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남북 관계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한 해입니다. 지난 4월과 5월에 열린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9월 18~20일에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그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시사IN〉 영화제 또한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와 부대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공작〉입니다.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던 1993년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하며 북한 고위층 내부로 잠입했던 한 공작원의 활동을 그린 이 영화는 평양 시가지와 주석궁 등을 실감나게 보여준 화면 때문에도 큰 화제가 됐는데요.

영화상영이 끝난 뒤에는 〈시사IN〉 정치팀 이숙이 기자가 이 영화의 실제 모델이었던 박채서씨(사진)와 그를 인터뷰해 책으로 펴낸 김당 UPI 선임기자를 초대해 북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니, 관심있는 독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지난 여름 〈시사IN〉에 실린 박채서씨 인터뷰 기사도 미리 참조하세요(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2504).


두 번째는 〈시사IN〉 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한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입니다. 이 영화는 호주의 영화감독 안나가 자기동네에 들어서려는 탄층가스 채굴 시설을 저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북한의 선전선동술을 배우려 평양에 간다는 기발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요. ‘북한의 올리버 스톤’ ‘북한 최고 공훈배우’ 등으로 불리는 북한 영화계의 다양한 인물과 평양 시민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앞둔 이 시기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영화제 기간 동안 펼쳐질 한반도 소재 부대행사인데요. 9월15일 오후 2시에는 남문희 기자의 ‘남북 정상회담 독해법’ 토크콘서트가 열립니다. 남문희 기자는 지난 20여 년간 남북문제를 천착해 온 명실상부한 한반도 문제 전문기자라 할 수 있는데요. 정상회담 한번 하는 데 십 년의 세월이 걸린 지난 시기야말로 비정상이었다고 말하는 남기자와 함께 어렵사리 성사된 이번 정상회담의 숨은 맥락들을 함께 짚어보세요.

그런가 하면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상설전시될 ‘캐리돌전’도 눈여겨 봐주세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사IN〉 미술기자인 양한모 화백이 매주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만든 정치인, 예능인 캐리돌 외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일명 ‘도보다리 캐리돌’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3차 남북 정상회담을 미리 축하하는 자리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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