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장은 정말 귀한 분” [말말말] 천관율 기자 “미군들은 저의 전쟁 구상에 대해 경이로움에 가까운 동의를 보여주기도 했다.”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군복을 벗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그림)이, 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로 거론되던 11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전쟁 기획 전문가다”라며 이렇게 말해. 기자회견 한 방으로 자유한국당 상승세를 단숨에 꺾는 경이로움에 가까운 솜씨.“배제라니요? 박 전 대장은 정말 귀한 분.”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자유한국당 인재 영입 1차 명단에서 들었다가 빠진 11월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들에게 “박 전 대장은 배제되나?”라 기자들의 시선 천관율 기자 이 주의 인물10월31일 오후 8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에 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타고 있었다. 그는 여승무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기내에서는 사법경찰 권한을 갖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착륙 후 경찰에 넘겼다.주한 몽골 대사관은 헌재소장이 면책특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외교부는 그가 면책특권이 없다고 확인했다. 도르지 소장은 아시아헌법재판소 연합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길이었다. 그는 회의를 다녀와서 한국 경찰에 출석했다 기사 후~폭풍 천관율 기자 ‘사법농단 의혹 연루 현직 판사 열전’이 14회째 이어지고 있다. 이 시리즈는 온라인 기사와 유튜브(youtube.com/sisaineditor) 채널에서 해설방송이 공개될 때마다 독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는다. 사법농단이라는 거대하고 이해하기 복잡한 사건을 한 번에 다루기보다, 법관의 책임을 져야 할 판사 개인들이 자기 자리에서 무엇을 했는가에 주목한다. 온라인에 풀린 13회 기사 역시 페이스북 (facebook. com/sisain)에서 많이 공유되었다. 독자들은 “이 자들에게 법이란 건 뭐고 재판이라는 건 뭘까? 이런 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 트랙 이탈 없을까 천관율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은 사실상 필연으로 입구와 출구, 두 차례 대충돌을 만들어낸다. 입구의 충돌은 4월에 있었다. 올해 4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패스트트랙 4당 공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4당은 선거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3대 안건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4당이 패스트트랙 상정을 시도하자 자유한국당이 육탄 저지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출구의 충돌은 안건들이 본회의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발생한다. 빠르면 10월 내, 늦어도 11월부터 “한국은 왜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나?” 천관율 기자 “한국은 이제 선진국인데도 왜 여전히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나요?” 파트릭 룬드베리가 던진 마지막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9월27일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 ‘한국 사회에서 인간의 조건’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고, 기자는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과 라스 바르고 전 주한 스웨덴 대사와 함께 연사로 섰다. 파트릭 씨는 이 세미나의 진행자였다.파트릭 씨는 스웨덴의 기자이자 작가다. 1983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생후 9개월 차에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한국어는 거의 못한다. 중간이름으로 ‘종대’를 쓴다. 태어났을 때 한국 노무현의 균형발전 1.0 김경수의 균형발전 2.0 천관율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재미있는 구상을 다듬는다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 7월이었다. ‘부산을 축으로 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이라는데, 질문이 당장 꼬리를 물었다.첫째, 부산이라니? 경남지사가 왜? 그러고 보니 김 지사는 꾸준히 “김해공항 확장 계획을 재검증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었다. 부산·울산과 보조를 맞춰, 사실상 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염두에 둔 얘기다. 두 번째가 더 궁금했다. 메가시티라니? 균형발전은 어디 가고 대도시 집중 전략이 나왔지? 균형발전은 노무현 정부를 상징하는 노선이다. 김 지 제어하지 못하는 ‘윤석열 검찰 특수부’ 독주 천관율 기자 정치의 공간에 검찰이 찾아왔다. 8월27일부터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했다. 이로써 공직자의 도덕성과 정치세력의 선택을 묻던 ‘조국 대란’의 판이 크게 흔들렸다.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정치 컨설팅을 할 때 내가 강조하는 대원칙이 있다.