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남문희 기자 한채영 독자 덕분에 옛 생각이 났다. 지금은 경희대 교수인 이문재 선배가 원 〈시사저널〉 커버스토리로 썼던 ‘압구정동 오렌지족’ 기사다. 한씨는 편의점에서 우연히 읽은 그 기사에 반해 원 〈시사저널〉과 독자로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시사IN〉 창간 후 첫 1년은 매주 가판에서 사 읽다 정기 구독을 시작했다. 중간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을 때도 다른 건 다 끊어도 노무현재단 후원과 〈시사IN〉 구독은 끊지 않았다고 한다. 워낙 기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기억하는 독자라 식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시사IN〉은... 한반도 운명 가른 도보다리 위 40분 남문희 기자 남북 정상의 판문점 도보다리 ‘밀담’은 한반도 운명을 가른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두 정상이 도보다리 벤치에서 약 40분간 ‘독대’한 데 이어 평화의 집 접견실에서 10~15분 2차 독대를 이어갔다고 했다. 50분 넘는 둘만의 대화야말로 4·27 남북 정상회담의 백미였다.두 정상은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로 묻고 문재인 대통령이 답하는 식의 대화였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더 이상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경협 구상인 ‘한반도 신경제지 담대한 발걸음으로 새 시대를 열다 남문희 기자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었다. 생긴 모습뿐 아니라 말투나 호방한 스타일 역시 빼닮았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는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농담에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대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발력은 일품이었다. 처음 대면한 양 정상이 5㎝ 높이에 불과한 군사분계선을 손을 잡고 넘어갔다 다시 넘어오는 모습은 분단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2007년 10·4 선언 때 우리 측 제안 중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한반도 운전자’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남문희 기자 가와노 가쓰토시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미국통이다. 자위대에서 미군 움직임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통한다. 미국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과 밀접한 관계이고 미군 내 폭넓은 인맥이 그의 자산이다. 지난해 말 통합막료장 교체 시점이 됐음에도 아베 총리가 그를 유임시킨 이유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미군 공격이 예상되는 시점에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인물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의 정보는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직보되며 정세 판단의 근거로 활용된다. 그가 이끄는 일본 자위대는,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 미중간 북핵해법에 타이완 변수 떠오르나 남문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을 전후해 북·중 이면합의설이 대북 소식통을 중심으로 돌았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시장경제 도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중국이 북한 인프라 재건을 위해 거액의 경제협력을 하기로 했다’ ‘두만강 개발 계획을 국가급으로 격상하고 신압록강대교와 황금평 개발을 재개한다’ ‘4월 말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거액 지원에 합의하기로 했다’ ‘북한이 원산과 남포항을 개방해 미국 선박의 기항을 허용하고 중국은 청진항을 요구했다’.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중국 측 인사나 일부 외신 내용을 짜깁 시진핑에게 내민 김정은의 청구서 남문희 기자 지난 3월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쪽의 특사단을 만나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되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비핵화 발언을 전해 듣고 기분이 묘했다. 남쪽의 ‘귀빈’을 앞에 두고 웃는 표정으로 얘기했지만, 지난 세월에 대한 그의 회한이 느껴졌다.남북관계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확연히 갈렸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승리에 도취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북한을 폄하하는 발언을 무절제하게 쏟아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은 ‘이명박 역도’라는 표현으로 평양 하늘에 성조기 휘날릴까? 남문희 기자 올해 하반기 평양에서 성조기가 휘날릴 수 있을까? 뜬금없는 질문이 아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응한 지 닷새 만에 국무장관을 강경파인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갈아치운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미국 연락사무소의 평양 진출을 은밀하게 추진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폼페이오 국장이 이끈 CIA가 국정원과 함께 대북 접촉 창구 구실을 해왔던 만큼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창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국제관계학부 석좌교수(국제코리아재단 상임의장)는 “북·미 외교 채널 가동에 관여하는 고위 관계자로부터 ‘노련한 중재자’ 문재인 남문희 기자 봇물이 드디어 터졌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한반도 지각변동이 태평양을 건너 워싱턴을 강타했다. 3월8일(현지 시각) 워싱턴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하겠다.”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 군사훈련 역시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북한은 왜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들었을까 남문희 기자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본인 스스로 그렇게 말했다. 지난 2월11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주최한 만찬 건배사에서 그녀는 “솔직히 이렇게 갑자기 오게 되리라고 생각 못했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정부 당국자들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충분히 예상했지만 ‘김여정 카드’는 뜻밖이었다고 한다. 고위급 대표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이틀 전인 2월5일 김여정은 평양역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북한 예술단을 배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의 방남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2월... 본심을 못 읽고 밀려난 ‘가신’ 남문희 기자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67)에 대한 북한 당국의 처분 내용이 드러났다. 2월5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그가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뒤 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총정치국 제1부위원장 김원홍은 해임 뒤 출당 조처됐고 다수의 총정치국 간부들이 해임 및 처형됐다는 내용도 보고되었다. 황병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모 고영희 시절부터 김정은 권력 승계의 일등공신이었다. 