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나 몰래 영화 〈트루먼쇼〉를 찍는 줄 알았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영화 〈트루먼쇼〉를 찍는 줄 알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19일 서울 강북을 선거구 경선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혔다. “결론이 정해진 경선”이었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라고도 밝혀. 민주당 공천 갈등의 처음과 끝이 된 강북을 공천에 대해 민주당의 퇴행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뒤따르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며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라고 말했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3월1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백성들은 조선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4·10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페이스북에 썼던 글. 2017년 8월 작성된 이 글에서 조 후보는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라고 주장. 논란이 일자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다”라며 뒤늦게 사과.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4·10 총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정봉주 전 의원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3월3일 지역 장학금 전달식에서 남긴 말.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좋은 예시를 든답시고 언급한 게 이토 히로부미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막말 논란이 일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5일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달라”고 문자 돌려. ‘팀킬’도 서슴지 않는 고삐 풀린 인식. “오컬트 공천, 파묘 공천이다. 이것이 시스템 공천이면 〈파묘〉는 오컬트 무비가 아니라 “지도자감이라는 게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국회에서 지도자감이라는 게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이번에는 주황색 점퍼를 입은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월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말.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이 엉뚱한 곳에서 나오곤 하는 풍토”가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없다”라고. 정작 자신도 5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과 ‘엉뚱한 곳’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데 일조했다는 점은 말하지 않는, 전혀 새롭지 않은 정치세력의 잔소리. “RE100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떤가.”지난 대선 때 ‘보스’가 당했던 수모를 앙갚음하고 싶었던 “제가 없으면 환자도 없고…”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제가 없으면 환자도 없고, 당장 저를 지켜내는 것도 선량함이라고 생각한다.”2월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에서 한 전공의가 한 발언. 레지던트 1년 차 수료를 앞두고 병원에 사직서를 냈다는 그는 ‘환자 없이 의사 없다’는 의사들을 향한 비판을 비꼬아 이렇게 말했다. 그의 발언과 달리 의사가 떠난 병원에 환자는 남았고, 대형병원들은 예정되었던 수술을 잇따라 연기했다.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 및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2월21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대통령이나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윤석열 대통령이 2월7일 방영된 KBS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한 말. 김효은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현 개혁신당 대변인)은 “사람을 박절하게 대하지 못한다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해선 어찌 그리도 박절한가”라고 비판. 대담을 진행한 박장범 앵커는 “파우치, 외국 회사 그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놓고 갔다”라고 표현하며, 이후 가방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묻지 않았고,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아. “류호정 의원의 주장들이 개혁신당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아바타면 당무 개입이 아니지 않을까.”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30일,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한 위원장에게 보내 사퇴를 요구한 것은, 한 위원장 측에서 스스로 털어놓은 확립된 ‘팩트’.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대한 대통령의 불법적 당무 개입을 고발하자 ‘피해자’인 한 위원장이 ‘내가 아바타라면 당무 개입이 아니다’란 식의 말장난으로 대통령을 싸고돈 것. 그러나 행정부 수장의 정당 대표 사퇴 압박은 ‘한 “무조건 ‘36계 줄행랑’이 답이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무조건 ‘36계 줄행랑’이 답이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월22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한 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선거가 끝나면 (윤석열 대통령이) 해코지하려 달려들 것이라는 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를 리 없다. 이미 서로 불신의 골은 깊어졌다”라고 이야기. 이준석·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까지, 유권자의 삶과 아무 상관 없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싸움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습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제일 먼저 통과시키겠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16일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수가 300명이 적정한지 아니면 줄여야 하는지, 우리는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할지 답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해.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해묵은 논란거리. 상당수 정치학자들은 오히려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의정 활동을 통해 허투루 쓰이는 나랏돈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 그런데 정말 궁금한 건, 국회의원이 줄면 한국 정치가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은 이해할 생각도 없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은 이해할 생각도 없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인 박상수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쓴 글. ‘꿀빨러’란 안락하고 쉽게 산 사람을 뜻하는 유행어다. 2040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들 ‘60년대생 이상’ 세대가 관심이 없다는 비판이었다. 