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만에 문 닫는 서울백병원 [기자들의 시선] 문상현 기자 이 주의 심포지엄민간 연구기관 ‘정책평가연구원’이 6월20일 심포지엄을 열었다. 정책평가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설립한 곳이다. 심포지엄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문헌 종로구청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영상 축사를 보냈다. 안 전 수석의 심포지엄 개최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둔 친박계의 세 모으기와 현 여권의 ‘통합’ 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사면 복권된 우병우 전 민정수 소싸움은 전통 문화유산인가, 돈벌이 위한 학대인가 [포토IN] 신선영 기자 6월18일 경북 청도군 청도소싸움경기장 관람석은 대체로 한산했다. 낮 12시20분에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1만1845석 규모의 관람석은 대부분 비어 있었다. 그런데 유독 한 곳만 사람들이 붐볐다. 서쪽과 북쪽으로 난 5번, 6번, 7번 출입구 쪽이다. 총 12회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자리를 지키는 반면, 이들은 경기 시작과 종료에 맞춰 밀물 썰물처럼 출입구를 들락거렸다. 출입구와 이어지는 투표소에서 우권(승패에 베팅한 표)을 구매한 사람들이다. 경기장 내부 전광판으로 배당률이 실시간 중계됐다. 베팅 종료를 알리 ‘대중 수출 회복 늦어지는 이유’ 한국 수출기업이 꼽는 이유는? 이종태 기자 국내 수출기업의 2/3 이상이 중국 수출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에 위기의식을 느끼거나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26일, 한국은행은 전국 34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중국의 ‘리오프닝’ 및 공급망 리스크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5월11일에서 31일 사이에 시행되었다.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는 어느 정도?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리오프닝이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 대상 업체의 46.3%가 ‘긍정적’, 49.5%는 ‘영향 없음’ 양향자 의원이 쏘아올린 ‘신당 창당’, 제3지대 불 붙을까? [언주유골]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총선까지 10개월, 여의도에는 지금 ‘신당 창당’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오늘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당명은 ‘한국의 희망’입니다. 금태섭 전 의원 역시 수도권 30석을 목표로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노동·녹색 등 제3지대 세력과 연합해 ‘혁신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기성 정치인들이 거대 양당으로 복귀하거나 입당하는 대신 신당 창당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여세를 몰아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요? 새롭게 등장할 바그너의 무장 반란, 발단부터 반전 거쳐 열린 결말까지 이종태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 나가 있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 자기 군사들을 이끌고 수도 모스크바로 쾌속 진군하던 중 목적지를 약 200km 남겨둔 채 회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권위 및 신뢰도의 추락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6월23일 오전부터 24일 늦은 밤까지 불과 36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발단 _ 프리고진, ‘러시아에 전쟁 명분 없다’러시아 용병 집단(점잖은 표현으로는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6월23일 윤 대통령의 모내기에 농민들이 뿔난 이유 이오성 기자 대통령이 모내기를 했다. 6월7일 충남 부여군에서였다. 품종마다 다르지만, 통상 6월 초까지가 모내기 적기임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모내기다. 주요 언론에는 대통령의 모내기 풍경이 훈훈하게 보도됐지만, 그 주변에서 농민들의 격앙된 시위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농민들이 모인 곳은 부여군 비정3리 마을회관 앞. 대통령 일행이 모내기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한국농정신문〉에 따르면, 부여경찰서장이 직접 나서 농민들과 몸싸움을 하며 부딪쳤다. 도로변에 있던 농민들은 경찰에 밀려 마을회관 앞으로 자 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 남아 있는 의문들 문상현 기자 지난 5월 말, 대통령실 소속 한 고위 관계자 인사‘설’이 ‘유력’ ‘임박’ 수식어를 달았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지명도 없었지만 정치권에서 날 선 목소리가 쏟아졌다.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었다. 과거 그의 행적과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설’만으로도 비판과 논란의 중심에 선 대통령실 소속 고위 관계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대외협력특보)이다. 