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이 100인 자문단을 꾸렸습니다. 우리 사회의 여론을 선도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사IN〉의 각종 기획에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시사IN〉 100인 자문단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분야 등에서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정치·통일·외교 분야는 국내 대학의 중견·소장 정치학자들과 정치 분석가, 여론조사 전문가, 통일문제 전문가들이 함께합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국내외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들 및 정부와 기업의 경제연구기관 종사자들이 자문단에 들어와 있습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법률, 노동, 환경, 인권, 여성 분야의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모셨습니다. 문화·미디어 분야와 과학 분야의 자문단으로 참여하신 이들도 모두 자기 영역에서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사IN〉 100인 자문단의 특징은 참여 인사들의 색깔이 무척 다양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치 분야 자문단 20여 명만 살펴봐도 그 특징이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손호철 서강대 교수나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진보적 정치 담론을 이끄는 이들입니다. 반면 이석연 헌법포럼 상임대표나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 등은 보수적 담론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이들입니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개혁 성향 시민단체의 간부들과 자유주의연대, 교과서포럼 같은 ‘뉴라이트’ 단체의 이데올로그들이 함께 지면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도대체 〈시사IN〉의 정체성이 뭐냐고 의아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시사IN〉의 100인 자문단은 편집 방향이나 논조를 자문하는 기존의 언론사 자문위원 제도와 다릅니다. 〈시사IN〉 편집국은 100인 자문단과 함께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논쟁하는 기획 기사를 정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자문단으로 위촉된 전문가들은 〈시사IN〉 지면에서 자기 주장을 선명히 펼치면서 논쟁을 이끌 것입니다. 저희가 각 분야의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면서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활발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사IN〉 자문단은 이른바 ‘전문가 실명제’를 위한 인력 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총체적인 신뢰의 위기에 부닥쳐 있는 현재, 100인 자문단이 기명으로 논쟁하고 발언하는 〈시사IN〉의 기획 기사들이 지식인 사회의 신뢰 회복과 생산적 논쟁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기자명 안철흥 기자 다른기사 보기 ah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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