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5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을 연간 4차례(1월, 4월, 7월, 10월)에 걸쳐 내놓는다. 각각의 보고서엔 ‘해당 시점에서 본’ 각국의 그해 성장률 예측치가 수록되어 있다. 만약 7월의 예측치가 4월 예측치보다 높다면 4월에서 7월 사이의 3개월 동안 경제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IMF가 본다는 이야기다.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 걸려 있는 로고. ⓒREUTERS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 걸려 있는 로고. ⓒREUTERS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4월 예측치(2.8%)보다 0.2%포인트 오른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 봤다. 이는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협상 타결, 실리콘밸리 은행 부도 사태 수습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빠르게 늘어난 서비스(관광 등) 소비가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한 덕분이다.

국가별로 보면, IMF의 4월 예측치보다 7월 예측치가 개선된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의 경우, IMF는 예측치를 4월의 1.6%에서 7월엔 1.8%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영국은 –0.3%(4월)에서 0.4%(7월), 일본은 1.3%에서 1.4%, 스페인은 1.5%에서 2.5%로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올렸다.

그러나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4월의 1.5%에서 7월엔 1.4%로 오히려 0.1%포인트 떨어졌다. 독일도 0.5%에서 0.3%로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IMF는 세계경제가 단기적으론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만약 앞으로 3개월 동안 물가나 금융시장 등에서 위험요인이 현실화하면 오는 10월의 예측치는 7월 예측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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