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은 무엇을 먹고 자랄까 [프리스타일] 이상원 기자 카이리 어빙은 1992년생 농구선수다. 화려한 드리블과 슛 능력으로 올스타에 일곱 차례나 선정된 NBA 간판스타. 이런 어빙이 최근 행보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아서다.어빙의 소속 팀 연고지인 뉴욕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실내경기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어빙은 ‘사생활’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백신을 맞느니 홈 구장 경기에 전부 결장하고 연봉 절반을 날리는 편을 택했다. 올 시즌 어빙의 연봉은 400억원이다. ‘200억원짜리 사생활’의 정체는 뭘까? 지난달 그는 “흑인의 뇌를 마스터 컴퓨터에 연결하는 사탄 무슬림에 공격받은 힌두교 사원, 신은 소수자도 사랑하실까 이상원 기자 ‘신은 소수자도 사랑하신다.’ 사진 속 여성(위)이 내건 표어다. 그가 속한 국제 힌두교 단체 이스콘(ISKCON)은 10월20일 네팔 카트만두의 방글라데시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했다. 방글라데시 각지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닷새 전부터 수일간 이어진 충돌은 몹시 격했다. 힌두교 사원 80여 개가 무슬림들에게 공격받았다. 사상자 150여 명이 나왔다. 발단은 SNS였다. 힌두교 축제 ‘두르가 푸자’ 기간인 10월 셋째 주, 이슬람 경전 쿠란을 힌두교 신 하누만의 동상에 올려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퍼져 나갔다. ‘김귀정’의 엄마는 50년째 한 자리서 야채를 판다 이상원 기자 1991년 5월 노태우 정권 퇴진 시위 도중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압사한 학생이 있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25세 여학생 김귀정이다. 명지대생 강경대가 시위 도중 구타당해 죽은 지 불과 한 달 만의 일이다. 학생들의 잇따른 죽음은 정권에 대한 공분을 불렀다.김귀정의 어머니 김종분씨는 서울 왕십리 행당시장 앞에서 노점을 해왔다. 1939년생인 그가 50년 이상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김진열 감독은 한 인터뷰 기사에서 읽었다. 왕십리는 김 감독의 집과 가까운 곳이었다. 김종분씨의 삶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부국제서 이목 끈 〈지옥〉, 넷플릭스에서도 터질까 부산·이상원 기자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11월19일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최대 화제작이었다. 이 드라마가 처음 공개된 10월7일 영화의전당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인기뿐만 아니라 주제와 연출 방식 면에서도 이 작품은 따로 기록해둘 만하다.〈지옥〉은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스릴러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특정인에게 죽음과 지옥행을 고지하고, 정해진 때가 되면 ‘저승사자’가 출현해 강제로 집행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사회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다. 종교적 인물인 정진수(유아인·사진)는 이 ‘고지’를 받은 이들이 범 [기자들의 시선] 27년 전 이맘때, 한강다리가 무너졌다 이상원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교육부 갑질신고센터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실은 “2018년 갑질신고센터 설치 이후 접수된 사안 1702건 중 교육부가 직권조사한 것은 단 9건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갑질신고로 볼 수 없다고 자체 판단해 뺀 신고 건수는 제외한 수치다. 의원실은 이 과정에서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인사 불이익 등 2차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부메랑 피해’를 막기 위해 “사안을 더 면밀히 살펴 직권조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역사 속 오늘1994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 지난해와 무엇이 달랐을까 부산·이상원 기자 10월6일 개막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5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상영 영화를 대폭 줄이고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던 만큼, 올해는 영화제 ‘정상화’ 정도에 이목이 쏠렸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반영된 듯, 지난해에 비해 영화제는 풍성하게 치러졌다.우선 출품작 수가 지난해 68개국 192편에서 올해 70개국 223편으로 늘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평균 300편 안팎 상영했다. 더 극적으로 늘어난 것은 스크린 수다. 지난해에는 1개 극장(영화의전당)에 5개 스크린만 운영했는데, 올해는 6개 극 난리난〈오징어게임〉,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서 날아 오를까 이상원 기자 9월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스트리밍 집계 업체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9월28일 현재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상물이 〈오징어게임〉이다. 