논란이 번지자 1월10일 박 변호사는 SNS에 “전후 세대인 50년대생, 일제시대와 6·25를 겪은 40년대생” 등 윗세대는 ‘꿀빨러’가 아니라고 덧붙여. “민주화의 공이 있는 60년대생 모두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었고 민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달라.”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달라.”1월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며 덧붙인 말.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그 정신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그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해. ‘박제’ 완료. “'길게 하면 안 돼, 한마디로 짧게' 얘기했더니 “우리는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3년 12월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내 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비판. 그는 “민주당이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 고강도 비판의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주적’으로 명시해 뚜렷한 대치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총선용 악법이라고 규정. 여권 위기론의 핵심인 당정 관계에 대해선 “수직·수평적 얘기가 나올 부분 “남녀 갈라치기에 일조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교황청이 2023년 12월18일(현지 시각) 발표한 교리 선언문의 제목. 이 선언문에는 가톨릭 사제가 동성 커플에게 축복을 내려도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교회가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거나 금지해서는 안 된다.” 미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축복을 내려서는 안 되며 혼인 성사를 위한 축복과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 그럼에도 큰 진전. God loves you. “중요한 건 하마스를 이기는 게 아니다. 유일한 승리는 모든 인질을 구출하는 것뿐이다.”백기를 들 “석박지를 보면 김홍일 선배가 떠오른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설렁탕 집에서 나오는 석박지를 보면 김홍일 선배가 떠오른다.”윤석열 대통령이 측근 인사들과 설렁탕 집을 찾았을 때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세 동생을 직접 키우면서 석박지를 많이 만들어 반찬으로 먹었다는 것. 12월6일 대통령실이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공성 지켜낼 적임자”로 소개한 김 후보자는 ‘특수통 검사’ 출신. 〈조선일보〉조차 ‘방통위원장까지 검사 출신, 꼭 이렇게 해야 하나’라며 비판했다. “검찰은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정권을 위해 휘두르며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1월26일 국민의힘 서산·태안 당원협의회가 개최한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강연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대표를 두고 이렇게 말해.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대통령을 “나라님”이라 부르는 혁신위원장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혁신’ 마인드. “하태경 의원의 종로 출마에 대해 종로구민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다.”부산을 떠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종로구를 점찍은 가운데 종 “5000만 국민의 언어를 쓰겠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5000만 국민의 언어를 쓰겠다.”11월21일 대전을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남긴 말. 기자들이 ‘한 장관의 말이 여의도 화법과 다르다’고 하자 “여의도에서 300명만 쓰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라며 이렇게 말해. 당초 법무부 일정으로 대전에 들렀지만 “대전은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상징과 희망”이라는 말을 남기고, “시간 많다”라며 거리에서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기도. 거리낌 없는 예비 정치인의 행보. “모든 국정 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은 저에게는 “그들이 머리를 조아린 대상은 국민인가 용산인가.”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그들이 머리를 조아린 대상은 국민인가 용산인가.”취임한 지 이틀 만인 11월14일, 박민 KBS 사장이 ‘불공정 보도’ 대국민 사과를 하며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허리를 숙이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낸 성명 중 일부. “불공정 편파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최대한 엄정하게 징계하겠다”라는 신임 사장의 다짐에 대해서는 “낙하산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며 “업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받을 자는 박민 자신”이라고 일축. “누가 카르텔이라는 건지 과학 연구기술 업계 사람들 누구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1월6일(현지 시각) 휴전을 호소하며 한 말. 같은 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라고 올려. 11월8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1만569명, 이 가운데 어린이가 4324명이라고.“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윤석열 대통령이 11월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세계 어디서나 똑같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전국,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똑같다.”10월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유족의 초청에도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렇게 말해. 이날 윤 대통령은 자신이 초·중학교 시절 다녔다는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사를 읽어. 44년 전 숨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중동 순방 귀국 2시간 만에 참석하신 분이…. “(자영업자들이)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상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뀌어야 한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뀌어야 한다.”10월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어록을 거론하며 한 말. 국민의힘이 변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 맥락인데 정작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지도부는 바뀌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인 위원장과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과의 친분설도 정치권의 주목을 끌었다. 인 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평소에도 전화를 매일 한다”라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김 위원장 측이 “매일 통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