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PHOTO2월19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린 한 승객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의 늦장 대응으로 감염자가 확대되었다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이들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인물이 도쿄 대학 의대 특임교수이자 일본 국립암센터에서 혈액학자로 활동한 가미 마사히로 박사다. 가미 박사는 2016년 의료 NGO ‘의료거버넌스연구소(MEGRI)’를 발족해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사IN〉은 일본 의료 저널리즘 NGO인 〈의료연구정보센터〉(MRIC·편집장 오자키 아키히코 의학박사)를 통해 그의 기고를 받아 게재한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검역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홍콩 언론사도 필자에게 취재를 요청하고 있다. 해외 언론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자국민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승객 2666명 중 1385명은 일본 외 55개국의 사람들이다. 한 한국 기자는 필자에게 “한국인 14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관심은 승객의 건강이다. 2월20일 현재 감염 확인된 승객 2명이 사망했다. 2월19일까지 확진자는 621명, 아직 배 안에는 2900여 명이 남아 있다(32쪽 인포그래픽 참조).

당초, 선내에는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이 타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2월10일까지 승선 인원의 12%밖에 검사를 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승선 인원 전원을 검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월10일 기자회견에서 “(전원 검사는) 현재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검사체제의 정비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일련의 논의를 듣고, 암담한 기분이 들었다. 현재 선내에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확대 중이며, 독감 감염자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바이러스의 국내 침입을 막는 데 역점을 두는 ‘미즈기와(‘물가’를 뜻함)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선내 탑승 인원에 대한 건강이 경시된다.

이번 집단감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승객 대부분이 고령자라는 점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들의 연령은 공표되지 않았다.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른 크루즈선 탑승 연령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자료가 존재했다. 해사(海事) 프레스사의 ‘승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크루즈선 승선자의 86%가 50세 이상이고 19%는 70세 이상이었다. 이 연령대는 다수가 지병을 가지고 있고 작은 스트레스에도 컨디션이 나빠진다.

선내 체류 중인 승객들은 감염 확대 예방을 위해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선내 의료 시스템도 취약하다. 〈포커스 타이완〉지는 2월10일자 기사에서 타이완인 남성 승객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동승한 80대 부친에게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는데, 선내 의사는 발열이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기침약만 처방했다는 내용이다.

크루즈선 상황을 보도한 텔레비전 방송을 본 간호사 야마나카 유미코 씨는 “선내의 상황을 보고 있자면 감염을 전파하는 공장 같다. 식사에 랩도 씌우지 않고 오픈 카트에 실어 주방에서 각 객실로 배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이들은 감염 대책 전문가가 아니다. 간호사 시각에서 보면 위험한 행위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는 감염 확산을 피할 수 없다.

고령자가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금세 건강이 나빠진다. 실제 경험을 소개하면, 나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현 하마도리에서 진료를 하며 지역주민의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돕고 있다. 2011년 5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다테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했다. 564명이 그 전년인 2010년에도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전년 대비 체중·혈압·혈당치·중성지방 농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주민 중 12%가 PHQ-9 점수에서 10점 이상으로 중간 이상의 우울증을 보였다. 피폭을 우려해 약 2개월간 자택에서만 지냈던 피해자들의 건강상태가 급속히 악화된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원전 사고 후 뇌졸중이나 폐렴이 급증했다. 우한에서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지병이 있는 고령자들이었다. 장기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생활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지병이 악화된 게 사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역 방법 백지에서 재검토해야

〈뉴욕타임스〉는 “(크루즈선은) 중국 이외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있는 장소이며 계속해서 선내에 격리하는 것이 감염을 확산시킨다”라고 지적한다. 지금이야말로 검역 방법을 백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검역은 일본 검역법에 근거한다. 검역 목적은 해외 감염증의 일본 유입을 막는 것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은 검역소장이다.

일본에서 검역이 실시된 것은 막부 말의 개국 때부터다. 당시 페스트나 콜레라 등이 여러 차례 유행했다. 1879년 7월에는 ‘해항호열랄병(海港虎列剌病) 전염예방규칙’(이후 ‘검역정선규칙·檢疫停船規則’으로 변경)이 실시되었다. 이 규칙은 전후의 검역법으로 이어져 현재에 이른다.

감염의 우려가 있는 자를 ‘미즈기와’에 격리하는 검역 방법은 메이지 시대 이래 변함이 없지만 당시와 현재 사회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의 수가 급증했다. 2018년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3119만명, 출국 일본인 수는 1895만명이다. 방일 외국인 중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다. 2018년에만 중국인 838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2014년 241만명에서 24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대다수는 항공기를 이용한다. 상하이에서 하네다·나리타 공항까지 소요 시간은 3시간30분 남짓이다. 간사이 국제공항까지는 2시간30분,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1시간40분이다. 크루즈선을 이용해도 요코하마에서 상하이까지 2박3일이면 도착한다. 나하에서 상하이까지는 약 40시간에 불과하다.