대통령 특보는 장관급으로, 대통령의 핵심 참모진인 수석(차관급) 6명보다 위상이 높다. ‘이동관 특보 내정설’이 거론된 자리는 방송통신위원장직. 장관급 대우를 러브버그가 다시 나타났다 [기자들의 시선] 임지영 기자 이 주의 법안6월21일, 스토킹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반의사불벌죄 조항 때문에 가해자가 합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추가 범죄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신당역 살인사건’ 당시에도 스토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가해자가 처벌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합의를 요구하며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확정판결 전이라도 법원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하는 한편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희망의 생명줄이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유가족들이 마지막으로 걸어볼 수 있는 희망의 생명줄이다.”6월20일 오후 1시59분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고 이주영씨의 아버지 이정민씨가 이렇게 말해. 함께 단식을 시작한 고 박가영씨의 어머니 최선미씨는 “유가족이 단식하게 될 때까지 뭐 하고 있었냐”라고 국회에 책임을 물어. 다음 날인 6월21일 더불어민주당은 특별법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6월 임시국회 내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윤석열 대통령은 대입 제도에 누구보다 해박한 전문가.”6월19일 박대출 국민의힘 사교육비와 수능 문제, ‘좋아 빠르게 갈’ 일이 아닌데...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대통령의 말하기〉 〈대통령의 글쓰기〉.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연설기획비서관과 연설비서관을 지낸 윤태영씨와 강원국씨가 쓴 책이다. 두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비화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지금도 인상에 남는 건 ‘글과 말에 공을 들였던 대통령이었구나’ 하는 점이다. ‘글쓰기 요령’도 배울 게 적지 않았다.그런데 현직에 있을 때는 대통령의 말을 두고 말들이 참 많았다. 말의 품위가 없다느니, 대통령답지 않은 표현을 쓴다느니…. 보수 언론이 자주 대통령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윤태영씨를 만났을 때도 ‘말과 글 복싱은 몰라도 인생은 안다면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가 개봉한 2020년 봄,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썼다. “좋은 영화는,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을 통해 ‘내가 겪어봤던 삶의 한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바로 이 영화처럼. 마냥 예쁘게만 포장된 여느 일본 청춘영화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영화. 거칠고 솔직하고 세련됐다. 나는 감히 “일본 영화의 미래를 보았다”라고 말하고 싶다.”(〈시사IN〉 제657호 ‘일본 영화의 미래를 보다’ 칼럼 참조)그 영화에서 일본 영화의 미래를 본 사람이 나 말고도 많아서, 청각장애 지역주의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박상훈의 〈만들어진 현실〉(후마니타스, 2009)은 한국의 지역주의를 논할 때 반드시 참조해야 할 저작이다. 지역주의란 영남과 호남의 유권자들이 1987년 이후로 특정한 정당에 몰표를 주는 현상을 가리키며, 지역 몰표는 ‘망국적 고질병’으로 자주 지목된다.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다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역주의 때문에 정치발전이 안 되고 있다. 사회는 분열되어 있다.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정당체제가 계층이나 이념적 차이에 따라 재편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역주의 때문이다. 지역주의의 극복 없이 정치발전은 어렵다.” 지은이는 이 국물이 있으나 없으나 ‘홋폿’은 ‘홋폿’이지 [맛없는 나라, 맛있는 이야기] 김세정 (변호사)·최은주 (이학박사) 영국에는 피시앤칩스나 샌드위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국물 요리' 도 있다. 스튜가 그것인데, 스튜란 국물(liquid)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넣고 푹 익힌 음식을 총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물+단백질+탄수화물의 조합인 셈인데 이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탄생한다.먼저 국물로는 육수, 채수, 와인이나 맥주, 아니면 그저 물을 쓸 수 있다. 단백질의 경우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닭고기 등 각종 고기나 콩 등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뵈프 부르기뇽처럼 재료를 한 번 볶은 후 국물을 첨가하는 방식을 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