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정책은 현 정권의 축이 되는 정책인데. 현 정권의 서포터스 목사들까지 반대한다는 측면으로는 보고 싶지 않다. 재개발 지역의 임대 교회는 인테리어 비용도 받지 못하고, 이사 비용만 받는다. 길음 뉴타운에 자립교회가 23개쯤 있었는데, 당시 보상가만 받고 내쫓겼다. 정부가 종교 부지를 주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건축비는 따로 조달해야 한다. 23개 교회 중 2~3개를 제외한 나머지 20개 교회는 미자립 교회가 되고, 교인들은 흩어져 교세가 약해진다. 개신교인이 이런 경험을 하면서 재개발 문제를 절실히 느꼈다. 신도시 정책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개신교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는 해석은 어떻게 보는가? 소망교회를 중심으로 한 인사, 이런 해석은 상당히 표피적이다. 중요한 것은 시대적 과제에 기독교가 바르게 부응하느냐의 문제다.
대형 교회는 부자다. 수백억원에 교회를 사고 팔고, 교회를 물려주고…. 기독교가 부자만의 종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작은 교회 사람들이 나서서 대변하는 중이다. 교회 세습이 부각되는 것은 바른 분석이 아니다. 외국에도 아버지가 목사이고, 아들이 목사인 데는 많다. 능력이 되고, 자질이 되고, 교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정이 된다면 되는 것이다. 아들이 아버지보다 훌륭하게 목회하는 교회가 있다.
용산 참사, 쌍용차 사건에서 보듯 현 정권이 약자를 보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MB 정부에 강력하게 얘기하고 싶다. 신도시 재개발 정책은 바꿔야 한다. 선진국은 이렇게 재개발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