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인들이 버린 전자 쓰레기 4500만t 중 80%는 중국이나 아프리카에서 비공식적으로 재활용 처리된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의 아그보그블로시(Agbogbloshie)는 전자 쓰레기 처리장의 대명사이다. 이곳의 공기, 물, 흙과 사람들의 소변, 혈액, 모유에서도 오염 물질이 발견된다.
반도체 생산은 1980년대부터 미국에서 지하수 오염, 유산, 기형아 출산, 암을 초래한 뒤 아시아로 거점을 옮겼다. 한국은 2007년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의 백혈병이 알려지고 나서야 그 유해성에 눈뜨기 시작했다. 몇몇 대기업은 원인 조사와 예방 대책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훨씬 많은 돈을 들여 해외 생산설비를 지어왔고 위험한 작업은 이미 협력업체들에 전가되었다. 유해하고 위험한 노동은 없어지지 않고, 다만 눈에 띄기 어려운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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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갖지 못한 사회
우산을 갖지 못한 사회
사진 윤성희·글 전혜원 기자
이 땅에서 일하는 열 명 중 아홉 명에게는 우산이 없다. 비정규직 100명 가운데 비를 피할 우산이 있는 사람은 3명이 채 못 된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다니면서 우산의 보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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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이름을 가진 할머니의 삶
세 개의 이름을 가진 할머니의 삶
사진 안세홍·글 변영주(영화감독)
1994년 중국 무한(武漢·우한)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무한 인근의 당시 일본군 해군기지에서 강제로 위안소 생활을 했던 할머니들. 일본군은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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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먼, 내일보다 가까운
어제보다 먼, 내일보다 가까운
사진 손승현 신선영·글 김형민(PD·〈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해거름마다 기차 안에선 신음 같은 중얼거림이 들렸지. “계속 서쪽이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야 하는지는 도시 몰랐소. 칭얼대던 애들도 잠잠해지고 날짜 헤기를 그만두고도 기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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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를 묻다
가족의 의미를 묻다
사진 이동근·글 최은영(소설가)
사진작가의 말에 따르면 보티투 씨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남편의 허락이 필요했다고 한다. 사랑이 결혼의 필수 조건이 아니더라도 결혼 관계에서 두 배우자는 동등한 관계를 보장받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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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캔 모아 현금으로 받아요
페트병·캔 모아 현금으로 받아요
시사IN 편집국
프랑스 낭만 넘치는 파리 쓰레기도 넘치네 파리·이유경 통신원 나는 유학생으로 1인 가구다. 프랑스 대표 마트 중 하나인 까르푸에서 장을 보았다. 요구르트, 생수, 과일 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