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제가 제대로 역할 맡으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하락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

7월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언장담해.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염두에 둔 게 있지만 미리 말하면 내가 무슨 세일즈를 하는 것 같아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겠다”라며 은근한 밀당도. 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 천하의 해결사가 왜 정작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은 끄지 못하는지?

 

“나는 친구이자 조력자,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평화를 촉구하는 생존자.”

1972년 6월 베트남 사이공에 떨어진 네이팜탄이 터지면서 찍힌 사진 한 장. 당시 벌거벗은 채 번지는 불길을 피해 뛰어가던 아홉 살 소녀 판티낌푹 씨가 미국에서 마지막 화상 치료를 마쳤다고. 해당 사진 때문에 판티낌푹 씨는 오랫동안 고통을 받기도.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유엔 친선대사로서 전쟁의 참상을 알린 그 사진을 받아들인다고 밝혀.

 

“도덕성 면에서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될 수가 없다.”

7월4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한 말.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우리 참모와 동료하고 논의해보고 신속하게 결론 낼 생각”이라고 덧붙이기도. 이날 곧바로 김승희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애초에 논란이 없는 후보자를 지명했다면 물귀신 작전을 쓸 필요도 없었을 텐데.

 

“스스로에게 친절했으면 한다.”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을 받은 뒤 7월5일 국내 첫 언론 인터뷰에서 허준이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한 말. 젊은 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어려운 주제에 접근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태도다. 오랜 시간이 드는 힘든 일을 마음에 맞지 않는 동료와 하고 싶진 않지 않나. 자기 자신과도 마찬가지다.”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술에 의지하게 됐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

무면허 운전과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래퍼 장용준씨(활동명 노엘)가 7월7일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말한 최후진술. 검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질렀고 범행 뒤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3년을 구형. 검찰에게는 “우리 아버지가 장제원 의원”이라는 말이 안 통했던 모양.

 

“제2부속실은 만들 계획이 없다.”

7월7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을 열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논란’을 반박하며 한 말. “부속실 내에서 김건희 여사 업무가 생기면 충분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공적인 활동은 하겠지만 공적인 루트를 통하지는 않겠다?

 

“소녀상을 적극적으로 지켜달라.”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려는 시민단체들의 성명문 중 일부. 6월26~30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포함한 한국 극우단체 소속 4명이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원정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한 대응. 이분들은 ‘극우’ 기준에도 한참 벗어난 듯.
 

재독 시민사회단체들이 7월6일 독일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영구존치를 촉구하는 수요시위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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