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광화문의 평화, 온누리에 안희태 눈덮인 광화문 앞에 섰다. 희끗희끗해진 북한산을 배경으로, 씩씩한 소년이 활짝 팔 벌리고 꿋꿋하게 서 있는 듯한 외관. 갈라진 현판이 옥에 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 광화문’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돌이켜보면 광화문은 민족이 파괴될 때 함께 파괴되었던 건축물이다. 부서진 평화 안희태 불안불안하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11월 23일 오후 2시34분. 서해 연평도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첫 포탄이 떨어졌다. 1953년 휴전 이래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탄을 퍼부은 것은 더더욱 처음이다. 민간 가구 중 최초로 포격당한 것으로 알려진 해성여관(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 주인 안경해씨(65)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여관 세 동 중 한 동에 포탄이 떨어졌다. 너무 놀라 신발도 안 신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순식간에 집이 폭삭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연평초등학 한밤의 경복궁, 사진가들만 신났네! 안희태 기자 ‘G20 총동원령’이 한밤중 경복궁 문까지 열어젖혔다. 문화재청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395년 경복궁 창건 이래 처음으로 야간 개방을 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저게 ‘댐’이지 ‘보’야? 안희태 기자 7월22일 새벽 3시40분께.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30m 높이의 경기도 여주 이포보 교각에 올랐다. 아무런 제지 없이 보 교각 상부를 점거한 이들은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국민과의 대화에 나 “해고는 살인이다” 사진 안희태·한향란 기자/글 정화 인턴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 윤충렬씨(위·오른쪽 사진)는 7월23일 서울 독립문 사거리 고가에 올랐다. 그는 이날 오전 8시30분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농성을 하던 윤씨는 전화 통화에서 “경찰이 전기총(테이저 건)을 얼굴에 쏘고 소화전 물까지 끊었다. 평택공장에 단수 조처를 풀어야 내 쌍용자동차 노조원 기습 고공농성 안희태 기자 오늘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사직터널과 서대문구 금화터널 사이 독립문 고가에서 쌍용차 노조원 윤충렬씨가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9시50분 현재 고가 주변에는 경찰과 119구급대 요원들이 출동한 상태입니다. 고가 아래에는 투신을 대비한 에어매트리스가 4개 깔려있습니다.윤씨는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STPO”이라고 쓰인 플 떴다~떴다~ ‘대학 떴다방’ 사진 안희태. 글 박근영 기자 늘어선 ‘떴다방’을 만난 곳은 서울잠실학생체육관이었다.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나 보던 파라솔 행렬을 ‘대학입시설명회’에서 마주했는데도 감회가 새롭지는 않다. ‘대학’과 ‘학생’을 사고파는 거래를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파라솔 아래에서 대학 관계자가 한 팔 가득 팸플릿을 안고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하느니… 안희태 기자 일을 대충대충 하는 것을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라고 한다. 요즘에는 자기 부모의 무덤도 사돈의 팔촌 댁 묘소 돌보기보다 못하는 후손이 많다. 장기간 돌보지 않아 폐허가 돼버린 무덤을 골총이라 부르는데, 시골에는 갈수록 이 골총이 늘어만 간다. 평생 낫이라곤 손에 잡아본 일이 없지만 조상 묘를 골총으로 만들 수 없는 후손은 대행업자 꽃 구경 사람 구경 봄날은 가네 사진 안희태 기자/ 글 안철흥 기자 꽃피는 봄입니다. 그 중 벚꽃의 화려함을 당할 꽃은 없죠. 여린 꽃잎 어지럽게 흩날리는 연분홍 천지에 서면 정신 또한 난분분 수습할 길이 없죠. 황지우 시인은 ‘아무나 붙잡고 입맞추고 싶고 깬 소줏병으로 긋고 싶’(〈수은등 아래 벚꽃〉)다고 했고, 유홍준 시인은... 스키등반 (Ski mountaineering) 안희태 기자 스키등반 (Ski mountaineering) 쉭쉭 올라가 씽씽 내려온다 사진.글 안희태 기자 2월17일 새벽 6시 강원도 평창 용평스키장. 동이 트기 전이어서 하늘이 캄캄하다. 배낭을 멘 사람들이 발왕산 정산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발에는 스키를 신고 있다.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에 잠이 깬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듯 밖을 내다본다. 리프트가 가동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어떻게 스키를 타려는 것일까. 이들에게는 리프트가 필요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