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찾으면 인도양을 향해 코뿔소의 코처럼 튀어나온 지형이 보인다. 아프리카의 북동부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가 자리 잡은 이 지역은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린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월8일 극심한 가뭄으로 ‘아프리카의 뿔’에 거주하는 주민 1300만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비가 내리지 않는 우기가 세 번 연속 이어졌다. 다음 우기인 올해 3~4월에도 강수량이 평균을 크게 밑돌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클 던포드 WFP 동아프리카 지역국장은 “추수를 망치고 가축들이 죽어 나가면서 가족들은 잦은 기후변화의 극심한 결과를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이며 자녀 7명을 둔 하하 압디 씨가 자신이 사는 집 지붕에서 짚을 벗겨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
[외신 한 컷] 20명의 축구선수는 모두 한 다리가 없다
[외신 한 컷] 20명의 축구선수는 모두 한 다리가 없다
김다은 기자
20명의 축구선수는 모두 한쪽 다리가 없다. 지팡이를 짚고 뛴다. 다리 하나로 공을 몬다. 달린다. 찬다. 패스한다. 골대 안으로 공을 넣는다. 지난 12월3일, 팔레스타인 최초로...
-
또 언론사가 문을 닫았다, 이제 놀랍지도 않다
또 언론사가 문을 닫았다, 이제 놀랍지도 않다
김영화 기자
“매체를 중단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홍콩의 독립언론 〈시티즌뉴스(衆新聞)〉 주필인 크리스 영 기자(맨 오른쪽)가 1월3일 동료 기자들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
-
[외신 한 컷] 통가를 뒤덮은 잿빛 재앙
[외신 한 컷] 통가를 뒤덮은 잿빛 재앙
변진경 기자
섬의 색깔이 변했다. 1월15일 남태평양에 위치한 ‘훙가통가 훙가하파이(Hunga Tonga-Hunga Ha’apai)’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폭발 지점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
지난 겨울 꿀벌 60억여 마리가 사라졌다
지난 겨울 꿀벌 60억여 마리가 사라졌다
창녕/글 나경희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텅 비어 있었다. 이 벌통도, 다음 벌통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10일, 벌통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던 노천식씨(65)의 손길이 다급해졌다. 겨울을 나기 위해 한데 뭉쳐 있어야 ...
-
올해만 8명, 멕시코 기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
올해만 8명, 멕시코 기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
김동인 기자
3월15일 멕시코 지역언론 기자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올해 들어 벌써 8명째다. 한 주에 한 명꼴로 언론인들이 살해당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지금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참극이다....
-
참혹했던 2020년 수해 그 후, 국가는 대체 뭘 했나
참혹했던 2020년 수해 그 후, 국가는 대체 뭘 했나
이오성 기자
산불과 홍수는 이제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2020년 여름 전남 구례 등 17개 지자체를 삼켜버린 홍수와 올봄 동해안 산불은 모두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혔다. 기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