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 765호 - 공직자의 자격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포토IN/ “왜 이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COVER STORY IN이해충돌 논란, 그들에게 공직자의 자격을 묻는다이해충돌 논란의 중심에 선 국무위원 후보들은 다들 업무와는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한다.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공직을 수행할 자격을 갖췄는지 묻고 있다. 공직자의 핵심 직무 능력이기 때문이다. 오얏나무 탓하다 끝난 정호영 인사 청문회ISSUE IN “경찰과 검찰 모두 책임 떠넘기기 바빴다” 문 정부의 ‘소주성’이 우리에게 남긴 JYJ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온라인 공연’은 공연인가 아닌가 이상원 기자 “브라보!” “브라바!” 배우들이 노래를 마치자 채팅창에 글귀가 올라왔다. 9월16일 저녁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온라인 공연에 대한 환호였다. 공연이 끝난 뒤 “다음에 유료로 공연해도 보러 올게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TV는 이날 〈세빌리아의 이발사〉 외에도 연극·뮤지컬 등 공연 4개를 같은 시간대에 송출했다. 조회수는 3000에서 최대 2만까지 나왔다.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온라인 공연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9월 한 달간 매일 서너 편 이상의 공연이 네이버TV, V라이브 등 플랫폼에서 온라인 위트와 디테일 튀는 SF 단편소설집 김연희 기자 잠자기 전에 읽는 책 부류가 있다. 너무 어려우면 탈락이고, 지나치게 재밌어도 실격이다. 다음 장이 궁금해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은 위험하다. 자칫 잘못하면 그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울 수 있다. 적당히 흡입력이 있으면서도 원하는 타이밍에 끊을 수 있는 책. 그런 면에서 SF 단편소설은 침대 머리맡에 두기 적합하다. 짧은 이야기 한 편을 읽고 나면 포만감이 들고, 복잡하고 육중한 현실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 온 듯 머릿속이 조금 가벼워진다.배명훈 작가의 단편소설집 〈예술과 중력가속도〉를 그런 방식으로 읽었다. 그가 지어내는 이 양현석 제국은 왜 몰락했나? 고재열 기자 “뮤지션이라기보다는 장사꾼에 가깝다. 조금 미화해서 표현하면 ‘음악을 사랑하는 장사꾼’이라 할 수 있겠다. 장사꾼이기 때문에 음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사꾼이 되었다고 보면 맞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가 15년 전 인터뷰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자신은 잊으라며 기자에게 했던 말이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에 이어, 소속 가수의 마약 투여 의혹을 제보한 연예인 지망생에 대한 진술 번복 강요 논란에 잇달아 휩싸인 양 전 대표에게서 이제 대중은 음악을... 이유 없이 출연 막는 방송사 제재… ‘JYJ법’ 발의 연합뉴스 최민희 의원 방송법 개정안에 출연금지 중단 등 시정조치 담아방송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할 경우 당국이 이를 제재하는 내용의 이른바 'JYJ'법이 발의됐다.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3년 7월 아이돌 ‘8반 예쁜이’를 아시나요 중림동 새우젓 (팀명) 초등학교 때 H.O.T가 데뷔했다. 문학을 좋아했던 소녀(라 쓰지만 그냥 초딩이었다)는 H.O.T가 데뷔하고 나서 항상 불안했다. 오빠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웃을 때마다 심장에 ‘어택’이 왔다.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초조해서 가끔 집으로 가는 길에 팬시점에 들러 오빠들 사진을 샀고, 방 안에는 브로마이드를 잔뜩 붙여놓고 좋아했더랬다. 그러다 옷을 갈아입을 때 “미리 결론 내리지 않는 태도가 마음에 든다” 남문희 대기자 독자 번호: 114100028독자 이름: 문인화(21)독자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4로문인화씨(21)와의 교신은 쉽지 않았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소재를 파악하고 시간 약속을 잡은 뒤 집으로 전화해 통화했다. 원래 집은 거제도인데, 터키 유학 준비차 남양주 친척 집에 올라와 서울 종로의 어학원에 다니는 중이란다.그런데 이 독자, 살짝 ‘도깨비’ 기질이 있 내 팬심이 향한 곳 ‘인권위와 공정위’ 중림동 새우젓 (팀명) 귀와 눈과 마음까지 호강시켜주며 현실에 윤활유를 뿌려줬던 이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목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2009년, JYJ 멤버들은 전 소속사와의 소송으로 아이돌과 소속사 간 계약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세상에 알렸다. 그들의 처우를 알게 되면서 모니터 속 ‘덕질 콘텐츠’로만 바라볼 수는 없게 됐다. 증거들이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가족’ ‘배은 JYJ 박유천 지인의 휴대전화 주워, ‘사진공개’ 협박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JYJ 멤버 박유천(28)씨의 지인 A씨의 휴대전화를 주워 사진 등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해 1억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미수)로 김모(30·여)씨를 구속·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로 인근에서 박씨의 지인 A씨의 휴대전화를 주운 뒤 A씨에게 '1억원을 주지 수험생이지만 〈시사IN〉을 놓지 않는 이유 고제규 기자 “보충수업 시간인데, 쉬는 시간에 제가 전화를 할게요.” 