감염증은 잠복기가 있다. 코로나19 잠복기는 평균 5.2일이다. 최장 24일이라는 보고도 있다. 잠복기에는 증상이 없으므로 검역망을 그냥 빠져나간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이 감염자가 확인되면 승무원과 승객은 장기간 격리되지만 증상자가 없다면 검역망을 그대로 빠져나간다.

이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으로 실증된 바 있다. 당시 후생노동성은 4월29일부터 검역을 실시했다. 멕시코로부터 유입을 경계했기 때문에 검역의 최전선은 나리타 공항이었다. 나리타 공항 검역에서 5월 말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8명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우리 연구팀은 도쿄 대학 의과학연구소의 이모토 세이야 교수팀과 협력해, 그 14배에 해당하는 113명을 놓쳐 입국을 허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행기든 선박이든 잠복기가 있는 이상 상황은 똑같다. 어찌되었든 검역에는 한계가 있다.

사회 상황이 변했다면 검역 방법도 변해야 한다. 해사대리사(海事代理士:선박 등기·선박 등록·검사 신청·선원에 관한 노무 등 해사 관련 신청 등 수속 관련 서류 작성을 대리·대행하는 것을 업으로 함)인 세키야 가즈야 씨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검역과 인권 존중, 건강 유지의 양립에 고심하는 듯하다. 2007년 발효된 국제보건규칙 제32조에는 ‘참가국은 여행자를 그 존엄, 인권 및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여 다루며, 이러한 조치에 따르는 불쾌감이나 고통을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한다’고 명시하며 과잉 검역을 경고하고 있다.

ⓒEPA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이 2월1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례와 비교해보자. 지중해 크루즈선 ‘코스타 스메랄다’(18만5010t 규모) 승객에게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해 6000명이 넘는 승무원과 승객의 발이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정부 대응은 일본과 전혀 달랐다. 감염자 2명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12시간 후 승객들을 하선시켰다.

왜 이탈리아와 일본은 이렇게 다를까? 나는 이것이 경험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검역을 의미하는 ‘quarantine’는 이탈리아어의 베네치아 방언 ‘quarantena’ 및 ‘quaranta giorni(‘40일간’을 뜻함)’를 어원으로 한다. 1347년의 흑사병(페스트)의 대유행 이래, 역병이 동방에서 온 선박으로부터 확산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한 베네치아 공화국이 선내에 감염자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역병의 잠복기인 40일간, 의심되는 배를 베네치아나 라구사항 밖에 강제 정박시킨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크루즈선은 1844년 영국 선박회사 P&O의 지중해 크루즈를 개시한 것이 그 시작이다. 대형 해운회사의 비수기 경영대책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발달했다. 이처럼 크루즈선은 서구에서 발달한 문화다. 이후 마진, 레지오넬라균, 적리, 수막염균, 노로바이러스 등 집단감염을 여러 차례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반복해왔다. 특히 이탈리아는 관련 의학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경험의 축적’ 면에서 일본과는 격차가 있다.

세키야 씨는 선박 검역의 역사를 통틀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검역이 사상 최대라는 점에 주목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총 11만5875t 규모다. 전함 야마토(6만5000t)의 두 배 규모다.

2000년대 로열캐리비안 사의 카리브해 크루즈가 성공을 거두면서 10만t을 넘는 크루즈선이 잇따라 등장했다. 거대 크루즈선의 검역은 이제까지 경험이 거의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일본은 종래와 같은 방법으로 검역을 강행했다. 그 결과가 역사에 남을 선내 집단감염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유연한 대응으로 여행객의 건강을 지켰다.

이번 검역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나는 처음부터 ‘미즈기와 대책’이 불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즈기와 대책이 의미 있는 경우는 국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 한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미 국내에 바이러스 감염이 유행 중이라면 미즈기와 대책은 의미가 없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내에 감염이 급속히 확산된 것과 같이, 만원 전철에 의한 통근·통학이 일상화되어 있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기 때문이다.

국립감염증연구소 감염증정보센터의 연구자들은 2008년에 철도를 통한 신종플루의 확산을 시뮬레이션했다. 수도권 철도에 신종플루 감염자 1명이 탑승하면 5일째에 700명, 10일째에는 12만명으로 확산된다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미즈기와 대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AP Photo2월20일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그럼 일본에 코로나19가 이미 침투한 것일까? 상황 증거는 깜깜하다. 12월 중순 중국 우한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일본에서 미즈기와 대책이 강화된 것은 1월 중순이니 대략 한 달간 무방비 상태였다. 당연히 감염자가 입국했을 것이다.

