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이름: 김우영(32)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김우영씨는 가판 독자다. 독자와의 수다를 본인이 자청했다. 이 코너에 소개되면 정기독자 대열에 합류할 뜻을 내비쳤다. 재빨리 전화를 해 수다를 떨었다. 그는 출판업에 종사한다. 편집·기획 업무를 한다. 대학 졸업 후 출판계에 자연스럽게 발을 들인 게 벌써 8년이나 됐다며 “너무 오래되지 않았어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지겹지는 않다는 투였다.

편집·기획자답게 김씨는 모든 종류의 책에 관심이 많다. 매일 인터넷 서점을 서핑하는가 하면 중고서점에도 자주 다닌다. 어떤 종류의 책이 인기를 끌고 또 어떤 종류의 책이 주인의 손을 떠나는지 흐름을 살핀다. 기자가 소개할 만한 책을 알려달라고 하자, 1만원 이하의 총서 같은 작은 책을 추천했다. 은근히 볼만한 게 많단다.

최근에는 〈고래〉(애널리사 베르타 지음, 사람의무늬 펴냄)라는 책을 구입했는데, 같은 책을 〈시사IN〉 제453호 ‘책세상’ 지면에서 발견하고 매우 반가웠다고 한다. 김씨가 〈고래〉에 관심을 가진 건, 보호종으로 지정해놓고도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다. 박태근 ‘알라딘’ MD가 쓴 것처럼 ‘동물과 함께 사는 삶이라는 게 무엇인지 묻게’ 된달까.

김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시사IN〉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쏟아져 나온 보도 가운데, 참사의 상황을 차분하게 또 지속적으로 알려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월호 실종자, 희생자 형제·자매, 일반인 유가족까지 앞으로도 꾸준히 다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평일에는 책과 활자에 파묻혀 지내지만 가끔 ‘바람 쐬러’ 인천으로 나간다. 신포동 재즈클럽 버텀라인이 33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마련했는데, 공연의 일부 기획을 맡았단다. 공연은 5월17일부터 6월18일까지 진행된다.

기자명 송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 so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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