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다음은 포스퀘어(foursquare.com)라는 말이있다.

포스퀘어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특정 장소에 자신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인증(체크인)하는 서비스다. 누가 얼마나 더 자주 인증하느냐를 두고 마치 게임을 하는 것 처럼 경쟁하는 방식 덕분에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종의 온라인 땅따먹기 게임이다.  2009년 3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현재 70만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올해 초부터 IT 업계 종사자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스퀘어 서비스의 흥미있는 점은, 특정 지역이 얼마나 번화한 곳인지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도구가 된다는 점이다. 시사IN은 포스퀘어에 등록된 2백만 장소(venue)가운데, 한국에 해당되는 1만2천405곳을 골라 분석해봤다.
순방문자(unique visitors)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아래와 같다.

 

포스퀘어 홈페이지

순위/장소/순방문자수/방문횟수

5위 홍대입구역 121명  383회
강북지역에서 가장 순방문자가 많은 곳은 홍대입구역이었다. 최근 홍대앞 상권의 인기는 신촌이나 대학로를 능가하고 있는데, 특히 5번출구앞은 만남의 장소로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

4위 삼성역 151명  463회
극장 메가박스와 코엑스몰만으로도 설명 가능하다.

3위 선릉역 174명  558회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테헤란로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 가운데 많다. 또 선릉역은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곳이다.

2위 인천공항 151명  463회
인천공항이 순위에 오른 이유는 외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덕분일 것이다. 포스퀘어 이용자 70만명 대부분은 외국인이고, 그들이 한국에 올 때 기념으로 인천공항에서 체크인(check-in) 버튼을 누른다.

1위 강남역 257명  765회
교통의 요지 강남역이 한국에서 가장 포스퀘어 이용자가 많이 방문한 곳이었다. 앞으로 강남역을 지나는 지하철이 완공되면 이 곳은 더욱 붐빌것으로 보인다.

 

ⓒ시사IN 안희태스마트 폰 이용자들의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집계된 강남역

이 순위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전통적인 번화가가 빠져있다. 명동과 동대문이 그렇다. 왜 빠졌을까? 명동과 동대문이 만남의 장소라기보다는 쇼핑 장소로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상위 20위 안에 서울 바깥 장소는 없었다.

이 자료는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약 2천여명)에게 한정된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 시민이 즐겨찾는 장소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자료가 될 것이다. 

나머지 순위는 아래와 같다.

 

조사일: 2010년 3월28일


*혹시 위 리스트에 있는 곳보다 더 순방문자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조사한 1만2천405곳에 포함되지 않아 빠진 곳이 있다면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shin@sisain.co.kr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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