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과밭에 생긴 일 선안나 지음, 한희란 그림, 청개구리 펴냄 18년 동안 참맛사과를 키우던 과수원에 문제가 생긴다. 과수원 ‘금만세’ 사장은 몸에 좋은 참맛사과 대신에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몸에 해로운 짝퉁사과를 생산하려고 한다. 참맛사과를 지켜내려는 일꾼들이 쫓겨난다. 고양이 점원 누나 등이 참맛사과를 사랑하는 모임을 만든다. 결국 그 사과밭을 나오게 된 일꾼들은 여럿이 힘을 모아 새로운 과수원을 만들고, 참맛사과를 사랑하는 모임은 ‘참맛상큼 사과나무 묘목 사기’ 운동을 벌인다. 그리고 다시 참맛상큼 사과가 나온다는 줄거리다. 우화는 현실과 무척 닮았다. 저자는 ‘그 사과밭에 생긴 일’은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전한다.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되묻는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의견을 가지든 온전히 소비자의 몫이고 권리라고 말하면서. 저자는 머리말의 끝에 이렇게 썼다. “참맛사과밭을 가꾸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하늘나라로 훌쩍 떠나버린 일꾼 친구가 많이 그립네요. 선량하고 다정하며 조금은 어리숙했던, 친구 오윤현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사진의 털
거푸집 연주 김정환 시집, 창비 펴냄 시·소설·평론 등 여러 장르와 역사·음악·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전방위적 글쓰기를 해온 김정환 시인의 새 시집. 지난 시대에 대한 성찰과 모색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긴다. 평론가 황현산씨가 ‘죽음의 시집’이라고 부른 것처럼, 죽음에 대한 시인의 성찰이 두드러진다.
아! 팔레스타인 1·2 원혜진 지음,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감수, 여우고개 펴냄 팔레스타인의 묻혀버린 고대사와 왜곡된 근·현대사를 다룬 교양 만화. 1권은 기원전 2100년경부터 1993년 1차 인티파다까지를 다루고, 2권은 1993년 오슬로 협정부터 현재까지의 팔레스타인 역사, 이스라엘과 세계 여러 국가의 관계 등을 조명한다. 프랑스어 번역 저작권이 수출되었다.
아틀라스 서양미술사 슈테파니 펭크 외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현암사 펴냄 모든 작품은 만든 사람의 출신지, 그가 활동했던 시기의 흔적을 담고 있다. 전문가 열다섯 명이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미술의 역사를 지도와 연표와 도표로 촘촘히 짜놓았다. 미술작품 550여 점과 지도 45장, 도표 45장 등 풍부한 시각자료를 통해 따라 읽는 미술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