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사퇴

■ 진행자 / 오늘 아침 대통령실이 황상무 수석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 이은기 / 오늘(3월20일) 대통령실은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 6일 만에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황상무 수석 문제나 이종섭 대사 문제가 오늘 다 해결됐다”라고 했는데요. 황상무 수석이 사퇴했고 이종섭 대사가 곧 귀국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황상무 수석보다 이종섭 대사가 더 문제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패했던 4년 전 지난 총선과 현장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도권 출마자들은 더 급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경기 안성)은 오늘 CBS 라디오에서 이종섭 대사의 자진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 내부 반발과 발언의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현욱 보좌관,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 조현욱 / 한동안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이 시끄러웠잖아요. 거기다 민생토론회와 의대 정원 확대 두 가지가 (정부·여당)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신 있게 이종섭 대사 임명하고 호주로 보냈는데, 황상무 수석보다 이종섭 대사 건이 더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이건 걸려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국방부만 하더라도 (‘채 상병 사건’ 당시) 장관, 차관, 대변인, 법무관리관, 검찰단부터 쭉 해병대까지 있고요. 위로는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비서관, 그리고 대통령까지 줄줄이 사탕으로 엮인 문제입니다. 이종섭 대사가 귀국해서 수사를 받냐, 안 받냐 이렇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요. 김학용 의원이 얘기한 대로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우선은 이종섭 대사가 다음 주 월요일 전 귀국한다고 알려져 있죠.

■ 이은기 / 외교부 공지에 따르면 이종섭 대사는 다음주 월요일(3월25일)에 열리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전에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욱 보좌관님 말씀처럼, 이종섭 대사가 단순히 귀국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종섭 대사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입니다.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로 이종섭 전 장관이 결재를 번복한 당일인 지난해 7월31일 대통령실과 이종섭 전 장관 사이에 통화가 드러난 상황인데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애초에 해외로 도주시키면 안 됐다. 특검과 국정조사로 불러내야 하는 피의자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지금 당장 특검법 통과에 협조하고 국정조사도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친윤’ 이철규 “비례 공천 불투명”

■ 진행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도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은기 /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발표를 앞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이 싸웠다는 보도가 어제, 오늘 나오면서 갈등이 격화됐는데요. 조금 전 이철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비례 공천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호남 지역 인사, 당직자’를 배제했다고 비판했는데요.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에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지도부가 뜻을 모았으나 이 약속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한 겁니다. 이번 주 월요일 비례 명단 발표 직전 한동훈 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이 모두 이철규 의원의 전화를 받지 않아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통해 뜻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보수 유튜버 민영삼 씨 등을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20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20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조현욱 / 이철규 의원 주장을 들어보면 ‘왜 (비례대표 명단을) 중간에 나한테 안 알려줬냐’라는 얘기잖아요. 일단 내가 알아야 조정을 하든 말든 하는데, 아무도 얘기 안 해주고 전화도 안 받더라, 이런 주장인 건데 상식적이지 않아요. 이기기 힘들 것 같아요.

■ 진행자 / 본인은 ‘대통령 하수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철규 의원이 대통령실의 뜻을 대리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철규 의원이 뜻을 관철하기 어려울 거라는 말씀일까요?

■ 조현욱 /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장예찬 예비후보가 물러나는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 진행자 / 지금 상황을 두고 ‘윤-한 갈등’ 2차전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그렇다고 했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겼다고 보십니까?

■ 조현욱 /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개혁신당 비례대표 명단 발표

■ 진행자 / 오늘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 이은기 /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오늘(3월20일) 개혁신당이 비례후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비례 1번은 이주영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은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받았습니다. 4번은 새로운선택 출신 곽대중 대변인이 6번은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받았습니다. 정의당 탈당파인 세번째권력 출신 조성주 전 위원장은 10번에 자리했습니다. 개혁신당 공관위는 비례대표 순번 확정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습니다. 개혁신당 공관위 관계자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공관위에서는 당선권을 최대 5명이라고 보고 처음엔 그걸 다 여성 영입 인재로 채우기로 고려했다고 해요. 김종인 공관위원장에게 최종 제출한 명단에는 5명 중 4번(외부 인사)을 제외하고 4명이 여성이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당 살림은 누가 하냐”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당내에선 이기인 전 도의원이나 김철근 사무총장 같은 ‘이준석 사단’ 인사를 앞순위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는데요. 오늘 명단이 발표되자 양향자 원내대표와 김철근 사무총장이 반발했습니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천하람 변호사 2번 배치를 두고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생환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원내 지도부 중에 ‘천아용인’ 한 명은 있어야할 거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개혁신당 비례대표 명단 확정의 막전 막후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 조현욱 / 오늘(3월20일) 아침에 최고위원회를 갔는데, 비례 명부를 두고 회의할 때는 당직자들도 전부 다 없는 상태에서 최고위원들만 앉아서 했어요. 그전까지 최고위원들도 명부를 못 봤어요. 밀봉된 상태로 최고위원 숫자만큼 봉투가 왔더라고요. 바깥에서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저는 명분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워요. 아쉬운 건 왜 10번까지밖에 (후보를 배치)안 했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지금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라서 저희가 많이 위축된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보니 (비례대표 후보자로) 10명을 공천하고 내부에서도 5명 정도를 최대 목표로 본다고 하니까 말이 나오는 거예요. 만약 우리가 지지율이 높고 한 20명까지 배치할 수 있으면 다 집어넣을 수 있었겠죠. 계파 배분 같은 건 이번에 없었고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아요. 그리고 공관위 결정을 수용한다는 게 일단 원칙이었어요. 그래서 최고위원들이 따로 의견들을 많이 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3월2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2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이준석 대표도 따로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까?

■ 조현욱 / 어젯밤에 제가 조응천 의원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이준석 대표랑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따로 본인의 의사를 관철할 생각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 공관위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게 이준석 대표의 기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오히려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배치돼서 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들을 신경 쓰는 입장이었어요.

■ 진행자 / 어제(3월19일) 김준일 평론가는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저희 방송에서 하고 갔는데요. 그럼 그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요?

■ 조현욱 / 네, 최근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보면, 희생이 많아요. 지역구 출마도 마찬가지고 이번 비례명부 만드는 데도 본인이 누구를 고집한다거나 이런 건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최재성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조현욱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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