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브리핑 IN] "황교안 권한대행이 오케이하면 가능하다" 김연희 기자 김연희-0203특검브리핑 청와대는 그대로였다. 대통령을 피의자로 지목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특검팀은 2월3일 오전 10시 청와대에 도착해 영장을 제시했으나 청와대의 반대로 오후 2시30분께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는 압수수색 제한 요건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110조와 제111조를 사유로 압수수색을 막았다. 형사소송법 제110조 1항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 제111조 1항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물품이나 장소는 감독관공서의 승낙 없이는 압수할 수 ... [특검 브리핑 IN] 특검, 우병우 문체부 인사 개입을 수사중이다. 김연희 기자 설 연휴 기간에도 수사를 이어갔던 특검은 최순실씨의 새로운 범죄 혐의를 찾아냈다.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최순실이 미얀마 공적 개발 원조사업 과정에서 개인적 이익을 취득한 사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오늘 최씨를 소환했으나 최씨는 또다시 불응했다. 특검은 최씨에게 알선수재 혐의로 두 번째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 특검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김경숙 전 이대 체육과학부 학장, 이인성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 장시호,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및 정관주 전 차관을 소환 조... [특검 브리핑 IN]박근혜 최순실 반격에 대한 특검의 대응 김은지 기자 ‘박근혜-최순실’의 반격이 시작됐다. 어제 오전 특검에 출석하며 “억울하다”라고 소리친 최순실씨에 이어 저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했다. 특검․탄핵과 관련된 일련의 움직임이 ‘기획’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오늘은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씨에 대한 특검 수사가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4일 특검 첫 출석 당시, 한 검사가 밤 10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최씨와 면담을 하며 “삼족을 멸하겠다”라는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사실... [특검 브리핑 IN] 억울하다는 최순실, 근거없다는 특검팀 김은지 기자 6차례 소환 불응 끝에 최순실씨가 특검에 출석했다.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끝에 이뤄진 일이었다. 1월25일 오전 11시16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최씨는 고함을 질렀다.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최씨는 특검의 7차례 걸친 소환 통보에 딱 한차례 응한바 있다. 최씨의 출석을 지켜보던 한 건물 청소 아주머니는 “염병한다”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규철 특검보도 오후 2시반 정례브리핑에서 이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규철 특검보: 특검은 오늘 최순... [특검 브리핑 IN]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초읽기 김연희 기자 1월24일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 기간의 절반을 넘겼다. 지난해 12월21일 공식 출범한 특검은 70일 동안 수사를 해내야하는 제약을 지녔다. 1차 데드라인은 2월28일이다. 한차례에 한해 30일 연장이 가능하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승인이 필요하다. 황 권한대행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특검 기간 연장에 대해 “그때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장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어제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무더기 증인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2월7일까지 추가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박 대... [특검 브리핑 IN] 특검, 수사 불응 최순실 체포 결정 김연희 기자 박영수 특별검찰팀은 1월23일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특검 포토라인에 선 유 전 장관은 작심한 듯 20분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유 전 장관은 문화체육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콕 찍어 거론했다. “블랙리스트는 김기춘씨 주도로 박근혜 정권이 자기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을 철저히 차별‧배제했다.”▶이규철 특검보: 2017년 1월23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다. 수사 진행 상황 관련이다. 