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소설.’ 지금처럼 다양한 장르 문학이 나오기 전 추리소설은 흔히 ‘탐정소설’이라 불렸다. 셜록 홈스는 그 탐정들의 대명사였고, 에르퀼 푸아로는 ‘회색 뇌세포’라는 별명으로 각인되었다.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 유명 작가는 연작을 통해 저마다 독특한 탐정 캐릭터의 성채를 쌓았다.

2011년 여름. 한 주인공이 작품마다 등장하는 장르 문학 시리즈가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이를 ‘탐정의 귀환’이라고 명명하자(주인공의 직업이 탐정이 아니라 형사인 작품도 있고, 때로는 직업이 모호한 경우도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대형 시리즈를 통째로 펴내는 일은 많지 않았다. 고작해야 영화화가 된 작품이나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을 한두 권 펴내는 수준이었다. 탐정이 연이어 한국 독서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그만큼 장르 문학의 고정 독자층이 늘었기 때문이고, 또 출판사 처지에서는 시리즈로 계약할 때 더 나은 계약 조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경이 어떠하든, 장르 문학 팬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사IN〉이 왕년의 홈스·푸아로에 이어 최근 귀환한 탐정 시리즈를 모아 소개한다. 미국·프랑스·독일·일본·한국 등 탐정의 출신지는 다양하다. 장마가 지난 무더위 초입, 서늘한 두뇌 게임에 독자를 초대한다.


 


1. 현실적인, 너무나 현실적인 두 탐정

2. 직관과 이성의 환상 콤비, 상상력 영양제 

3.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수사하는 ‘모범 탐정’

4. “귀신보다 원령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

5. 생업형 여탐정의 ‘미친 존재감’ 느껴보라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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