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은 없고 이자에 대한 권리만 있는 IO(Interest Only) 채권도 있다. 가령 모기지 1000개의 풀에서 이것의 이자를 모두 계산했을 때 원래 6%였는데, AAA AA A BBB BB B하는 식으로 등급을 매기는 구조화 과정 후 계산한 이자가 5.5%라면 남은 이자 0.5%를 갖고 만든 파생상품이다. 원금을 포함한 채권(Principal Bearing Bond)이 아니어서 집값이 떨어져 부실화한다 해도 큰 위험이 없다.
반면 부채담보부채권(CDO·CollatoralDe bt Organization)은 그렇지 않다. CDO는 원금을 넣는 데다 풀을 만들 때 모기지 채권과 상관없는 고위험 채권까지 풀에 쑤셔넣어 등급을 재분류하기 때문에 모기지가 부실화하면 치명적 위험에 노출된다. 위험도가 낮은 상위 트랜치 채권은 상업은행이, 후순위 트랜치는 발행자나 헤지펀드 등이 주로 인수해왔다. 헤지펀드부터 먼저 자빠진 것도 이 때문이다. 아예 CDO를 사들여 2, 3차 CDO를 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초기 대출 1억원에서 MBS 발행과 몇 차례 CDO 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자산 규모가 4억~5억원으로 늘어나는 뻥튀기가 쉽게 이루어진다. 원래 CDO는 모기지론뿐만 아니라 회사채와 지방채를 바탕으로도, 즉 어떤 부채(debt)로도 만들 수 있다. 몇 년 동안 모기지 채권 CDO가 성행했을 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