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1101289
이름:이정석(가명·39)
주소: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전화 건 사람:송지혜 기자

정기 구독자인 이정석씨(가명)는 ‘독자와의 수다’ 출연 제안에 이렇게 답했다. “언젠가는 그 코너에서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이 오는군요. 실명으로 안 나가도 되는 거죠?” 2011년부터 〈시사IN〉을 읽어온 까닭에 이모저모를 꿰뚫고 있었다. 가명을 원한 이유는 〈시사IN〉을 구독 중인 가족들이 알아보면 부끄럽기 때문에.

기자와는 시사IN북에서 출간된 ‘〈외롭지 않을 권리〉 함께 읽기’ 모임을 통해 만난 인연이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매일 일정한 분량의 글을 읽고 리뷰를 남기는 온라인 책읽기 형식이다. 이씨는 모임이 끝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9시에 1등으로 풍부한 성찰이 담긴 글을 남겨 놀라움을 자아냈다. 동시에 〈시사IN〉에서 진행하는 ‘카카오 프로젝트 100일-하루 한 편 시사지 읽는 습관’에도 참여 중인데, 60일째인 11월5일 현재 100% 인증률을 자랑한다.

2011년부터 매년 정기 구독을 연장해오던 이씨는 2014년 통 크게 10년 구독을 신청했다. 〈시사IN〉이 망하지 않는 한 2024년까지 〈시사IN〉을 구독할 예정이다. 그가 10년 구독을 다짐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 이때 언론을 향한 불신이 생겼다. 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속고 살 수밖에 없다고 자각했다. 다행히 〈시사IN〉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단다.

다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스포츠 관련 기사가 없다는 것이다. 〈시사IN〉에는 영화·음악·아이돌 스타가 고정으로 소개되는데, 스포츠 관련 콘텐츠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연아 선수나 김연경 선수도 유망주이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비인기 종목을 소개하고 선수를 발굴하는 코너 하나쯤 어떨까요?”

기자명 송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 so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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