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다윗의 돌멩이를 꿈꿨던 노동운동가 유동우 시사IN 편집국 정희상의 ‘괄호 속의 현대사’ #1 다윗의 돌멩이를 꿈꿨던 노동운동가 유동우 #2 그는 어릴 적부터 가난했다. 1949년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나무를 해다 팔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 열아홉 살에 상경해 섬유공장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일했다. #3 이러다 죽겠다 싶어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를 맞이한 건 열악한 노동환경과 확연한 계급 격차였다. 자포자기한 그는 잠시 성직자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곧 전도의 대상이 이 땅의 노동자 그리고 자신임을 깨달았다. #4 깨달음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섬유공장의 ... [카드뉴스] 이희호 이사장이 ‘다스(das)’라 불린 까닭 시사IN 편집국 1. 이희호 이사장이 ‘다스(das)’라 불린 까닭 2. ‘이제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습니다.’ 이희호 이사장은 6월 10일 9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면한 지 꼭 10년이 지났다. 3. 새로운 모임에서 자기소개 할 차례가 되면 ‘히히호호’ 크게 웃고 시작했다.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에게 “이름이 희호라서 그렇다”고 말하면 모두가 그를 따라 웃었다. 4. 어느 날 큰오빠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를 우연히 읽게 됐다. “아버님, 계집애를 전문학교 공부를 시켜서 뭐 하시려고…” ‘계집애’라는 말을 곱씹으며... [카드뉴스] 혼자 사는 여성이 겪는 ‘공포의 경험’ 시사IN 편집국 카드뉴스 - 신림동 강간 미수 원문 보기 sisain.kr/34865 혼자 사는 여성이 겪는 ‘공포의 경험’ ‘신림동 강간 미수범’ 조모(30) 씨. 그는 지난 5월28일 새벽 신림동에서, 귀가하던 한 여성을 뒤쫓았다. 그는 피해 여성이 사는 원룸 빌딩의 복도까지 쫓아 올라왔다. 피해 여성이 집에 들어가 문을 닫는 동시에, 그가 급히 손을 뻗어 문을 열려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도어록이 잠겼다. 조씨는 10여 분간 문 앞에서 피해 여성을 협박했고, 스마트폰 조명으로 도어록을 비춰 비밀번호를 풀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CCTV 영상... 이 주의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란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지난 6월10일 소천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유언. 이 이사장은 1세대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였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화와 조전을 가지고 판문점에서 전달하기도. 마지막 순간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빈 고인의 바람이 통한 듯.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6월11일(현지 시각) 기자들에게... 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리가 딸들에게 해줘야 할 말들 멜리사 벤 지음, 정해영 옮김, 오월의봄 펴냄 “나는 모든 진보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우리 자신과 딸들에게 상기시켜줄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아동복을 파는 백화점 매장 안에는 ‘어린이용’ 화장대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여덟 살 아이가 관심을 보이자 직원은 무해한 성분을 강조하며 발라보라고 권유하기까지 했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의 옷을 애써 고르고 있던 나는 벌컥 화를 낼 뻔했다.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과 문제점을 일일이 설명하며 피곤함을 감수할 것인가, 체념할 것인가. 대개 후자를 택하... “문 대통령도 퇴임 후에 안전하겠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문 대통령도 퇴임 후에 안전하겠나.” 6월3일 유튜브에 공개된 ‘홍카레오’ 100분 토론 영상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 말. ‘홍카레오’는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를 합친, 일종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세 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뼈 있는 농담 던져. 홍 전 대표의 걱정인 듯 걱정 아닌 협박?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습니다. 할 말은 하겠습니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6월4일 자신의 페이스북 활동 재개를 알리며 올린 글. 차 전... 예멘 난민 그 후 1년 시사IN 편집국 사망자 6872명, 부상자 1만768명. 인구의 50%에 해당하는 1500만명이 기아 위기. 2015년 이후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한 5세 미만 아동 수 8만4700명. 2014년 발발한 내전으로 아라비아반도 최남단에 있는 예멘은 전쟁터가 되었다.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 사나와 함께 예멘인들의 삶도 무너졌다. 