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때 (저에게) 그년, 이년 그런 거예요?”
10월22일 청와대 5자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건넨 말. 이 원내대표가 2012년 8월 “…박근혜인데 그녀는 서슬이 퍼래서…”라는 말을 ‘그년’으로 오타를 친 적이 있어. 야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부르신 이유가, 설마 이걸 따지시려고?

 

ⓒ시사IN 양한모

“입직(入職) 연령을 낮추기 위해 학제 개편을 비롯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
10월21일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꺼낸 저출산·고령화 대책. 입학 연령 낮추고, 학제 기간 줄이면 빨리 졸업하고 빨리 돈 번다며. 청년 여러분, 이분이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입니다.

 


“‘좌익효수’ 아이디로 활동한 직원은 원래 부서(대공수사국)로 복귀했다.”
10월20일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확인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밝혀. ‘좌익효수’는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호남과 야당 지지층에 욕설·비방·성폭력성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된 국정원 직원 아이디. ‘내 식구 챙기기’만은 최고 수준인 국정원의 조직 문화.

 


“우리나라 청년 다수는 국가 탓, 사회 탓을 한다. 이것은 학교 (역사) 교육이 잘못됐기 때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월23일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 남긴 말. ‘노오오오력’ 대신에 역사 교과서를 들이미는 엄청난 응용력.

 


“양쪽에서 그동안 논쟁 많이 한 분들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한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10월23일 국회에 출석해 이렇게 말해. 대학교수들이 집필 거부와 국정화 지지를 각각 선언하는 마당에 ‘완벽한 중립’이 있을지 의문. 집필진 어디 숨겨놓으셨나?

 


“주 전 수석의 한국형 전투기 관련 보고가 미흡했던 것 같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월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교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해. 직속 상사가 조직의 실수를 부하 탓으로만 돌리는 전형적인 예.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