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윤-한 갈등’ 2차전?

■ 진행자 / 이종섭 호주대사 거취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 ‘2차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죠.

■ 이은기 / 오늘(3월18일) 대통령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이종섭 호주 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안 관련 대통령실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칼 테러’ 발언을 했던 황상무 수석 논란에 관해선 “대통령실은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반박했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우선 발언을 멈췄습니다. 오늘(3월17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른바 ‘백브리핑’을 중단했는데요. 매일 하던 백브리핑을 필요할 때마다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대신 김경율 비대위원이 메신저로 나섰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종섭 대사 논란과 도태우·장예찬 예비후보 공천 취소와 관련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당 구성원 전체 그리고 특히 수도권 출마자들 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3월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신인규 위원장,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을 두고 “때늦은 후회”라고 했는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 신인규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듯하지만 또 세우지 않는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거든요. 이제 와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후회하고, 고치려고 해도 지금은 많이 늦었다(는 겁니다). 늦었더라도,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국민 눈높이에서 (이종섭 대사 거취 등을)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겁니다. 여론을 쫓아가든지 여론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문제를) 수습해야지, ‘이종섭 귀국하라’ 메시지 정도로는 수습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여론의 기대 이상”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 신인규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갖는 태생적 한계가 평생을 공직자로 살았고,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상급자였거든요. 그래서 ‘윤석열’이라는 내부적 권위를 뛰어넘는 결정을 하기가 매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우 회의적입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정봉주 공천 취소, 박용진 또 경선

■ 진행자 / 서울 강북을 현역이죠. 박용진 의원이 또 경선을 치르게 됐다는 소식이네요.

■ 이은기 /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의 마지막 ‘뇌관’으로 박용진 의원의 경선과 양문석(경기 안산갑)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 여부가 떠올랐습니다. 오늘(3월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북을에서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경선이 시작됩니다. ‘막말 논란’이 일었던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취소되면서 치러지는 이번 경선은 전체 권리당원 70%와 강북을 권리당원 30% 비율로, 온라인 투표로 치러집니다. 박용진 의원은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 부당하고 불공정하다”라고 반발했는데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은 박용진 의원은 30% 감산을 받고, 여성 정치 신인인 조수진 변호사는 최대 25% 가산을 받으면서 박용진 의원은 도합 최대 55% 감산을 안고 출발하게 됐습니다.

3월18일 박용진 의원이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18일 박용진 의원이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내일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신인규 위원장, 경선 결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신인규 / 박용진 의원이 이기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안에서 소신파고, 여러 의정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박용진 의원이 하위로 분류되면서 불리한 여건에서 경선을 치러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 과정 자체가 너무나도 매끄럽지 못합니다.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장예찬 무소속 출마

■ 진행자 / 이은기 기자, 국민의힘 상황도 볼까요?

■ 이은기 / 오늘(3월18일)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웰빙정당인 국민의힘을 전투형 정당으로 바꾸겠다”는 건데요. 국민의힘은 ‘막말 논란’이 일었던 도태우 변호사와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지만, 두 사람 모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진행자 / 신인규 위원장,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경선 결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신인규 / 부산 지역은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라는 판세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막말 논란’ 때문에 당에서 공천을 정리한 건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나온 거 아닙니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로 향할) 표가 반으로 갈리는 효과가 있어서,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봅니다. 그리고 ‘장예찬’이라는 상징성과 존재감이 결국 수도권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승복하지 않고,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겠다고 나오는 모습 자체가 국민의힘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3월1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3월1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오늘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 이은기 / 1번은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 4번은 진종오 선수, 8번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받았고요.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4번, 김예지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16번을 받았습니다.

■ 진행자 / 신인규 위원장,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인규 / 우선 국민의미래라는 위성정당은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정말 좋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더 욕심을 내면서 제도를 악용하는 건데, (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국민을 대변할 분들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부당노동행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장겸 전 MBC 사장 같은 분을 비례대표 명단에 넣을 수 있다는 참 놀랍고 국민의미래 득표율에 감표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조금 전 관련 메시지를 냈네요.

■ 이은기 / 대표적인 ‘친윤(윤석열)’ 인사로 알려진 이철규 의원이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 바란다”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 진행자 / 신인규 위원장, 제2의 ‘윤-한 갈등’을 예고하는 메시지로 봐야 할까요?

■ 신인규 / 이철규 공관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뜻을 반영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건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불쾌하다(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주도의 위성정당 공천 작업에 대해 상당히 불만의 목소리를 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철규 의원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게 과연 국민들 눈에는 어떻게 비칠 것인가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제2의 ‘윤-한 갈등’ 터질 거라고 보십니까?

■ 신인규 / 터지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보다 더 큰 권력과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를 한동훈 위원장이 꺾기는 매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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