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의 빈자리
8월5일 미국의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88세로 숨졌다. 1931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영문학을 공부한 뒤 랜덤하우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글을 썼다. 1970년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해 소설 12권을 냈고, 흑인 여성 노예를 소재로 한 〈빌러비드〉로 1988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1993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미국 사회 흑인의 삶을 여성의 시각에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작가에게 수여하기도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국가의 보물이자, 책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러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AP Photo2012년 백악관 '자유훈장' 시상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토니 모리슨에게 ‘자유의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이 주의 ‘어떤 것’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서울시청과 명동 일대에 ‘노 재팬’ 깃발을 걸었던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깃발을 철수했다. 앞서 중구청 홈페이지에 ‘불매운동은 국민들이 한다. 관은 정공법으로 하라’는 요지의 항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 구청장에게 직접 전화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군, 의병 따질 상황이 아니다. 왜 구청은 나서면 안 되지요?’라던 서 구청장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해명했다.

 

 

이 주의 청원
‘아동 성폭행범에 감형 판결을 내린 판사를 파면시켜달라’
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현직 법관의 인사와 징계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채팅 앱을 통해 만난 10세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30대 보습학원장 이 아무개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지난 6월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한규현)는 폭행이나 협박으로 간음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청와대는 아동 대상 성범죄에 더욱 적극 대응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기자명 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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