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는’ 졸업장을 타신 청춘들께 송지혜 기자 올해 31세인 장기태씨(가명)는 2011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한 이후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집안 형편상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한 장씨는 2003년 대학 입학 뒤 320만∼400만원씩 5회에 걸쳐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생활자금 100만원도 두 차례 빌렸다.그의 첫 학자금 대출(2003년 1학기)은 320만원이었다. 거치 기 “경기가 나쁜 것은 정부가 잘못해서다” 송지혜 기자 독자 번호:107104788이름:최영은(56)주소:경기 용인시 기흥구‘독자와의 수다’ 명단에 적힌 최영은씨의 독자번호는 다른 사람의 것보다 한참 앞섰다. 112, 113, 114로 시작하는 번호와 달리 107로 시작하는 숫자를 보면서 ‘촉’이 왔다. 역시나, 2007년 〈시사IN〉 창간 독자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건 그가 〈시사저널〉 창간 독자이기도 했 다음 생에는 건물주로 태어나고 싶다 송지혜 기자 2013년 12월 박대웅씨(가명·31)는 1층, 50평 규모의 문 닫은 카페를 이어받아 파스타 가게로 꾸렸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서 신촌으로 향하는 큰길에 자리 잡은 파스타 가게는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과 저렴한 식사 메뉴로 인기를 끌었다. 보증금 1억원, 한 달 임차료는 900만원에 달했지만 권리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었다. 박씨는 5 반값 중개수수료? ‘반값’ 딱지 붙여서 우롱하네 송지혜 기자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는 17개 시도에 ‘주택 중개보수 체계 개선 권고안’을 제시했다. 일명 ‘반값 중개수수료’로 불리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상한요율(상한요율의 범위 안에서 소비자와 중개자가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정한다) 개정안은 주택 매매가 6억∼9억원 구간을 기존 0.9% 이내에서 0.5% 이내로 낮추고, 전·월세 임대차 거래 3억∼6억원 신뢰 담은 ‘꾸러미’ 밥상 위에 도착했네 송지혜 기자 3월26일 전남 영암군의 달뜬꾸러미 공동체 13가구가 작업장에 옹기종기 모였다. 각자 농사지어 수확한 풋마늘·고구마·돼지감자 등을 선별하고 포장하기 위해서다. 회원 200명에게 보낼, 당일 수확한 물품 8가지를 한 상자씩 나눠 담았다. 시래기된장국에 들어갈 무청된장과 표고버섯 육수가 담겼다. 유정란·요구르트·두부·돼지감자 말랭이·밤호박즙과 고구마 중에서 소 “오빠가 내 앞에 1분만 나타난다면…” 송지혜 기자 천진난만했다. 카메라 앞에서는 앞머리를 다듬고, 어떤 질문에도 잘 웃었다. “오빠, 미안해. 사랑해”라며 눈물지을 때만 빼면 말이다. 세월호 희생자 김동혁군의 동생 김예원양(16)의 SNS 배경 화면은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고 찍은 마지막 모습이다. 배 안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는 김동혁군이 배가 뒤집히기 직전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내 동생 어떡하지? 내 우리 딸이 아직 그 바다에 있어요 송지혜 기자 생전 허다윤양은 아빠 허흥환씨(51)가 이발하는 게 싫다고 했다. 아빠가 머리를 깎으려면 자기를 한 대 때리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다. 그런 아빠 허씨가 광화문광장에서 삭발을 하고 말았다. 딸 허다윤양은 4월2일 현재 352일째 바닷속에 갇혀 있다. 이날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 및 생존자 가족 48명은 정부가 내놓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의 폐기와 진상 “선생님께 인사드리자” 잊을 수 없는 그 말 송지혜 기자 봄이다. 새 학년, 새 교실, 새 친구…. 그러나 개학을 앞두고도 몇몇 교사는 설레지 못했다. 안산의 교사든 안산 밖의 교사든 마찬가지였다. 1년 전 이맘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의 유가족은 교사를 원망했다. 당시 홀로 구조된 데 죄책감을 느낀 단원고 교감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교사들은 ‘교사이기 때문에’ 슬픔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거나 어 방사능에는 국경이 없다 송지혜 기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서는 건 새삼스럽지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 4년이 넘게 유아·청소년의 안전한 급식을 요구하며 팔방으로 뛰어다녔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전선경씨(44)는 “일본산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데 외교부는 수입 규제를 해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3월25일부터 매주 미세먼지 원인이 중국? 주범은 따로 있네… 송지혜 기자 지난 2월23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PM 10)가 한때 1044㎍/㎥(마이크로그램, 100만 분의 1그램)까지 치솟았다. ‘겨울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가 963㎍/㎥에 달했던 2009년 12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루 전날인 2월22일 오후 3시까지만 해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73㎍/㎥에 불과했다. 