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지정제 논란 총선 앞두고 ‘쉿’ 노순동 기자 충돌은 유예되었다. 이명박 정부는 건강보험을 손보겠다는 식의, 논쟁이 들끓을 만한 화두를 집어들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대선 즈음부터 보건의료계에는 터질 듯한 긴장감이 감돈다. 화두는 의료산업화 혹은 의료산업 선진화. 구체적으로 당연지정제 폐지 같은 현안이 걸렸다. 업계는 의료산업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미국인 건강 순위 25위의 의미는? 노순동 기자 미국을 따라하려는 그 어떤 보건 시스템도 반드시 미국과 같은 대재앙을 만나게 될 것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이치로 가와치 교수의 말이다. 미국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세계 최부국이자, 각종 신약 개발이나 의학 신기술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나라이다. 미국 사회가 보건 의료에 지출하는 돈은 약 1700조원(2003년)으로 국민총생산의 15%에 해당한 평등 없이 건강 없다는 게 사실일까 노순동 기자 가난할수록 병에 잘 걸리고, 일단 큰 병에 걸리면 병이 아니라 병원비와 씨름한다.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에 대해 각 사회는 어떻게 반응할까. 아직까지 한국은 “그러게 평소에 건강관리 좀 잘하시지, 쯧쯧”이라고 말하는 사회이다.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그게 당연한 일은 아니다. 물론 더 심한 곳도 있다. 병이 나면 고쳐주겠다고 보험사가 큰소리를 뻥뻥 치지만, 정 독자와의 수다 / 이갑영씨 노순동 기자 증권 회사에 다니는 이갑영씨는 회사에서 경제신문과 경제 관련 잡지를 여럿 본다. 〈시사IN〉은 개인적으로 구독 신청을 했다. 어느 날 보니 동료 직원이 보고 있더라는 것. 기자들이 새로 매체를 준비한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정작 창간 시점을 챙기지는 못했다.업무 때문에 경제 관련 보도를 봐야 하는 그가 따로 시사 잡지를 읽을 여유가 있을까. 그는 쏟아지는 경제 기사를 바로 보기 위해서도 큰 틀을 짚어주는 시사지의 소임이 있다고 믿는다. 그는 경제 기사가 생산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일반 독자에 비해 잘 아는 듯했다.그는 “기 “옹달샘 하나 판 기분이다” 노순동 기자 서울 통인동에 새로 문을 연 길담서원(cafe.naver.com/gildam)의 풍경이다. 길담서원의 서원지기는 대학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는 박성준 교수(성공회대 NGO학과)이다. 한명숙 전 총리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13년6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탓에 두 사람의 이름은 순애보와 신뢰의 표상처럼 불리곤 했다. 최시중 제2의 허문도 되나 노순동, 고동우 기자 “문제가 작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잘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 지난 3월5일 국회 통합민주신당 대표실. 손학규 대표를 대신해 나온 우상호 대변인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거부 여부를 묻는 항의 방문단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임명권자가 임명을 강행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 내몰린 자들이야말로 체제의 얼굴이다 노순동 기자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를 통해 한국에 첫 발을 디딘 랑시에르는, 반목의 철학자 혹은 불화하는 철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평등의 옹호자로도 알려졌다. 기회의 평등이 아니다. 오히려 기회의 평등이란 무한경쟁과 그로 인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알리바이가 될 뿐이라는, 근본 태도를 취한다. 팔레스타인의 진실 제대로 알리다 노순동 기자 지난 2월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아현동 한 사무실에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www.pal.or.kr)’와 ‘경계를 넘어(www.ifis.or.kr)’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라크·중동 연대사랑방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주제는 이란의 핵 개발. 매월 열리는 알찬 프로그램 뒤 “〈추격자〉 나 혼자 걸머지고 있지 않다” 노순동 기자 인터뷰를 청하기가 민망했다. 오죽 시달렸을까 싶었다. 햇살 좋은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주한 김윤석(41)은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겁니다”라며 사람 좋게 웃었다. 그의 말대로 이 배우, 그리고 이 영화를 피해 가기는 어려웠다. 2월14일 개봉한 〈추격자〉는, ‘설과 밸런타인 데이 대목’을 통틀어 평단의 상찬과 관객의 호응이 일치하는 보기 드문 풍경을 연출하면서 쾌속 순항 중이다. 반 고흐 '효과'는 불멸이겠지만... 반이정 (미술 평론가) 우울증과 정신질환에 시달린 반 고흐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만 후세에 알려진다. 그런데 그 과정이 간단치 않다. 흉부에 권총을 겨눠 관통상을 입은 반 고흐는 그 상태로 숙소까지 걸어서 귀환했고, 죽음의 그림자가 그를 완전히 집어삼키기까지 무려 3일간 침상에서 신음해야 했다. 생전 그림 단 한 점만 매매될 만큼 충분한 저주를 받았건만 임종조차 운이 전통 의학서가 미래의 책이더라 고미숙 (고전 평론가) 〈동의보감〉 동의보감출판사 펴냄미리 말하지만, 내게 ‘내 인생의 책’ 같은 건 없다. 