특검은 어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 업무 방해 및 위증 혐의로 독자와의 수다 변진경 기자 독자 번호:114090476 이름:이재희(23) 주소:서울시 성동구 대학생 이재희씨는 수능이 막 끝난 고등학교 3학년 막바지 시절, 지하철 가판대에서 〈시사IN〉을 처음 사서 읽었다. 아르바이트하러 가는 길이었다. 지하철에서 읽은 기사들이 재미있어서 이씨는 그 당시 번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시사IN〉을 정기구독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이씨는 학생 겸 아르바이트생이다. 대학생이 된 뒤에도 학기 중이든 방학이든 늘 아르바이트를 했다. 뷔페식당, 프랜차이즈 음료 매장, 스포츠센터 안내데스크 등 경력도 다양하다. 최근 임금 체불로 ... 대통령직으로 안 해본 나쁜 일은? 이상원 기자 지난 한 주 〈시사IN〉(제486호) 페이스북(facebook.com/sisain)에서 가장 인기를 끈 기사는 단연 ‘총선 앞둔 박 대통령 낙선운동 지시했다’였다. 〈시사IN〉이 입수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낙선운동을 지시했다는 단독 보도였다. 이 기사는 36만여 명에게 도달되고 900회가량 공유되는 등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창익 독자는 “대체 대통령직을 이용해 안 해본 나쁜 일은 뭐냐. 그것부터 찾는 게 더 빠를 듯”이라고 댓글을 달아 큰 호응을 얻었다. ‘제2의 ... 소수자의 눈물을 통해 미국사를 읽다 김동인 기자 미국 여행을 추천하면, 다들 반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뭐하러 돈 들여 미국을 ‘여행’하냐. 역사도 짧고 문화재도 별거 없는데. 그럴 바엔 유럽에 가지.” 그것도 뉴욕이나 그랜드캐니언이 아니라 시카고,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따위를 얘기하면 십중팔구는 인상을 찌푸린다. “너라면 한국 처음 여행하는 외국인에게 창원, 대전, 성남을 추천하겠니?” 낭만과는 거리가 먼 회색빛 공간이지만, 미국 사회와 미국이 주도한 20세기 후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시만큼 좋은 관찰 대상은 없다. 20세기 전반까지 미국은 연방정부보다 지역성... 최상의 연대는 구매 [프리스타일] 차형석 기자 언론사 시험을 보기 전 2년6개월가량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다. 입사한 지 몇 달 안 되었을 때 일이다. 1998년 3월1일, 휴일이었는데 출근하라는 비상연락이 돌았다. 당시 1위 서적도매상이었던 보문당이 부도났다는 것이었다. 2위 도매상이었던 송인서적이 그 전달에 부도가 난 터라 충격이 더 컸다. 사실 글과 문장을 만지던 편집자들에게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외환위기로 사방에서 부도 소식이 들려오던 때라 ‘출판계에도 올 것이 왔군’ 덤덤하기도 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헛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보...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문건 또 문건. 2주 동안 특별취재팀은 문건더미에 파묻혀 지냈습니다. 1379개 ‘최순실 파일’에 이어, 400쪽 가까이 되는 ‘안종범 업무수첩’ 단독 입수. 특별취재팀 김은지 기자입니다. 안종범 필체 해독이 쉽지 않았을 텐데? 팀원들과 나눠 꼼꼼히 체크했죠. 수첩 앞장부터 휘갈겨 쓰고, 그중에 VIP(대통령) 지시만 따로 뽑아 맨 뒷장에서 역순으로 정리해놓아 VIP 지시 사항은 그나마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재판에서 안 전 수석 변호인단이 업무수첩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검찰도 어안이 벙벙했죠. 안 전 수석의 변호인단... ‘국민건강보험 하나로’에 한 표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민생 공약들도 쏟아질 것이다. 모두 나름의 근거를 지닌 우리 사회 의제들이다. 복지 분야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국민건강보험 하나로’를 말한다. 다수 시민들에게 절박하면서도 호응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벽돌로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국민건강보험 하나로’는 ‘민간 의료보험 대신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병원비를 해결하자’의 줄임말이다. 구체적 실행 방안은 ‘100만원 상한제’. 급여와 비급여 진료비를 합해 1인당 1년간 본인부담금의 한도를 100만원으로 정한다. 만약 올해 나에게 당면이 국물에 빠진 날 김진영 (식품 MD) 밤 10시, 나는 서울 신당동, 아니 ‘신월동의 마복림’으로 변신한다. 집에서 눈이 마주친 윤희가 대뜸 “아빠 배고파~” 할 때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 뚝딱 만들어내는 메뉴가 떡볶이다. 물론 전화 한 통이면 갓 만든 따끈한 떡볶이가 배달되고, 집 앞 슈퍼에만 가도 즉석 떡볶이 상품이 즐비한 세상이다. 심지어 쿠팡 식품팀장으로 일할 때 즉석 떡볶이 상품을 기획한 적도 있지만, 정작 우리 집에선 그런 걸 먹지 않는다. 자극적인 맛이 강해서 나나 윤희나 즐기지 않는다.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는 방법은 따로 없다. 몸을 더 움직이는 ... 리벤지 포르노 때문에 누군가 죽는다 장일호 기자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할아버지가 시트콤 드라마를 통해 귀엽게 묘사되고, 국내 최고 MC가 ‘야동 마니아’라는 걸 웃음의 소재로 삼는다. 