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청년 평화운동가가 한국에 온다. 1985년생 젊은 활동가 다퍼 카시스 씨(Dafer Kassis, 24)가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의 초청으로 10월26일 입국해 1주일 동안 전국을 돌며 ‘오늘날 팔레스타인의 평화’라는 주제로 강연과 대화모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그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알리고 국제 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생명평화연대 제공
카시스 씨의 활동폭은 팔레스타인 안과 밖을 가리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내에서 카시스 씨는 베들레헴 대학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맡아, 난민캠프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르친다. 영어와 컴퓨터, 마케팅, 리더십 과정에 이르기까지 과목도 다양하다. 밖으로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구호를 요청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등 홍보활동에 적극 나선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것도 이런 활동의 일환이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스라엘 등 주변국이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슈다. 그러니만큼 팔레스타인 평화운동가가 마음 편히 세계를 돌아다니기에는 제약이 적지 않다. 카시스 씨를 초청한 생명평화센터 이윤희 간사는 “말 못할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웃었다. 그간 한국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당사자의 목소리로 듣기 힘들었던 이유다. 그나마 카시스 씨가 네덜란드 국적도 가진 이중 국적자인 덕에 상대적으로 활동이 자유롭단다. 카시스 씨의 방한 일정은 생명평화센터 홈페이지(ymcakorea.org/peace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자명 천관율 기자 다른기사 보기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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