밤 8시. 전화가 왔다. 유현아양은 올해 수험생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들다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수능 그날을 위해 매일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른다’. 유양이 〈시사IN〉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다. 엄마가 선물이라며 정기구독을 해주었다. 꾸준하게 읽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잠시 손 ‘베트남류’를 한국으로 차형석 기자 베트남의 첫인상. 오토바이의 나라였다. 차선이 분명하지 않은 도로. 자동차 사이사이에 오토바이가 끼어들었다. 아직 대중교통 시스템이 미흡한 나라. 오토바이는 주된 교통수단이다. 일가족 네 명이 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풍경도 보인다. 오토바이를 탄 이들은 대개 젊은이다. 베트남은 ‘젊은이의 나라’라는 말이 실감났다. 2012년 기준으로 인구 9100만여 명 ‘척’과 거짓말, 그리고 사생팬 소녀 김은지 기자 “자동차 계기판이 150㎞/h까지 치솟았다” 정도로 기사의 리드(첫 문장)를 구상했다. ‘사생택시’의 악명을 들어온 터라 타자마자 계기판만 뚫어져라 볼 심산이었다. 때는 2012년 봄, 가수 JYJ의 ‘사생팬’ 폭행 논란이 일면서 사생팬 자체가 뭇사람의 관심 대상이 되어 취재에 나섰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뒤쫓는 사생팬에게 사생택시는 돈을 받고 활동 JYJ 콘서트 티켓을 예매한 이유 배명훈 (소설가) 콘서트 티켓이 5분 만에 매진되면 그 가수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구하기 힘든 콘서트 티켓은 매진되는 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예매가 시작되는 순간, 예매 사이트 자체가 마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은 3년 6개월이 넘도록 텔레비전 무대에서 본업인 가수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2009 김미화씨가 식판 들고 나선 사연 변진경 기자 아름다운재단의 이번 보육원 아동 급식비 인상 캠페인에는 명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제일 먼저 참여한 명사는 방송인 김미화씨(아래 사진). “어디에 있건 어디에 살건 아이들이 평등한 식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김씨는 급식비 지원 목표금 3억5000만원을 달성하면 토크 콘서트를 열어 기부자들을 초대하기로 약속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K-팝? 이제는 K-뮤지컬이 대세! 박병성 (〈더 뮤지컬〉 편집장) 지난해 외국인 공연 티켓 판매 사이트인 비지트 서울(Visit Seoul)과 인터파크 글로벌 사이트에서 판매된 공연 티켓 규모는 35억원이었다. 국내 공연 시장의 총규모를 대략 500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해외 관광객이 대략 0.7%를 차지한 셈이다. 올해는 해외 관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1%를 가볍게 넘어서리라 보인다. 올해 상반기 해외 관객 수만으로도 더 큰 기적이 시작되고 있다 고재열 기자 10월17일, ‘기적의 책꽂이’ 시즌 2가 시작되었다. ‘잘 읽지 않는 남은 책을 모아 책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책을 통해 소통하자’ ‘가난한 사람은 있어도 가난한 책장은 없는 세상을 만들자’라며 〈시사IN〉 지령 200호 기념 이벤트로 기획한 ‘기적의 책꽂이’ 시즌 1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6월24일~9월3일 3만5000권이 모여 이 중 2만2000여 권을 22곳의 시설에 전달했다. 자원봉사자도 총 300여 명이나 참여했다. 시즌 2는 더 큰 기적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관건은 공간 확보였다. 시즌 1 때 ‘책 스타 잡는 ‘사생 택시’ 뒤쫓아보니 김은지 기자 3월15일 저녁 7시30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공연을 보고 나온 팬들이 각양각색의 플래카드를 들고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섰다. 이동하는 연예인 차를 향해 찰나의 인사를 할 요량이었다. 까만색 밴이 나타나자 소녀들의 함성이 커졌다. 이른바 ‘공방팬’이다. 공개방송을 보러 다니는 팬이라는 은어이다. 반면 밴이 나오자마자 ‘아이돌 오타쿠’ 아저씨들의 신종 팬덤 장일호 기자 ‘몸매 말고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의 팬들이 그녀의 자살 1주기를 맞아 추모 모임을 연다. 삼촌 팬 다섯 명은 일상생활에서는 드러내기 힘들었던 각자의 ‘흑역사(감추고 싶은 비밀을 뜻하는 은어)’를 마음껏 표출한다. 이들은 그녀에 관한 자료라면 없는 게 없는 한 팬의 ‘미키짱 컬렉션’에 열광하고, ‘직찍’과 ‘친필 편지’에 과하게 감 한국 언론보도는 미국 중국 일본 위주 김은지 기자 연이어 ‘〈시사IN〉에 말걸기’ 주인공이 여고생이다. 백주은양(19)이 집으로 배달된 〈시사IN〉 비닐봉투를 뜯고 가장 먼저 보는 코너는 ‘말걸기’이다. 그래서 내심 한번 지원해보고 싶었지만 망설였다. 그러다 지난주 이 코너에 나온 동갑내기를 보고 용기를 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