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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에 맞는 신발 어떻게 고를까

오윤현 기자 noma@sisain.co.kr 2008년 05월 20일 화요일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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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거리에도, 깊은 산중에도 걷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발 건강. 오래 걷다 보면 통증이 찾아오고 피로가 몰려오는데, 뭘 몰라서 고통을 더 겪는 경우가 많다. 뉴욕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블로거 고수민씨(ko.usmlelibrary.com)에 따르면, 신발이 좋아야 발 건강이 좋고, 발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신발은 발에 통증(아래 사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좋은 신발은 통증이나 발 질환에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발이 가장 좋아하는 신발을 골라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신발을 고르는 기준은 딱 두 가지입니다. 사이즈와 디자인. 그렇지만 그 외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발에 통증이 있는 분들은 아래 요령에 따라서 신발을 골라야 합니다. 첫째. 구두보다 스니커즈 타입의 신발이 발 건강에 더 좋습니다. 스니커즈는 단순히 운동화로 해석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진정한 스니커즈는 아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①일단 밑창이 분리되어야 한다. 신발에 따라 앞부분에만 접착제로 밑창과 신발 안쪽 바닥을 붙여놓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뗄 수 있어야 한다 ②뒤축이 단단해야 한다. 좀 가볍고 약한 신발(특히 여성을 위한 신발의 경우)은 뒤축이 무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발목과 발 관절을 잡아주지 못해서 관절에 무리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발이 쉽게 피로해진다 ③앞부분, 즉 앞볼에서 중간 3분의 1 지점까지가 부드럽게 잘 휘어야 한다. 신발을 손으로 들어 U자 모양으로 접어보고, 이 부분이 잘 접히면 좋은 신발이다 ④앞부분을 자세히 보면 신발 옆 부분에 신발의 위쪽을 구성하는 가죽 부분과 (대개) 플라스틱 재질의 바닥 부분 사이에 봉제선이 없는 것이 스니커즈다. 구두는 100% 봉제선이 보이며 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구두를 신어서는 안 된다. 정 구두를 신어야 한다면 구두처럼 보이는 스니커즈를 추천한다(위 맨 오른쪽 사진).

둘째, 대부분의 신발은 길이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다양한 폭의 신발을 고르기 어렵다. 일단 신발을 사러 가면 밑창을 분리해서 발에 대보기 바란다. 발의 폭이 맞고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면 알맞은 신발이다. 만약 발길이는 맞는데 폭이 좁으면 폭만 넓은 신발이 없기 때문에 한두 사이즈 큰 신발을 골라서 밑창에 발 폭을 다시 재어봐야 한다.

셋째, 뒷굽이 1~3cm 이상 되지 않아야 한다. 결국 하이힐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발에 아무 이상이 없는 여성이 멋을 위해 하이힐을 신는 것을 막을 이유는 없다.

넷째, 바닥이 딱딱하지 않고 특히 뒷굽에 쿠션이 있어야 하는데, 스니커즈는 대부분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 일부러 더 많이 물렁한 것을 찾을 필요는 없다.

다섯째, 널리 알려진 대로 오후나 저녁에 신발을 골라야 한다. 이때는 발이 약간 부어 커지므로 작은 신발을 살 위험이 줄어든다.

위에 언급한 조건을 고루 갖춘 신발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발을 살 때는 가급적 선택권이 풍부한 큰 시장이나 큰 가게로 가십시오.>


피고 지고 사흘 붓꽃의 애잔한 여정

   

5월의 ‘화단’은 눈부시다. 경쟁하듯 피어난 꽃이 우리 눈과 코를 흥분시킨다. 하지만 블로거 이그림씨(egrim.tistory.com)에게 꽃은 아름다움 이상이다. 사흘 동안 피고 지는 붓꽃이 그에게 선물한 것은? 

<지난주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거실 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5월의 화단이 조용하고 깔끔했습니다. 함박꽃과 영산홍이 진 뒤라, 엄마는 이제 다른 꽃이 피기를 고대했습니다. 매실나무 아래 분홍색 금낭화가 피어 있고, 그 곁에 붓꽃 망울과 장미꽃 망울이 보였습니다. 꽃들은 피고 지며 스스로 화단을 조화롭게 꾸미고 있었습니다.

첫날. 붓꽃을 보았습니다. 팽팽하게 말린 연보랏빛 봉오리가 참 예뻤습니다. 새끼손톱만 한 봉오리는 앙증맞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서울 올라가기 전에 붓꽃이 피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화단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붓꽃이 죄다 수줍게 피어 있었습니다. 마치 내 앞에서 꽃잎을 하나씩 펼쳐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만발하다니….

셋째 날.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붓꽃을 보니 꼿꼿한 자태가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시간과 꽃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꽃 대궁도 보였습니다. 왠지 아름답다는 느낌보다 서럽고, 안쓰럽고, 애달팠습니다.

그렇습니다. 꽃은 아름답지만 영원하지 못합니다. 첫날 꽃이 피지만 꿀벌이 날아들지 않습니다. 꿀벌은 셋째 날 찾아옵니다. 붓꽃은 이날 향과 모양이 극치를 이루지요. 세상에 영원한 게 없습니다. 꽃도 사람도…. 꽃에게 인생을 배우고 겸손함을 깨닫는 5월입니다.>



열세 살 딸이‘뽀뽀’를 따다

   
 

남태평양 휴양 국가 바누아투에는 달콤한 열대과일이 지천이다. 그곳에 거주하는 블로거 블루팡오(bluepango.net/185)는 그 중에서 특히 뽀뽀를 좋아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깍두기까지 담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뽀뽀 때문에 더 즐겁고 멋진 일이 생겼다.   

<뒤뜰의 뽀뽀 열매가 익었다. 정아와 우석이를 데리고 뒤뜰로 갔다. 얼마 전까지 내가 나무에 올라가거나, 장대를 이용해 뽀뽀를 따던 나무다. 오늘은 농담 삼아 “누가 올라가서 뽀뽀 따올래?” 했더니, 정아가 선뜻 “제가요!” 하고 나섰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무에 다가가는 정아. 재빠르게 나무를 껴안고 올라갔다.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 내가 너무 어리게만 본 걸까. 아이는 3m가 넘는 뽀뽀나무를 능숙하게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 적당히 익은 뽀뽀를 비틀었다. 어른도 비틀어 따기 어려운데 야무지게 하나를 툭 따냈다. 나무 아래 오빠에게 뽀뽀를 던지는 정아. 거침없이 내려온 뒤 제가 딴 뽀뽀를 들고 의기양양해한다. 뽀뽀를 카누처럼 조각내보니 아주 잘 익지는 않았지만 부드러우면서 달았다. 우리 가족은 완전히 익은 뽀뽀보다 약간 덜 익은 뽀뽀를 좋아한다(이성과의 첫 뽀뽀처럼). 정아가 따서 그런가, 오늘 뽀뽀는 더 달고 고소했다. 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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