같은 시각 중국과 인접한 인천 백령도는 “아이들 가르치며 〈시사IN〉을 인용해요” 송지혜 기자 독자 번호: 113010340이름: 김미란(29)주소: 서울 구로구김미란씨(29)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통해 들었던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 주간지’라는 소개말이 귀에 맴돌았다. 궁금증에 한두 번 사 읽기 시작해 3년째 정기구독을 하고 있다. 어쩌다 보는 텔레비전 뉴스 외에는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를 따로 챙겨 보지 않아 〈시사IN〉이 유일한 뉴스 창구다.초등학교 교사인 김씨는 사회나 역사를 가르치면서 종종 〈시사IN〉을 인용한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사IN〉 기사를 참조했다. 초 ‘클릭’하고 ‘터치’하면 방이 보여요 송지혜 기자 지난 1월, 회사원 안영이씨(가명·28)는 월세를 아끼기 위해 이사를 결심했다. 보증금 500만원, 월세 35만원, 관리비 2만원의 풀옵션 6평(약 20㎡)짜리 자신의 원룸을 네이버의 부동산 직거래 카페인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피터팬)에 내놓았다. 서울 신도림동에 위치한 매물치고는 저렴한 편에 속해 사흘 만에 세입자를 찾았다. 집주인과 새 세입자는 ‘하이타오족’이 열어젖힌 새로운 시장 송지혜 기자 이커머스 기업 에이컴메이트는 지난해 1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www.tmall.com)에서 브랜드숍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이미(www.thejamy.com)와 구매 대행 서비스 고포유(www.gou4u.com)를 만들어 “주거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어요?” 송지혜 기자 또 이사했다. 서울 생활 시작한 지 12년째. 부모에게 지원받지 못한 채 ‘상경’한 뜨내기에게, 이사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지하와 옥탑, 하숙과 자취를 오가던 대학 시절을 거쳐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년쯤 지나 보증금으로 쓸 만한 목돈을 모았지만 월세 50만원에 대한 출혈이 컸다. 결국 절반 넘게 대출을 받아 5500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했다. 자동 일을 잘하고 싶지만 일만 하기는 싫죠? 송지혜 기자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다. 앉은자리에서 목차를 다 썼다. 지난해 5월 시작한 집필을 3개월 만에 끝냈다. 제현주씨(39)는 ‘절대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직장인으로서 ‘좋은’ 회사에 취직해 커리어를 쌓는 삶은,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세 번 이직하는 동안 일 자체가 싫지 않았다. 직장 생활 7년차에 이상한 증상이 일어났다. 오늘, 그녀의 오프닝은 무엇이었을까 송지혜 기자 고 정은임 MBC 아나운서가 진행한 라디오 〈정은임의 영화음악(정영음)〉이 SNS에서 새삼 화제다. 그녀의 부친이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둔 1992년 11월~1995년 4월, 2003년 10월~2004년 4월 방송 내용을 팬들이 3년여에 걸쳐 디지털로 변환해 공개했다. 모바일 팟캐스트를 통해 301개 방송을, 데스크톱에서 832일치 모든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을의 댓글’에 긴장하라 송지혜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슈퍼갑’으로 낙인찍혔다. 일부 시민은 대한항공 사명에서 ‘대한’을 떼라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미국 뉴욕 퀸스한인회와 뉴욕 학부모협의회는 1월12일 “대한항공 부사장의 횡포는 노선(뉴욕-인천)의 최대 고객인 뉴욕 한인사회 전체를 능멸한 행위”라며 대한항공 불매운동을 선언했다.‘평판 리스크 관리(Reputation Risk Ma 오도 가도 못하는 푸드트럭의 운명 송지혜 기자 요리를 전공한 최병석씨(27)가 대기업 식품 업체에 입사하면서 마주한 현실은 무참했다. 퇴직을 앞둔 한 선배는 정년을 1년 연장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벌벌 떨었다. ‘내 미래도 다르지 않겠구나.’ 그때부터였다. 2013년 2월, 맨땅에 헤딩하더라도 내 가게를 꾸려야겠다고 나섰다. 남의 식당을 전전하며 모은 800만원이 최씨가 손에 쥔 전부였다. 대학에 입학할 ‘화병’ 난 마음도 연말정산 해줍니까 송지혜 기자 광고회사에 다니는 이희수씨(33)는 얼마 전 연말정산에 대한 심경을 SNS에 올렸다. 올해 연말정산 결과, 연봉 2800만원인 이씨는 26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 9만원에 비해 17만원이 올랐다. 기납부세액과 소득세까지 적용한 결정세액이다. 그는 2014년 한 해 동안 학자금 대출 800만원, 교통비 66만원, 의료비 9만원 등을 지출했다. 20 애국을 겨뤄보자! ‘제동이와 진우의 애국소년단’ 송지혜 기자 성탄절이자 휴일인 지난 12월25일, 방송인 김제동씨(40)는 전북 전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공연에 〈시사IN〉 주진우 기자(40)가 응원차 동행했다. 의상을 사전에 맞추지 않았는데도 김씨는 빨간색 스웨터를, 주 기자는 파란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태극기처럼 좌우를 아우르려는 마음이 반영됐다”라며 김씨가 웃었다. 두 사람은 ‘제동이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