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만들지 마라. 그런데 지금 청와대가 그런 상황으로 끌려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직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의제인 검찰 개혁안 책임자였고,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개혁안 실현을 담 ‘조국 대란’이 드러낸 울타리 게임 천관율 기자 네이버 데이터랩은 이용자들의 검색 결과를 데이터로 제공한다. 8월3일부터 9월3일까지 1개월간, 네이버에서 ‘조국’을 검색한 결과를 뽑아봤다(〈그림 1〉). 8월9일은 조국 교수(서울대 로스쿨)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날이다. 검색량은 한동안 잠잠하다가 8월19일부터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8월20일에 급격하게 치솟아서 8월21일 정점을 찍는다. 8월19일은 웅동학원 문제, 사모펀드 문제 등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확산되던 시기다. 8월20일 〈동아일보〉가 ‘딸 의학 논문 1저자’ 보도를 내놓는다. 이때부터 조국 후보자 이슈가 1924년생 이춘식이 드러낸 세계 천관율 기자 이것은 한 사람의 이야기다.이춘식은 1924년생이다. 전남 나주군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춘식의 남동생까지 낳은 후 재산을 싸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 여성과 살림을 차린다. 화병이 난 어머니는 22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아버지는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다. 이춘식은 새어머니가 들어온 집을 떠나고 싶었다. 태평양전쟁 직전인 1941년, 17세 이춘식은 대전시장이 모집한 보국대에 자원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조선보다 수입도 나을 것이고 기술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이와테현에 있는 일본제철 가마이시 한국 정치 요동칠 20대 국회 최대 사건 천관율 기자 한국 정치가 트랙을 바꿨다. 4월25일 국회에서는 선거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3대 안건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에 올리는 문제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면 충돌했다. 패스트트랙 안건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여야 합의 없이도 본회의에 올라갈 수 있다. 즉, 자유한국당의 합의를 구하지 않아도 입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여당인 민주당과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지난 3월17일 국회의원 선출에서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했다. 현행 선거 20대 남자, 그들은 누구인가 천관율 기자 〈시사IN〉과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20대 남자 현상’을 주제로 심층조사를 기획했다.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어려운 질문에 마주쳐야 했다. 대체 ‘20대 남자 현상’이 뭐지?20대 남자 현상이 존재하는 건 분명하다. 20대 남성은 지난해부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유난히 빠졌던 집단이다. 청와대 내에서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대책을 검토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이 주제로 보고서를 만들었다가 페미니즘 비하 표현이 들어가는 바람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 헌법에 나오는 균형발전의 딜레마 천관율 기자 120조원짜리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구미로 가지 않는다. 한때 전자산업의 중심지였던 경상북도 구미는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민관이 전력투구했으나 실패했다. 이 사업을 주도할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을 택했다. 이로써 구미 외에도 청주, 천안, 이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반도체 클러스터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용인으로 가게 됐다. 이 소식이 여론에 준 충격은, 아주 작았다. 구미의 실패는 공론장에서 아무런 논란을 만들어내지 않았다. 대구·경북 밖의 여론, 특히 수도권 여론은 당연한 소식이라는 듯 조용했다.그러나 당연한 일만은 아 친박, 친노 같은 부활을 꿈꾸지만... 천관율 기자 한편으로 ‘황교안 체제’ 등장은 당연해 보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 다수파인 친박계가 2020년 총선 공천 경쟁을 염두에 두고 옹립한 대안이었다. 황 전 총리가 1월15일 입당한 직후, 한 친박계 의원은 “50%는 확보했고, 나머지 후보들이 남은 50%를 놓고 싸우는 구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2·27 전당대회 결과와 같았다. 황교안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55.3%를 얻어 당심(黨心)의 절반을 가져가면서 당 대표로 뽑혔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황교안 당 대표 시대는 역사의 농담처럼 들린다. 20... 한국 사회 흔든 ‘성인지 감수성’ 천관율 기자 성인지 감수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여섯 글자. 2월1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법정 구속시킨 2심 판결문에 등장한다. 