넷플릭스 측은 이를 ‘반짝 인기’로 보지 않는다. 9월27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오징어게임〉은 분명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며, (영어권 드라마를 포함해) 역대 최고 흥행 드라마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업계에서는 향후 지각변동을 말하는 이들이 적 기본소득, 대선용 ‘반짝 이슈’로 끝날 일 아니다 이상원 기자 소득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지난해 2월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당 출신 지자체장들이 ‘재난기본소득’ 논의에 나섰다. 다만 이 지원책에 ‘기본소득’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지를 두고서는 갑론을박이 오갔다(〈시사IN〉 제653호 ‘재난기본소득 지급, 보편적? 선별적?’ 참조). 결국 정부는 지난해 5월을 시작으로 5차례에 걸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진보 세력 안에서는 기본소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복지정책 전문가들의 비판이 거세다. ‘부를 나눠야 한다’는 사회 미국에선 라이언 일병이, 한국에선 D.P.가 나오는 이유 이상원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인기가 쉬이 잦아들지 않는다. 8월27일 첫 공개 이후 한 달간 ‘한국의 top 콘텐츠 10’에서 수위권을 지키고 있다. 육군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통해 병영 부조리를 다룬 드라마이다. 정치권에서도 언급된다. 모병제 논의와 결부하는 대권 주자도 있다. 무엇이 ‘〈D.P.〉 열풍’을 불러왔을까. 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새삼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실제 같지 않은 군대만 영상으로 봐왔지?’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대는 인기 [연휴 정주행 추천 콘텐츠] 한산한 명절, 게임에서 찾는 가족의 의미 이상원 기자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올해 추석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한다고 답했는데, 2년 연속 귀성 포기자들이 절반을 넘었다.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물 시간이 많은 추석이다. 〈시사IN〉 기자들이 ‘방콕 정주행’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타이완 드라마, 자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소재 다큐·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각자의 취향을 담았다. 랜선을 통해 세상과 감동을 만나는 추석 연휴가 되기를 소망 [나는 분노한다] “지금 한국은 초저신뢰 사회다” 이상원 기자 지난 8월 〈불공정사회〉를 펴낸 이진우 포항공과대학교 석좌교수(인문사회학부)는 정치철학자다. 독일에서 프리드리히 니체 연구를 수행했고,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한 책도 여러 권 출간했다. 이 교수를 만나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노에 대해 물었다. 그가 내놓은 핵심 키워드는 신뢰였다. 국민이 권력을 믿지 못하고, 개인이 타인을 믿지 못하기에 갈등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비관적이었다.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앓아온 이 질병의 예후가 몹시 나쁘다고 그는 본다.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와 공권력,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불신이 읽혔다. [나는 분노한다] 촛불혁명 이후, 대중의 분노는 어디서 왔나 이상원 기자 2016년 겨울, 한국에서 폭발한 분노는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누적 1600만명이 ‘반(反)박근혜’ 기치 아래 모였다. ‘촛불혁명’이 성공한 뒤에도 한국 사회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전선이 새로 생겨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사이의 분노와 갈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시민들은 기득권층의 위선과 무참한 범죄들에 격렬하게 분노했다. 난민이라는, 한국 사회에서 낯선 주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전개되었다.〈시사IN〉과 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기업인 아르스 프락시아가 촛불혁명 이후 대중의 분노를 분석했다. 그들(우 우리가 모르는 ‘지하철의 노동’, 카메라로 기록하다 이상원 기자 영화 〈언더그라운드〉에는 배경음악이 없다. 경쾌한 리듬도 구슬픈 곡조도 깔리지 않는다. 쇠를 긁고 철문을 들어 올리며 기계를 삐걱대는 소리만 들린다. 관객 대부분에게 낯선 소리, 일상에서 접하면 자리를 뜨게 하는 소리이다. 하지만 영화 속 ‘소음’은 끈질기게 관객을 따라붙는다. 밀폐된 지하에 울려 퍼지는 쇳소리가 조금 익숙해질 때쯤, 매일 이 소리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무심한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8월19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언더그라운드〉는 지하철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았다.김정근 감독은 전작 〈버스를 타라〉(2012) 뇌에 대한 관심은 결국 인간에 대한 관심이다 이상원 기자 송민령 박사(사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이다. 전공은 뇌과학. 