2월4일 타이 보건부는 1월 하순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부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보고했다. 일본 체류 중에 몸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다. 이 부부의 존재는 일본 내에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도 일본에서는 해당 보도를 찾기 어려웠다.

후생노동성도 검역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에 대해 도항·입국 금지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여당에 대한 비판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격리나 소독을 보여주기 식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한다.

후생노동성은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은 중국 여행력이나 밀접 접촉자에 한하지 않고 희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확히 진단만 하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즈 치료약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그래서 후생노동성이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검사 체제의 정비다. 이미 바이러스 검사 시스템은 스위스 제약회사인 로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립해 보급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일본에 도입할 수 있다.

아베 정권은 국립감염증연구소의 검사 체제가 정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표명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후생노동성 산하 연구소다. 본업은 연구이며, 대량의 임상 샘플을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다. 원래부터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대량 검사 능력이 없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선자 약 3000명의 검사를 요구받은 스가 관방장관이 “현재로서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당연하다. 대량의 샘플을 검사하는 것은 본래 민간 검사업체의 업무다. 일본 임상검사 수탁 기관인 에스알엘은 매일 20만 건 이상의 검사를 전국 의료기관으로부터 수탁하고 있다.

ⓒAFP PHOTO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린 미국인들이 2월17일 새벽 귀국행 전세기에 오르고 있다.

관료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

RT-PCR법을 이용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는 간염바이러스나 HIV 등으로 임상 응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기술이다. 후생노동성이 코로나19 유전자 검사를 보험 승인하면 수일 내 검사 체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후생노동성이 왜 민간에 위탁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후생노동성과 국립감염증연구소 내부의 사정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검사뿐 아니라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도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담당한다고 한다. 거액의 세금이 연구개발비로 쓰일 것이다. 장기적 관점이 필요한 기초연구라면 모를까, 조속한 임상 응용이 요구되는 신약 개발이나 검사 개발은 대형 제약회사나 검사업체의 업무이다. ‘연구소’는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 아베 정권은 왜 민간 기업에 경쟁시키지 않고 국립 연구기관에 독점적으로 업무를 위탁한 것일까? 국민의 목숨보다 관료의 사정을 우선시했다는 비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나는 코로나19 대책이 우왕좌왕하는 책임이 후생노동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료들은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다. 단, 그 방향성이 잘못되었고 이권도 얽혀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를 명한 것은 요코하마 검역소장이다. 현재 그 임무를 맡고 있는 것은 의계기관(醫系技官:의사면허를 지닌, 보건의료 관련 제도 마련을 담당하는 기술계 행정관)인 기타자와 준 씨다. 검역소장은 감염자의 인권을 제한하는 절대 권한을 갖는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러나 기타자와 씨가 격리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한 적은 없다. 기자회견에 나서는 사람은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성 장관이나 후생노동성 관료들이다. 일본은행의 정책을 재무장관이 설명하는 셈이다. 그런데도 이를 문제 삼는 사람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무책임해진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검역 실패는 의학 역사에 남을 사건이다. 세계적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일본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도쿄 올림픽 개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후생노동성에서 검역소장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 좋은 직책이라는 측면도 있다. 종합정보지 〈선택〉 2월호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일본에는 검역소 13곳이 있다. 검역소를 관할하는 것은 후생노동성이며 의계기관 직책이 마련되어 있다. 나리타 공항 검역소의 소장은 지정직이다. 지정직이란 민간 기업의 임원에 상당하며, 국가공무원의 경우 심의관급이다. 〈선택〉은 “의계기관은 퇴직금 목적으로 검역소장을 지정직으로 했다. 몇 번이나 조직 개편, 민영화 이야기가 나왔으나 그때마다 감염증이 유행한 덕분에 유지되고 있다”라는 후생노동성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고 있다. 나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검역에 대해 재검토하는 것은 그들의 사활이 달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검역은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큰 과업이다. 그런데 후생노동성은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별다른 각오도 없이 선내 격리를 지시해버렸다. 아마추어가 전쟁을 지휘한 것과 같다. 이번과 같은 집단감염 사태는 당연한 귀결이다. 이는 분위기에 휩쓸려 영·미 연합군과 전쟁에 나선 대일본제국의 육해군과 비슷하다. 향후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번 소동이 일단락된 후 냉정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시사IN〉은 속보보다 심층보도에 초점을 맞춥니다. 코로나19 사태 원인과 대책, 그리고 그 후 대처를 깊이있게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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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도쿄·가미 마사히로 (의학박사·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 이사장)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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