그에 대한 갑작스러운 처벌 소식에 각종 의혹과 억측이 분분했다. 군 총정치국이 외화벌이 기관에서 뇌물을 받는 등 부패한 사실을 ... 야당 운 없고 우방 운도 없지만 [프리스타일] 남문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처음 서먹한 분위기를 넘어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만큼은 어렵겠지만 남북 단일팀이 경기에 출전하면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이다. 하지만 마냥 이 분위기에 도취해 있을 여유가 없다. 북한의 참여 의도는 야당이 주장하듯 ‘시간 벌기용’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우리는 이 공간을 평화의 징검다리를 놓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야당 운도 참 없다. 자유한국... 기사 후~폭풍 남문희 기자 변진경·임지영 기자가 쓴 제541호 커버스토리 ‘아동 학대 보고서’가 〈시사IN〉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sisain)에서 화제가 되었다. ‘구할 수 있었다, 그 아이들’ 기사의 댓글에 독자들의 안타까운 한숨 소리가 넘쳐났다. 아이들을 나이 어린 부모에게만 맡기지 말고 사회나 정부가 복지 차원에서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9만3355명의 독자에게 도달했고 651명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175회나 공유되었다. 이현정 독자는 “이런 기사를 정말 기다렸다”라고 썼다. ‘어린 부모를 위한 여린 동아줄’ 기... 위험천만한 ‘대량 살상 코피’ 남문희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무실 책상에 핵 버튼이 있다고 엄포를 놓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으로 받아쳤다. “내 핵 버튼은 훨씬 더 크고 강력하며 잘 작동한다”라고. 그러자 미국 언론들은 왜 사실도 아닌 얘기로 긴장을 고조시키느냐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책상 위에 있는 게 콜라 주문용 ‘코크 버튼(coke button)’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북·미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걸맞지 않게 희화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진짜 위기가 닥쳐도 긴가민가한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사진)의 주한 ... 평창 주목하며 완전무장하고 주판알 굴리는 미국 남문희 기자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7월6일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3차 연차총회 때였다. 2003년과 2007년 거푸 고배를 마신 뒤였으니 삼수 끝에 이룬 쾌거였다. 당시 이 대통령은 직접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평창이 올림픽을 유치한다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7월6일은 홍준표 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지 사흘 뒤였다. 당시 홍 대표는 며칠 뒤 이명박 대통령을 찾아가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 〈시사IN〉정기구독자와의 수다 남문희 기자 독자 번호:107102258이름:신준희(45)주소:세종시 전동면1992년 도쿄 인근 가네가와 현에서 ‘위안부’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을 취재해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신준희씨가 그 기사를 기억해 깜짝 놀랐다. 원 〈시사저널〉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2007년의 파업 투쟁. 자본이 신(神)인 사회에서, 기자들의 파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길거리 투쟁과 고재열 기자의 TV 퀴즈쇼 출연, 세종호텔에서 열린 발기인 총회와 소액투자. 그는 〈시사IN〉 창간의 전 과정을 함께한 열혈 독자이자 투자자였다.그에게서 뼈아픈 북한은 왜 평창에 오려고 하나 남문희 기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긍정적 반응을 처음 밝힌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장웅 북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9월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IOC 총회에 참석했을 때다. 그는 IOC 소속 매체인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하면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다. 참가 자격이 된다면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참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석 달 전인 2017년 6월 무주에서 열린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당시 외신 인터뷰에서 “정치·군사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스포츠나 태권도가 어떻게 북·남 체육 “평창 올림픽 직후, 미국 고위급 특사 방북 추진” 남문희 기자 “좋은 소식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지켜보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전격 제안한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은 유보적이었다. 그러나 1월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향적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1월6일 기자회견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100% 지지’ 선언과 더불어 북한이 동계올림픽 참가에 그치지 않고 북·미 대화에도 나서기를 기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워싱턴 소식에 밝은 외교 전문가는 안과 교수와 전자과 교수가 만나다 남문희 기자 세포에 열과 같은 충격이 가해지면 세포는 스스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단백질을 만든다. 열충격 단백질(HSP)이다. 1960년대 초, 초파리나 대장균을 40℃의 고온에서 생육할 때 이런 현상이 처음 알려졌다. 질병 치료에 접목하는 연구가 1980년대 이후 본격화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박기호 교수(왼쪽·56)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전자과 배성태 교수(오른쪽·50)가 열충격 단백질을 안과 치료에 응용하는 공동연구를 10년 동안 진행했다. 지난 2004년 안압 센서 공동개발부터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열충격 단백질 생성... 북한 미사일 엔진은 뜯어볼수록 미스터리 남문희 기자 북한이 화성 14호에서 화성 15호로 나아간 것은 사거리 때문이다. 화성 14호의 1단 추진체는 옛 소련의 RD-250 엔진을 반으로 쪼개 만들었다. RD-250 엔진은 2개의 연소기를 가진 대용량 액체추진체(LPE ·추력 80~90t)이다. 이 엔진을 반으로 나눴으니 추력 역시 그 절반인 40~45t으로 줄었다. 여기에 보조 엔진 추력을 더하면 미국 서부 해안지대에는 도달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7월4일과 7월28일 두 차례 발사된 화성 14호 사거리가 기대에 못 미쳤다. 화성 14호에 북한이 개발한 600㎏의 표준... 북한의 화성 15호가 남다른 이유 남문희 기자 북한이 11월29일 발사한 화성 15호가 화성 14호와 다른 신형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되기 위한 관건은 1단 추진체다. 1단 추진체에는 미사일 주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화성 12호와 화성 14호에는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18일 성공리에 시험을 마친 백두산 엔진이 장착됐다. 백두산 엔진은 옛 소련 RD250 엔진을 개조한 것이다. 그런데 RD250 엔진은 위력은 좋으나(80~90t) 부피가 너무 컸다(지름 3m). 그 절반만 잘라 개조한 게 백두산 엔진이다. 당연히 추력도 40~45t으로 반토막 났다. 화성 12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