불이이고, 또 한 명은 스스로 슈퍼스타라 자부하며, 마지막 한 명은 어쩐지 고독하고 외로워 보인다. 관객의 미션은 진짜 모차르트를 찾는 것! 사회자는 3명에게 질문하며 관객을 돕는다. 〈찾아라! 진짜 모차르트〉는 퀴즈를 통해 모차르트의 다양한 삶과 음악을 풀어가는 음악회로, ‘작은별 변주곡’ ‘터키 행진곡’ 등 모차르트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큐레이터가 풍부한 해설을 덧붙인다. 공연 중간 중간 아이들이 참여해 직접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다. 음악을 귀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체험하도록 춤출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4월26일~5월5일(문의 : hakchon.co.kr).


〈에메랄드 아틀라스〉

“당신 삶에 가장 중요한 의문 한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봐요. 그 의문의 답을 구하기 전까지 당신은 언제나 길을 잃고 헤매는 기분일 거예요. 내 경우엔 ‘엄마·아빠가 정말 우리를 사랑했을까? 그랬다면 어떻게 우리를 버릴 수 있었을까?’ 하는 게 중요한 의문이었어요.” 케이트·마이클·엠마 삼 남매는 영문도 모른 채 10년째 고아원을 떠돈다. 아이들은 고아원 지하 서재에서 우연히 에메랄드 빛 책 한 권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책에 우연히 사진을 갖다 댄 순간, 모험이 시작된다. 2010년 볼로냐 북페어를 가장 뜨겁게 달구며 35개국에 계약된 〈에메랄드 아틀라스〉는 모두 3부작 시리즈이다.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를 잇는 ‘가족 판타지’의 대작으로 평가받았다. 존 스티븐스 지음/ 정희성 옮김/ 비룡소 펴냄. 


※ 이번 호 B급 좌판은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선정했습니다.

기자명 정리 고재열·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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