판결문은 나오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는데, 특히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표현이 그랬다. 물증 없이도 ‘감수성’으로 유죄가 나왔다며 분노하는 여론도 있었다.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킹인지 갓수성’이라는 표현도 유행했다. 증거가 없는데도 성인지 감수성만 가져다 붙이면 무조건 유죄가 나온다는 조롱이다.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피해자 여성의 진술을 받아들여 성추행 유죄가 나온 사건) 등이 남초 커뮤니티의 공분을 산 역 청와대 국민청원 책임자가 말하는 국민청원 천관율 기자 ‘국민청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히트상품이다. 2017년 8월부터 접수하기 시작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500일 동안 청원 47만 건, 동의 5600만 건을 기록했다. 청원 동의가 20만명이 넘으면 반드시 청와대가 답변을 내놓도록 하면서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1월24일까지 청와대는 총 73건 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특히 이슈가 컸거나 중요한 의미가 담겼던 청원 32건을 아래 표에 정리했다. 청와대에서 국민청원을 담당하는 조직은 국민소통수석실 산하 디지털소통센터다.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은 국민청원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이 ... 황교안은 탄핵 찬반의 경계선 넘을 수 있을까 천관율 기자 한국 정치는 여전히 2016년 탄핵 정국의 자장 안에서 움직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도 이 맥락에서 읽어야 의미가 잡힌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시절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전 총리가 1월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는 2월27일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대표 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몇몇 친박계 의원들이 일찌감치 ‘대세론’을 퍼뜨릴 정도로, 현재 보수 진영에서 중량감 있는 카드다. 묘한 역설은 여기서부터다. 황교안 전 총리는 탄핵으로 막을 내린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그런데도 입당 즉시 제1 야당의... ‘김용균법’은 어떻게 국회를 통과했나 천관율 기자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개정 산안법)은 곧 숨이 끊어지기 직전인 상태로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개정 산안법을 받지 않기로 했다.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는 논의가 제법 진척이 되었으나, 상임위 합의도 따라서 불가능해졌다. 개정 산안법은 2월부터 고용노동부가 준비에 들어가 10월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발의 법안이다. 2월에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김영주 의원의 한 참모는 이렇게 회상했다. “심하게 말해서 ‘될 리가 없는 법’이었다. 법안을 준비하면서도 예루살렘 사전에 평화는 없는가 예루살렘·텔아비브 천관율 기자 에후드 올메르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스라엘 총리를 지냈다. 2018년 11월20일 텔아비브. 73세의 전직 총리는 검은색 반팔 티셔츠에 스마트워치를 찬 차림으로 기자들을 맞이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팔 분쟁)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와 나는 영구적 평화조약에 매우 가까이 갔다.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하게 현실적이다.” 이라 샤르칸스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원로 정치학자이자 행정학자다. 미국 명문 위스콘신 대학 종신교수직을 버리고 1975년 이스라... 요르단에서 난민의 인권과 미래를 생각하다 암만·천관율 기자 이나사는 일곱 살이다. 핑크색 원피스와 까만 타이즈를 입고 머리를 땋은 이나사는 왼손에 깁스를 했다. 한국에서 온 기자들이 차에서 내리자, 축구를 하던 이나사와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겨우 걸음마를 하는 꼬마부터 열다섯은 되어 보이는 청소년까지 나이대도 들쭉날쭉하다. 이나사는 언니 오빠들보다 영어를 잘했다. 영어를 어디서 배웠느냐는 질문에는 “마드라사(‘학교’라는 뜻의 아랍어)”라고 했다가 곧바로 “스쿨”로 바꿔 말했다. 거의 아랍인만 보고 자랐을 이나사지만, 낯선 이방인이 아랍어를 못할 거라고 금방 알아챈다. 영리한 아이다. 정우성 “자선이 아니라 책임이다” 천관율 기자 정우성. 25년차 배우. 커리어 내내 정상에 서 있는 톱스타.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한때 ‘악플을 달 수 없는 배우’로 불렸다. 이제는 아니다. 2018년에 예멘 난민 500여 명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그의 난민 활동은 나무랄 데 없는 선행에서 돌연 가장 민감한 정치 행위로 뒤바뀌었다. “난민과 부대끼는 건 하층 노동자이고 성범죄를 당하는 건 여자들인데, 정우성은 CCTV 있는 좋은 데 살면서 난민 받으라 그런다. 무책임하다” 식의 댓글이 이제 수없이 달린다. 그리고 그는 그걸 꼼꼼히 읽는다.2018년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