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동네책방에서 ‘〈시사IN〉 읽기 모임’ 참여 중, 서울)

〈시사IN〉 제770호(사진)에 “문재인 정부 5년의 ‘검찰개혁’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좌담 내용이 검찰개혁의 사안과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검찰의 기소독점권이 깨졌다 해도, 뉴스를 접할 때마다 검찰 정상화는 아득하고, 검찰과 시민 사이의 거리감만 느껴지는 지난한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기사로 정리해주어 좋았다. 그간 여야의 투쟁이 무색하게도 윤석열의 검찰 만능주의로 인해 검찰 권력이 정치권으로 이동했다. 옷만 바꿔 입고 환골탈태했다고 말하는 격이다. 과연 ‘검찰 공화국’이라 칭할 만하다.

〈시사IN〉 기사로 위로받는 대목이 있다. 바로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임미애 후보와 재선에 성공한 노옥희 울산교육감, 정원오 성동구청장까지 좋은 직업인들을 〈시사IN〉 기사를 통해 알게 되어 기쁘다. 정치인이나, 검사나, 기자나 모두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직업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시민사회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직업인으로서 직업윤리와 양심을 지켜주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시사IN〉의 연재, ‘학벌 없는 채용의 시대’에 관한 글들이 진심으로 소중하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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