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공식 확인되었다.

북한의 국영 언론 조선중앙통신(9월12일, 오전)은 김정은이 9월10일 오후에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것이며, 군 간부 등 최고위 정부 관료들도 동행했다고 전했다.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만난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FP PHOTO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만난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FP PHOTO

로이터(9월12일)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은 의장대가 도열하고 검은 정장이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군중들이 꽃과 깃발을 흔드는 가운데 짙은 녹색 열차에 탑승했다. 이 열차는 탑승자 보호를 위해 장갑을 덧씌운 차량으로 여러 특수 장비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온라인에 게시된 동영상을 통해, 김정은의 방러 및 푸틴과의 회담이 공식적이고 포괄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다. 그는 “양국은 계속해서 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과 함께 러시아로 향한 군 간부 가운데 조춘룡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장이 끼어 있다는 것이 외신의 시선을 끌었다. 로이터는 김정은의 방러가 주로 방위산업 협력 및 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특히 조춘룡의 존재는 양국이 군수품 거래를 위한 일종의 합의를 체결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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