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풍속사

  조선 풍속사 1·2·3 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펴냄 〈조선의 뒷골목 풍경〉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를 쓴 부산대 강명관 교수의 신작이다. 1권과 3권은 각각 단원과 혜원의 작품 세계를 통해, 2권에서는 그 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독자를 조선의 풍속 속으로 인도한다. 조선 풍속사 시리즈는 모두 하나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그 그림을 꼬투리 삼아 관련 자료를 광범위하게 섭렵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풍속화와 닮은 구한말 사진도 함께 배치해 시각적 이해를 돕는다. 풍속화 만담꾼 강명관이 들려주는 조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를 기울일수록 새롭고, 펼칠수록 따뜻하다. 조선 사람의 모든 일상이 제재라 할 만큼 저자의 이야기 가지는 무궁무진하다. 이 책에는 들밥, 타작, 나무하기와 윷놀이, 어살, 자리 짜기, 서당, 우물가, 행상, 길 가는 여인 훔쳐보기, 나룻배 등 100~500년 전 우리 민중의 삶과 애환이 가득 담겨 있다. 조선 최고 화가의 손을 빌려 걸작으로 남은 그림이지만 단원과 혜원은 그저 붓을 들고 화폭에 옮겼을 뿐, 걸작을 탄생시킨 것은 조선 뒷골목 사람들의 지극히 평범하고 무구한 일상인지도 모른다.

꽃할머니

  꽃할머니 권윤덕 지음, 사계절 펴냄 ‘한국·중국·일본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시리즈’ 첫째 권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은 그림책이다. 평화그림책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세 나라 작가와 출판사가 함께 참여하는 출판 프로젝트다. 꽃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심 할머니는 열세 살에 일본군에 끌려갔다.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왔고, 소설처럼 동생을 만나 현재는 대구의 작은 임대 아파트에 산다. 원예치료를 받을 때 배운 꽃누르미(말린 꽃과 잎으로 그림을 구성하는 예술) 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책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첫 그림책이다. 어린이와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을 통해 어린이들이 ‘성’에 대한 거부감 없이 역사와 민족의 문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 협의에 따라 〈꽃할머니〉는 10월 중국 도신샤와 일본 이린 출판사에서도 출간된다. 세 출판사는 올해 안에 각각 한·중·일 작가가 쓴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평화란 어떤 것?〉 〈경극의 추억〉도 출판할 계획이다. 평화그림책 프로젝트는 ‘기록과 공감, 그리고 희망의 연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다.

자유방목 아이들

  자유방목 아이들
리노어 스커네이지 지음, 홍한별 옮김, 양철북 펴냄
‘만들어진 공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 키우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아홉 살 아들을 혼자 뉴욕 지하철에 태워 미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기자 겸 칼럼니스티인 저자는 위험한 사회보다 부모의 과잉 간섭이 더 문제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블로그(www.freerangekids.com)도 운영한다.

중동전쟁이 내 출근길에 미치는 영향은

  중동전쟁이 내 출근길에 미치는 영향은 클라우스 도드 지음, 정승현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VSI 시리즈를 번역한 한겨레 지식문고 1차분으로 〈인권은 정치적이다〉 〈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 투쟁〉 〈미국인도 잘 모르는 미국 선거 이야기〉 등과 함께 출간됐다. 이 책은 지정학과 일상생활의 관계를 다양한 실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글로벌 아마겟돈

  글로벌 아마겟돈 정욱식 지음, 책세상 펴냄 평화네트워크 대표인 작가가 핵무기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한반도 핵문제를 통시적·공시적 관점에서 다룸으로써 ‘북핵’에 갇혀 있는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고, 대안으로 한반도-동북아-세계를 잇는 ‘3박자 비핵화론’을 제시한다.

버티기와 당기기

  버티기와 당기기 톰 슈미트·미하엘 에서 지음, 전대호 옮김, 산수야 펴냄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지위 싸움의 심리학을 다룬 책이다. 경영 코치와 연출자인 저자들은 어떤 지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소통 능력과 실행 능력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가정하고, 각자의 지위를 놓고 벌이는 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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