허구한 날 책 보고 글 쓰는 게 일인 사람한테 틈틈이 들춰보면서 삶을 돌아보는 책 따위가 어디 있겠는가. 그저 어떤 시기에 집중적으로 읽는 책이 ‘내 인생’의 책이 될 뿐이다. 지난 10여 년간 나를 사로잡은 책이 〈열하일기〉였다면, 요즘 내 일상과 사유를 뒤흔드는 책은 10년 전 고삐리, 진중권을 접하다 한윤형 (인터넷 필명 아흐리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진중권 지음개마고원 펴냄 이른바 ‘〈디 워〉 사태’ 때문에 이제는 우리 부모님도 진중권이 누군지 알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1998년 어느 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구입했을 즈음에는 나도 저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책에 빠져 들어, 채 일 년이 지나기 전에 열 번 정도 읽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내 "에코 형님, 제 맘 아시죠?" 정관용 (방송인)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움베르트 에코 지음열린책들 펴냄내 인생을 움직인 한 권의 책? 그런 것 없다. 인터뷰를 당할 때 가장 받기 싫은 질문 가운데 하나. 좌우명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그 비슷한 부류의 질문이 한 권의 책을 꼽아달라는 거다.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은? 이 정도는 괜찮다. 중국 위화가 오랜만에 낸 장편 〈형제〉. 읽다 낄낄대느라 숨넘어 학창 시절 교과서, 내 생의 징검다리 노회찬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권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은? 가끔 받는 질문이다. 그래서 답변도 준비되어 있다.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실제 가장 많이 사서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아내와의 인연도 이 책을 선물함으로써 본격화되었다. 인간의 체온과 향기가 느껴지는 고뇌, 말과 행동, 사고와 실천이 일치하는 생활이 감동처럼 밀려왔던 책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어느 날 食少事煩이라는데 MB가 걱정이오 이계안 (국회의원) 삼국지민음사 펴냄세상을 살아가면서 방향을 잃거나 답을 구하고 싶을 때, 내 삶의 푯대가 되어주는 세 권의 책이 있다. 그것은 〈성경〉 〈삼국지〉 그리고 피터 드러커의 책이다.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 때 할아버지가 주신 1권짜리로 읽기 시작해 두루 구해 읽었던 삼국지에서 지혜를 많이 얻었다. 매일 매일 Q.T(Quiet Time)로 만나는 성경과 더불어 황초령 아래 얼어죽은 소녀 복거일 (소설가) 〈브레이크아웃〉마틴 러스 지음펭귄 펴냄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군에서 미군 해병 제1사단은 생존을 위해서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몇 곱절 많은 중공군에 포위되어 부대가 동강나 버렸다. 게다가 살인적 추위로 많은 사상자가 났다. 극한 상황에서도 해병의 사기는 높았다. “후퇴, 말도 안 되지-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공격하는 거요(Retrea A. 하이에크 전도사가 되기까지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개인주의와 경제질서〉A. 하이에크 지음 박상수 번역자유기업원 펴냄세계관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젊은 날 어떤 세계관으로 자신을 무장하는가에 따라서 이후 삶은 아주 다른 궤적을 그릴 수 있다. 불행히도 우리 교육은 자기와 사회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 늘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해 사실과 법칙을 외우고 이를 문제 풀이에 사용하는 데 주 사소한 범법을 여기 고백하노니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에코과학부) 〈우연과 필연〉자크 모노 지음 〈우연과 필연〉은 나를 방황의 연옥으로부터 건져낸 책이다. 문과와 이과라는 어처구니없는 갈림길에서 전적으로 타의에 의해 등 떠밀려 들어간 대학은 내게 미래를 구상하는 곳이기는커녕 끝없는 번민을 안겨주었다. 대학 3년을 전공보다는 인문대학 서성거리기와 동아리 활동에 탕진한 나는 마지막 해를 맞으며 나름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저도 선생님처럼 눈물이 나요 김미화 (방송인) 〈호미〉박완서 지음열림원 펴냄나는 오늘 이 글을 쓰면서 ‘행복한 눈물’이 난다. 삼성에서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은 값이 뭐 몇 십억원이라지만 내 행복한 눈물의 값은? 단 5000원이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우리 집까지 가는 데 고속도로 통행료가 왕복 5000원 정도니까 좋은 공기와 자연의 혜 10인의 책 이야기 '즐감'하세요 노순동 기자 보통 책 얘기를 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설을 맞아 상대적으로 그럴 기회가 적을 분들에게 ‘책을 핑계 삼아 하고 싶은 말씀을 들려달라’는 주문을 넣었습니다. 좋은 책도 추천받고, 책에 얽힌 개인사도 엿듣고, 시쳇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고’ 하는 심정으로요. ‘내 인생의 책’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거창하다며 손사래를 치는 분도 계셨지만 어쨌거나 여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