근 몇 년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분야다. 그는 지난해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라는 책을 내놓았다. 뇌와 인공지능, 동기부여, ‘가짜 과학’ 등을 다룬 대중 과학 서적이다. 그런데 이 책은, 불과 1년 전 내놓은 책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의 개정·증보판이다. 개정판 서문에서 송 박사는 책 제목을 바꾼 까닭은 ‘타깃 독자들’에게 책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적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뇌과학 서적이 아닌 페미니즘 서적으로 오인 일베의 반사회성은 재미를 위한 도구 [프리스타일] 이상원 기자 대학 시절 친구 한 명은 일베저장소(일베)를 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종종 일베 이야길 했으니 ‘올드 멤버’에 속한다. 이 커뮤니티 성격이 어떤지, 어떻게 변해왔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몇 해 전부터 친구는 일베가 변했다고 투덜거렸다. “재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다. ‘박사모’로 추정되는 고연령대 회원(실제로는 더 비하적 표현을 사용했다)들이 대거 유입된 것. 박 전 대통령 무죄 주장이나 총선 부정선거론이 게시판에 도배되는 바람에 ‘재미’있는 글은 묻힌다고 했다. 재미없는 일베 [기자의 추천 책] 그래서, 피시(PC)한게 대체 뭔데? 이상원 기자 어떤 이들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멸칭으로 쓴다. ‘프로 불편러’가 ‘시도 때도 없이 트집 잡는 사람’이라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다르지 않다. 여기 대응하는 SJW(사회적 정의의 전사)라는 말이 있다.〈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는 2018년 캐나다에서 열린 토론을 정리한 책이다. 정치적 올바름에 깊은 반감을 가진 이라면, 토론 참가자 중 한 사람인 조던 피터슨은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토론토 대학 교수인데 정치적 올바름이나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영상으 리오넬 메시, "이제 '무관의 제왕' 아닙니다" 이상원 기자 리오넬 메시(34, FC 바르셀로나)에게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은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 그는 우승이 익숙한 선수다. 축구계에는 ‘월드클래스’라고 불리면서도 경력 내내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굳이 이들에 비하지 않더라도 메시는 역대 스페인 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커리어를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월드컵·코파아메리카 우승이 없었다. 7월11일, 2005년 데뷔 후 16년 만에 메시가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우 “이 언론사 참 마음에 드네요, 후원하겠습니다.” 이상원 기자 지난 5월28일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미디어 바우처법의 정식 명칭은 ‘국민참여를 통한 언론 영향력 평가제도의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다. ‘언론사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전통적 지표는 시청률(방송)이나 유료 부수 조사 결과였다. 그러나 포털이 주된 뉴스 소비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그 의미는 퇴색되어왔고, 유튜브 시대를 맞으며 다시 흔들렸다. 조사 자체가 ‘오염’됐다는 주장도 불거졌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ABC협회(ABC협회)가 유료 부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BC협회 조사는 정부가 각 언론사에 집행하는 광고 단 [기자들의 시선]경제력 세계 10위, 산업재해는 후진국? 이상원 기자 이 주의 발표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50년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핏 포 55(Fit For 55)’를 공개했다. 7월14일 발표된 이 계획에 따르면, EU 회원국 밖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도 탄소 배출 비용이 부과된다. 철강·시멘트·알루미늄·비료·전기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고 항공·선박 운송에 대한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조치는 2026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이 시행되려면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탄소 감축 대 종이신문은 왜 바로 계란판이 되는가 이상원 기자 MBC 〈나 혼자 산다〉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자의 일상과 그에 대한 다른 출연진의 반응을 보여준다. 출연자들의 특이한 물건이나 기이한 행동을 웃음거리로 삼는 장면이 많다. 지난해 추석특집 방송에 등장한 기벽은 ‘종이신문 구독’이었다. 출연자인 배우 김광규씨가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집어 들자, 다른 이들이 “종이신문을 구독하세요?”라며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왔다. 뉴스는 당연히 인터넷으로 본다는 것이다. 김씨는 “휴대전화로 보니까 눈이 너무 아파서…(종이신문을 본다)”라고 ‘해명’했다. 방송 후 몇몇 신문사가 ‘종이신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