예멘인 300만명이 징집과 공습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그중 561명이 2018년 제주도에 입국했다. 예멘에서 제주공항까지, 1만㎞가 넘는 긴 여정 끝에 한국에 도착했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단 두 명이 난민으로 인정을 기사 후~폭풍 시사IN 편집국 역시, 사랑이 이긴다. 〈시사IN〉 제609호 커버스토리 ‘새로운 가족’에 소개된 다양한 분자가족이 독자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FTM 트랜스젠더 커플인 송영민· 임은비 커플의 이야기에 독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사위가 원래 여성이었다는 걸 알게 된 장모가 했다는 한마디가 울림이 컸다. “뭐가 어때서. 둘만 잘 살면 되지.” 독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시사IN〉 페이스북 (facebook.com/sisain)에는 “이성애자라고 해서 다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사는 거 아닙니다 (강철)” “아름답고 용기 있는 두 분,...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 슈필라움.” 저자의 아지트 세 곳을 모두 가보았다. 첫 번째 아지트는 서울 논현동의 건물 지하에 있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기 좋은 곳이었다. 외부와 단절된, 도심 속의 섬 같은 곳이었다. 두 번째 아지트는 여수의 바닷가 마을에 있었다. 책, 그림, 음악과 커피. 구성 요소는 같았다. 그런데 더 호젓했다. 시간이 좀 더 느리게 흘렀다. 저자도 더 느긋해진 듯 보였다. 세 번째 아... “현장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기밀 유출’ 논란을 부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그림)이 5월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쓴 글. 그가 ‘친한 고교 후배’라고 쓴 ㄱ 참사관은 “대학 졸업 후 30년 넘게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라고 주장. 여당과 검찰에 고발된 강 의원 가슴, 미어지는 게 아니라 ‘쫄았던’ 건 아닐지. “칸 영화제 소식 보고 문재인 정부 생각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27일 당 대표 주재 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한 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매혹의 땅, 코카서스 현경채 지음, 띠움 펴냄 “코카서스에서 만나는 이름 푸시킨, 톨스토이, 고리키.” 코카서스는 한국 사람들과 참 잘 맞는 곳이다. 압도적인 대자연의 풍광, 입에 맞는 음식과 술, 풍류를 즐기는 현지인 등 좋은 여행지의 조건을 두루 만족시킨다.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데 비해 이곳을 소개하는 책이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반가운 여행서가 나왔다. 중년 배낭여행자인 저자가 ‘짠내 투어’를 하며 긁어모은 깨알 정보가 돋보인다. 게스트하우스와 대중교통을 활용해 여행지를 저공비행하며 그때그때의 소회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 “빚 걱정 말고 세상에 나가라”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빚 걱정 말고 세상에 나가라.”5월19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대학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 축사에 나선 흑인 사업가 로버트 F. 스미스가 학생들에게 한 말. 이날 스미스는 졸업생들의 학자금 융자액 약 4000만 달러(약 480억원)를 대신 갚아주겠다고 약속했다.“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동성애에 반대한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17일 ‘세종 맘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 이날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기도 했다. 개인의 성정체성과 존재는 찬반을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정치인의 행보에 대해서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북한경제와 협동하자 이찬우 지음, 시대의창 펴냄 “남북은 각자의 체제를 넘어 민족 공동의 가치를 가지고 협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실사구시, 온고지신, 상생협동의 관점에서 북한 경제 현실을 분석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 경협 방안을 구상한다. 북한의 분야별 경제 현황을 짚고 민족 경제의 자주적 균형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한다. 저자가 긴 시간 모은 남북한과 각국의 출판물과 통계, ‘팩트’와 ‘자료’를 적극 활용했다. 남북이 힘을 합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당위성을 넘어 북한 사회의 자강력과 저력, 잠재력의 관점... “칼퇴근 판사에게 재판받기 싫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사회에서 가장 임금수준이 낮은 분들 때문에 경제가 나빠진다는 말은 서로 조심했으면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그림)가 5월1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해.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최저임금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급격한 인상으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것인가”라고 비난. “칼퇴근 판사에게 재판받기 싫다.” 