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Michael Tewelde

세계지도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찾으면 인도양을 향해 코뿔소의 코처럼 튀어나온 지형이 보인다. 아프리카의 북동부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가 자리 잡은 이 지역은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린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월8일 극심한 가뭄으로 ‘아프리카의 뿔’에 거주하는 주민 1300만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비가 내리지 않는 우기가 세 번 연속 이어졌다. 다음 우기인 올해 3~4월에도 강수량이 평균을 크게 밑돌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클 던포드 WFP 동아프리카 지역국장은 “추수를 망치고 가축들이 죽어 나가면서 가족들은 잦은 기후변화의 극심한 결과를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이며 자녀 7명을 둔 하하 압디 씨가 자신이 사는 집 지붕에서 짚을 벗겨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기자명 김연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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