대중가요 소재로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가 등장하기도 한다. 옛 애인이 등장하는 야동을 보고 자기연민에 빠지는 내용이다. 그런가 하면 불법 음란 동영상의 최대 공유 사이트였던 소라넷 폐쇄나 유사 소라넷 사이트 운영자들의 검거 소식을 다룬 기사마다 안타까움이 담긴 장탄식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이들은 모두 ‘건강한’ ‘보통 남자’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포르노의 생산과... ‘권력과 싸우라’고 노래한 ‘공공의 적’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부끄럽지만 최근에 번역서 하나를 냈다(〈모던 팝 스토리〉 밥 스탠리 지음). 번역하면서 팝의 역사를 다시금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다. 나는 본래 사회구조적인 전망을 할 능력이 결여된 사람이다. 그러니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을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길 바란다. 자그마한 기대 정도 품어주면 그걸로 족하다. 오랜만에 옛날 음악 얘기를 좀 해본다. 오래되었지만 현 시국에 적확하게 들어맞는 그런 음악 얘기다. 일단 시제를 1980년대로 돌려보자. 당시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집권하에 있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교수이자 역사가인 크... 독신으로 살 수 있는지 탐험해보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세상에 부딪히고 깨지는 것에는 진력이 났다. 세월을 통해 체득한 자신만의 정답도 있다. 이제 세상의 편견에 맞받아칠 줄도 안다. 하지만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잘 모르겠다. 비혼으로 살고 싶은 서른다섯 살, 주변의 온갖 간섭에 파이팅 넘치게 싸워왔건만 불안은 시도 때도 없이 피어오른다. 미혼으로 남겨질지, 비혼을 주장할지 갈팡질팡하는 수많은 청춘에게 구원 같은 웹툰이 등장했다. 2013년 1월12일 연재를 시작한 웹툰 〈독신으로 살겠다〉(연재 완료). 유유희·구미소·이민주. 고등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화려한 싱글’...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서정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이 책은 특별하다. 세계 경제학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브랑코 밀라노비치 뉴욕 시립대학 교수의 역작이다. 저자는 불평등의 원인을 세계화나 신기술, 계급 간 세력관계 가운데 하나로 환원하지 않는다. 산업혁명 이전부터 현재까지 국가 내부 그리고 국가 사이의 불평등을 서술하면서 그 원인들을 복합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최근 20년(1988~2008) 동안 불평등 추세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 세계화로 인해 중국·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중간층 및 세계 최상위 ... 헌신하지 않는 부모는 유죄인가 해달 (필명·대입 학원 강사) 학부모들은 “일하는 엄마는 아이한테 늘 죄인이다”라며 미안함을 보였다. 가끔은 “잘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내게 할 필요가 없는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퇴근 후 시간을 쪼개 학원 상담에 응하는 것만 해도 부모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이가 일상의 반을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책임 역시 선생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다. 나는 엄마들의 죄책감에 공감하지 못했고, 단지 아이에게 신경 좀 써달라는 의례적인 당부로 여기곤 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얼마 전 한 아이가 자신의 엄마가 ‘... 스웨덴 ‘난민 전쟁’, 그 이후 스웨덴·고민정 (자유기고가) 스웨덴 하면 난민에게 우호적인 나라로 인식된다. 그러나 2015년 스웨덴 사회는 ‘난민 전쟁’을 치르며 상황이 달라졌다. 2015년에만 약 16만3000명이 스웨덴에 난민 신청을 했다. 그해 9월에서 12월까지 3개월 동안 난민 11만4000명이 이 나라 국경을 넘어왔다. 이 가운데 3만5000명이 부모 없이 들어온 청소년이었다.스웨덴은 난민에 관용적인 사회였지만 난민 유입이 급증하자, 사회적 비용에 대한 해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 국경 검색을 강화하는 법이 발효되었다. 솅겐 조약에 따라 유럽 디스크 방지하는 ‘척추 위생 8계명’ 정선근 (서울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재를 마감하며 필자가 겪었던 목 디스크 탈출증 경험을 공개한다. 먼저 당부드릴 게 있다. 의사들 중에 자신이 병을 앓고 치료했던 과정을 대중 앞에 내보이는 경우가 있다. 의학 지식을 가진 사람이 겪은 내용이라 많은 공감을 산다. 그런데 필자는 그런 ‘의사들의 투병기’에 상당히 회의적이다. ‘당신은 그렇게 좋아졌겠지만 그것이 다른 환자에게도 적용될 거라는 보장이 있나?’ 똑같은 병이라도 사람마다 증상, 자연경과, 치료 과정이 다른 법인데 의사 자신이 겪은 상황을 일반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척추와 관절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