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의심이 힘이다 배형민·최문규 지음, 도서출판 집 펴냄 “건축은 현실이라는 얼음 바다를 깨는 도끼.” 배형민은 건축 전시 전문 큐레이터다.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터로 참여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협력감독을 역임했다. 최문규 건축가는 건축문화대상, 서울시건축상,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력만 보면 가히 ‘건축의 달인’들이라 할 만하다. 이 둘이 건축에 대해 말한다. 고담준론을 기대할 만한데 의외로 소박하다. 두 천재의 번뜩이는 통... 이 주의 “정신 언제 차릴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이제 징글징글해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그림)이 세월호 참사 5주기 당일인 4월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쓴 망언.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올렸다가 논란 일자 삭제. 정 의원은 이날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의 ‘품격 언어상’을 수상. 진짜로 징글징글한 이는 누구인가?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5주기 전날인 4월15일 저녁 페이스북에...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오후 네 시의 풍경 김정선 지음, 포도밭 펴냄 “가끔, 아니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내게 삶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고 흘려보낸 10초의 연속이라고.” 타이완의 한 밀크티 브랜드는 ‘3시15분’이다. 첫눈에 잘 지은 이름 같았다. 〈오후 네 시의 풍경〉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 밀크티가 떠올랐다. 그리고 금세 이 책 제목의 지지자가 되었다. 왜 오후 네 시인가? 저자의 말은 이렇다. “오후 네 시는 뭐랄까, 이 세상 시간 같지 않은 시간, 누구의 시간도 아닌 시간 같달까. 하루를 마감하기엔 이르고, 그렇다고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 “〈시사IN〉을 응원합니다” 시사IN 편집국 ‘20대 남자’ 연속 기획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기사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후원 독자가 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독자도 부쩍 늘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선)” “페미니즘에 반응하는 20대의 사고체계가 궁금했는데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오○원)”라는 댓글과 함께입니다. “천관율 기자, 그리고 〈시사IN〉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응원 글을 남긴 독자(정○)도 계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MB 프로젝트’에 대한 후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9~13일 진행... 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혼밥생활자의 책장 김다은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혼자 산다는 것은, 나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이다.”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을 ‘혼밥생활자’로 살던 김다은 CBS 라디오 PD는 어느 날 문득 자문했다. ‘혼자, 잘, 살고 있나?’ 그렇게 되묻다 팟캐스트 〈혼밥생활자의 책장〉을 시작했다. 벌써 네 번째 봄을 맞았다. 마음을 달래준 책, 위로를 건넨 문장에 대해 이야기한 시간이 쌓였다. “고요하면서도 기대로 가득 차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말 걸고 싶었던” 방송을 활자로 펴냈다. 흘러간 말을 글로 담아내는 일은 또 다른 작업... 동네책방 등 71곳과 매체를 나눕니다 시사IN 편집국 나눔IN은 방송인 김제동씨의 제안에 따라 〈시사IN〉이 2012년부터 진행해 온 매체나눔 캠페인입니다. 갈수록 깊어지는 세대간·계층간·지역간 골을 메우기 위해서는 매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2019년에도 나눔IN 캠페인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1월15일~2월28일 두 달 동안 진행된 캠페인에 총 99분이 참여해 17,149,600원(〈시사IN〉 매칭액 3,957,600원 포함)을 모아주셨습니다. 나눔IN 진행에 필요한 각종 경비를 제하고 나면 총 71곳에 〈시사IN〉을 선물할 수 있는 소중 이 주의 “이것은 쿠데타 시도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문재인 정권과 계급혁명에 빠진 좌파 운동권들이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4월9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을 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 대한항공 일가를 둘러싼 마녀사냥식 ‘인민재판’으로 조 회장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 이 의원의 ‘아무 말’이 오히려 고인을 욕되게 하는 건 아닌지. “이제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어떤 허락도 처벌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4월11일 형법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뒤 헌법재판소 앞에서 ‘모두를 위한 낙태죄 공동행동’이 ... [카드뉴스] 걸크러시 - 삶을 개척해나간 여자들 시사IN 편집국 1. 〈걸크러시-삶을 개척해나간 여자들〉 원제 Culottées /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2. 페넬로프 바지외 젊고 경쾌한 감각으로 현재 프랑스 젊은 독자층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프랑코포니 축제를 통해 한국 독자와도 처음 만났다. * 이 책은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의 블로그에 연재된 웹툰을 엮은 것이다. 3. 책에는 기원전 4세기 산부인과 의사 아그노디스, 아파치 부족의 전사 로젠, 오늘날 여성용 수영복을 고안한 애넷 켈러먼의 이야기도 있고, 4. 노년 여성 생활 공동체를 만든 사회운... [카드뉴스] 이 주의 숫자 : 20 시사IN 편집국 이 주의 숫자 : 20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제604호 ‘이 주의 그래픽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실내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식물로 파키라와 백량금, 멕시코 소철 등이 꼽혔다. 초미세먼지가 ‘나쁨’(55㎍/㎥)인 날, 20㎡ 공간에 총 잎 넓이가 1㎡인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 이 식물들은 대체로 잎 뒷면이 주름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뉴스] 반복되는 영아 유기 ‘비밀 출산’할 권리 시사IN 편집국 반복되는 영아 유기 '비밀 출산'할 권리 영아 유기 사건은 매년 100건 이상 발생한다. 신원을 밝히지 않고 출산할 수 있는 베이비박스 제도는 논란이 뜨겁다. === 3월29일 오후 2시10분. 충북 제천역. 무궁화호 1707호. 