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사실일까? 허구일까?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줄여서 ‘보랩’)의 이야기는 사실일까? 허구일까?

노래 ‘보랩’은 영화의 내용처럼 사실 발매 자체가 불가능할 뻔했던 곡이다. 제작자가 ‘곡이 너무 길고 가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그러나 제작자와 멤버들간의 논쟁 신은 허구다. 제작자를 연기한 마이크 마이어스는 “10대들이 헤드뱅잉 할 곡이 아니야”라며 반대한다.

감독이 이 장면을 넣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992년 영화 〈웨인즈 월드〉에서 마이크 마이어스가 분한 캐릭터가 “신곡이 나왔는데 ‘보헤미안 랩소디’야. 틀어봐.” 하고는 미친 듯이 헤드뱅잉을 했기 때문이다.

또, 프레디 머큐리가 유명 DJ 케니 에버렛에게 노래 ‘보랩’이 레코딩된 테이프를 선물로 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100% 사실이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이 실화의 핵심은 그 뒤의 전개에 있다.

DJ 에버렛이 일종의 티저처럼 곡의 앞부분만 방송에 내보내자 항의가 폭주했고, 결국 에버렛은 ‘보랩’을 일주일도 안 되어 열네 번이나 ‘완곡’으로 틀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라이브 에이드’에서의 감동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엮은 부분이 꽤 많다.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가 허구인지를 알아보는 게 이 영화를 보는 또다른 재미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퀸은 수많은 대중의 환호를 기꺼이 먹고 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브 밴드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583호에 실린 ‘배순탁의 음란서생’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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