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이 5월15일 쓴 칼럼 제목. “검사가 청구한 영장을 고민 없이 발급하는 칼퇴근 판사” “공사다망...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희망 대신 욕망 김원영 지음, 푸른숲 펴냄 “내 머뭇거림은 여전하지만 사회는 변하고 있다.” 2010년 첫 책을 냈을 때 김원영 변호사는 ‘장애인을 거론할 때면 등장하는 희망의 서사들이 지겨웠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자신의 욕망을 탐구하고 실현하기 위해 몰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함에 분노했다’. 그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었다. 당시의 책을 개정판으로 내며 제목을 바꾸고 내용을 보완했다. 똑같은 꿈도 중증장애인이 꾸면 욕심이 된다. 욕망은 덧없는 거라고 배웠다. 정말 그럴지라도 모든 걸 해본 뒤에 그렇다는 ... 〈시사N〉이 디지털 인턴을 모집합니다 시사IN 편집국 “나라면 이렇게 해볼 텐데….” 요즘 언론사마다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유튜브 시대라는데, 우리는 어떤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까? 인쇄 매체인 〈시사IN〉도 고민이 깊습니다. 〈시사IN〉의 유튜브 채널, 팟캐스트를 보면서 ‘나라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한숨 쉰 적 없나요? ‘맨땅에 헤딩’하는 〈시사IN〉 디지털 콘텐츠팀과 함께 2019년 여름을 보낼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 여름의 끝에 “오길 잘 했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발 대상:디지털 콘텐츠팀 인턴 ○명 ▪지원 자격:제한 없음(프리미... “웃자고 찍은 영상을 문제 삼는 것은 명백한 편파 수사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 로켓 개발을 용인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인사들이 단거리 발사체로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그 자체로 블랙코미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그림)가 5월7일 자유한국당이 단거리 발사체를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와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주장하자, 이렇게 말해. 얼마 전에 자유한국당은 자신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어기는 코미디를 보여주기도. “거리에서 돈 통 놓고 박근혜 팔아 정치 생명을 이어가려는 양아치 같은 사람들을 보면 대한민국 보수 우파는 참으로 순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5월6...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에밀 뒤르케임:사회실재론 김덕영 지음, 길 펴냄 “이 책과 더불어 ‘김덕영의 사회학 이론 시리즈’를 시작한다.” 보기 드물게 야심찬 연구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사회학 이론 연구자로 저술과 번역 작업을 왕성하게 펼쳐온 김덕영 교수(독일 카셀 대학)가 ‘제2 창작기’를 스스로 설정하고, 첫 결과물을 펴냈다. 사회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밀 뒤르케임 이론서가 1번 타자로 나왔다. 저자는 앞으로 루만, 마르크스, 짐멜, 베버 등등 사회학의 손꼽히는 거장 13명을 다룬 이론서를 20년에 걸쳐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1958... “어디 와 가지고 돼먹지 못한 버르장머리야”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그렇지만 저희들이 방해를 하지 않았습니다. 드러누운 것도 밟고 지나가라는 거지….”5월1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날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하며 드러누운 것에 대해 해명하며 한 말.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일 듯. “어디 와 가지고 돼먹지 못한 버르장머리야.”4월29일 국회 본관 220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회의장 진입을 막고 있던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장 상황을 기록하던 국회 사무처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한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조선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공동 조정해 나가는 데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것이다.”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해. 으레 남길 수 있는 말이지만,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수가 될지 마음 졸이며 귀 기울이게 되는 한마디.“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4월20일 취임 후 첫 장외 집회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단에 서서 외친 말.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썼던 ‘김정은 대변인’을 인용. 여전히 공안검사 시절에 머물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