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들이 8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 5%포인트 하락

이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매우 잘함+잘하는 편)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33%인데 비해 부정 평가(매우 잘못한+잘못하는 편)는 59%였다. 긍정 평가는 2주 전인 8월 3째주 조사(긍정 38%, 부정 54%)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59%) 가운데서는 ‘매우 잘못함’이 41%로 ‘잘못하는 편’(18%)을 압도했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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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조사는 긍정과 부정의 이유를 응답자들에게 물어왔는데, 이번 조사의 ‘부정 평가 이유’에선 ‘독단적이고 일방적’이 3째주의 16%에서 21%로 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신뢰’를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61%가 ‘신뢰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신뢰한다는 36%).

양당 대표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압도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32%로 더불어민주당(28%)을 앞섰다. 그러나 8월 3째주 조사(국민의힘 34%, 민주당 23%)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도가 2%포인트 떨어진 데 반해 민주당 지지도는 5%포인트 올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2%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지지도는 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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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정당 대표 모두 직무수행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55%로 긍정 평가(33%)보다 22%포인트나 높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부정 평가(52%)가 긍정 평가(28%)를 압도했다.

두 대표 모두 지지층 내에선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70%가 이재명 대표의 직무수행을 긍정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61%가 김기현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 22대 총선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응답이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가 48%로 나타났다. 8월 3째주 조사에 비해 ‘정부와 여당을 견제’가 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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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문에선 부정 평가 74%

윤석열 정부의 항목별 ‘국정 비전 및 가치 실현’에 대한 질문에서도 부정 평가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엔 62%가 부정적 반응(‘그렇지 않다’)을 보였으며, 긍정은 32%에 불과했다. ‘민주주의 발전’엔 부정 61%, 긍정 34%였고,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운동 슬로건이었던 ‘공정과 상식의 가치 실현’에서도 부정 62%, 긍정 33%로 나타났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항목에서는 부정 평가가 64%인데 반해 긍정 평가는 32%에 불과했다. ‘경제가 안정되고 좋아지고 있다’에 대해선 74%(긍정 22%)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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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해롭다’가 74%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74%로 ‘인체와 환경에 해롭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21%)보다 훨씬 높았다. NBS 측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해로울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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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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