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경 기자
잊을 만하면 문자메시지가 왔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내일 공판이 있어 알려드립니다”로 시작한 메시지는 늘 재판 시일과 재판정 장소를 상세히 공유한 다음,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와 같은 인사로 끝맺었다. 2023년 1월8일, 1월11일, 3월13일, 3월14일, 4월25일, 5월30일, 6월1일, 7월25일, 9월1일, 9월19일, 11월6일, 11월10일, 11월19일, 11월28일, 11월29일…. 재판이 열리고 끝날 때마다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비슷하지만 어조는 점점 간절해졌다.문자의 발신인은 동원이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