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2년차 연구원 윤나라씨(29)는 처음엔 답답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되어가지만, 할 수 있는 게 서명운동뿐이었다. 그렇다고 바뀐 것도 없었다.

윤씨는 자신처럼 답답한 이들과 함께 뭔가를 바꿔보자며 아이디어를 냈다. 그렇게 희망제작소 연구원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노란 테이블:한국을 바꾸는 천 개의 행동’이 만들어졌다.

ⓒ시사IN 신선영

7월18일 저녁 6시30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노란 테이블은, 일종의 원탁 토론이다. 희망제작소가 자체 개발한 토론용 카드, 참고 자료, 토론 매뉴얼 등 ‘툴킷’을 사용해,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테이블당 10명이 참여해 집단 지성을 발휘한다. 윤씨는 “안전과 재난을 주제로 한 툴킷을 사용하면, 참가자들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약속합니다’와 사회에 보내는 해결책인 ‘요구합니다’라는 약속과 제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탁 토론인 노란 테이블은 내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모인 시민들의 제안을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질적인 정책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노란 테이블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희망제작소 홈페이지(www.makehope.org )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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