열차의 마지막 객실인 4호차의 화장실을 청소하려던 직원이 변기 뚜껑을 열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변기 안에는 탯줄이 달린 신생아가 물에 잠겨 있었다. === 그로부터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3월30일. 충주경찰서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ㄱ씨는 "열차에서 발견된 아이가 내 아이다. 언론 보도를 보... 이 주의 “일본 고전에서 따오면 좋겠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할머니는 물고기를 안 드세요. 부모, 형제가 모두 바다에 떠내려가 물고기에 다 뜯겨 먹혔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대학생 정향신씨가 제주 4·3 71주년 추념식장에서 전한 할머니 사연. 일곱 살 김연옥은 4·3 사건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오빠랑 애기였던 남동생’까지 잃고 고아가 되었다고. 추념식장에 참석한 일흔여덟 김연옥과 수많은 김연옥들이 오열. “제주 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 71년 만에 나온 45자짜리 국방부 4·3 사... 임지영 기자의 시선/ 이상원 기자의 시선 시사IN 편집국 임지영 기자 toto@sisain.co.kr 이 주의 청원 4월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4개월 영아가 아이돌보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CCTV 영상을 보면 아이돌보미는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고 따귀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거나 발로 찼다. 아이가 3개월 넘도록 학대당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가해자는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봄 서비스 소속이었다. 이틀 만에 20만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여성가족부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만... 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만주국 속의 동아시아 문학 김재용 외 엮음, 소명출판 펴냄 “제국에 포섭되지 않은 작가들 다성성을 도모하다.” 일본 제국이 세운 만주국은 괴뢰정권이었지만 그곳의 문학까지 괴뢰는 아니었다. 반식민지가 된 만주를 떠나느냐 마느냐 고뇌했던 중국 작가, 식민지 조국을 떠나온 열혈 조선 작가, 만주 개척 붐을 따라 낭만을 찾아 온 일본 작가가 뒤섞여 독특한 문학적 자장을 만들어냈다. 일본 제국은 ‘오족협화(五族協和)’를 이데올로기로 내세우며 일본인·조선인·중국인(한족) ·만주인(만주족)·몽골인의 협력을 주창했는데, 여기에 기대어 만주의... [카드뉴스] 비자림로를 지켜주세요 시사IN 편집국 비자림로를 지켜주세요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603호 기사 '포토IN-다시 삼나무들이 베어졌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 지난해 8월 삼나무 900여 그루가 잘려나갔다. 한라산 중간산 도로인 비자림로 2.94km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였다. === 3월20일 다시 삼나무들이 베어졌다. 비자림로는 수십 년 이곳을 지켜온 삼나무 군락 덕에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을 만든 이들은 텐트를 치고 손팻말을 드... [카드뉴스] 이 주의 숫자 : 벚꽃 개화 3/22 시사IN 편집국 이 주의 숫자 : 3/22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제603호 ‘이 주의 그래픽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3월22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벚꽃의 개화일은 표준목을 기준으로 벚나무 한 그루 중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한다. #벚꽃 기자들이 꼽은 이 주의 단신 시사IN 편집국 이종태 기자 peeker@sisain.co.kr 이 주의 ‘어떤 것’ 지난 3월27일 나온 통계청의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2000명) 감소한 3만300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지난해 1월의 출생아가 각각 3만4800명, 3만23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1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4300명) 줄어든 2만7300명이었으며, 혼인 건수 역시 12.7%(3100건) 감소한 2만1300건에 그쳤다. 그러나 이혼 건수... 기자들이 꼽은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64세 나이에 어디로 도피한다는 말이냐. 조국에 뼈를 묻을 생각.” ‘김학의 성폭력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그림)이 타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직후에 이렇게 말해.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피력하는 구절에서 성폭력 혐의자가 아니라 독립운동가의 향내를 풍기는 위엄.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정말 찌질하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3월20일 유튜브 ‘고성국 TV’에서, 손학규 대표가 창원성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창원에 아파트까지 장만하며 전력투구 ... [카드뉴스] “예의를 지키겠습니다” 시사IN 편집국 “예의를 지키겠습니다” “친구를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 교직원들이 모여 연수를 진행했다. 올해에는 모든 학급에서 ‘존중의 약속’을 세우자는 의견이 나왔다. 학급 규칙을 반 학생들과 논의해 모든 반에서 공통되게 진행하자는 의견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 학생들을 모둠으로 묶어 ‘학교 안에서 내가 존중받는다고 느꼈던 경험’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험’ ‘우리 학교가 어떤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를 각자 쪽지에 적어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학생들은 존중받은 경험으로 ‘다른 사람이 내 ... [카드뉴스] 이 주의 숫자 : 4,023,000,000,000 시사IN 편집국 이 주의 숫자 : 4,023,000,000,000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제602호 ‘이 주의 그래픽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3월1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체감 생산 제약 금액은 4조230억원, GDP의 0.2% 규모다. #미세먼지 [카드뉴스] 교수님들의 ‘우리가 남이가’ 시사IN 편집국 교수님들의 '우리가 남이가' 교수들의 일탈, 범죄, 비리 등이 근절되지 않는 데는 솜방망이 징계도 한몫한다. '안 볼 사이도 아닌데'라는 동료의식 탓에 강력한 처벌을 하지 못한다. === 상습 폭행, 성추행, 공금횡령, 금품 수수. 주어를 감추면 강력범죄자들의 죄명 같지만 모두 대학교수들의 범죄이거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그들의 비위 행위다. === 국공립대와 사립대 가릴 것 없이 교수들의 비위와 징계 문제는 많은 대학의 골칫거리다. 제주대에서는 직원을 폭행한 교수가 중징계를 받았고 성균관대에서는 제자에게 논문 대필을 시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