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과거 일본에서는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매춘 관광을)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에토 세이치 보좌관이 8월1일 일본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렇게 말해.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터보겠다고 찾은 방일 의원단에게 저지른 무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측근들의 계속되는 망언 시리즈.“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 상당한 금액을 더 내기로 동의했다.”8월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이렇게 밝혀. 합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독일의 일자리 혁명이상호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 펴냄 “노동조건 양보 대신 지속 가능한 고용을 선택한 독일 노조의 전략.” 독일의 실업률은 2005년 11.7%를 정점으로 줄곧 개선되어 2019년 3월 현재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인 3.5%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고용 기적’ 혹은 ‘일자리 혁명’의 동력을 독일 노사의 전략적 타협에서 찾는다. 회사 측, 예컨대 폭스바겐은 비용 경쟁력의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해외보다 독일 내에 투자함으로써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켰다. 노동조합 역시 기업 및 산업의 위기에 대해 비타협적 “우리가 거지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휴가 때 사무실에 나가는 게 더 좋다. 커피 타주지, 간식도 주지, 식사도 챙겨주지만, 집에 있으면 내가 직접 다 해야 한다.”7월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한 말. 휴가 때 굳이 나와서 이런 말로 분란을 일으키느니 집에서 쉬는 게 어떨지.“전 세계 어디에서도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7월31일 유벤투스 구단이 프로축구연맹(K리그)에 발송한 공문에서 경기 시작이 50분 지체된 이유가 서울의 교통체증 때문이라고 변명하며 한 말.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경기에 뛰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거부 말말말 -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 땅” 시사IN 편집국 “최근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가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아마도 북한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22일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 말. 대체 언제까지 말로만 우정을 과시할 건가. “우리는 가전·전자·반도체·조선 등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의 절대 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22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말. 전쟁을 앞둔 장수에게는 필승의 자신감이 생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이루리 지음, 북극곰 펴냄“어른들의 문답이 이른바 ‘정답 찾기’라면 어린이의 문답은 ‘행복 찾기’입니다.”아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었다. 습관이 되었다. 책을 안 읽어주면 아이가 잠을 안 잤다. 매일 밤 그림책을 읽어주다 깨달았다. 그림책이 재미있다는 것을.저자의 말처럼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그림책에 빠져 삶이 바뀌었다. 40대에 동화책 작가로 데뷔했다. 데뷔작인 〈북극곰 코다, 까만코〉 〈북극곰 코다, 호〉 등 시리즈가 해외 11개국에 번역되어 출판되었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한미동맹의 진화허욱·테런스 로릭 지음, 이대희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동맹은 국가들이 공동의 안보 문제에 대처할 필요가 있을 때 주로 시작한다.”지난 65년(1953~2018) 동안 한·미 동맹의 여정을 간결하고 포괄적으로 일별할 수 있는 책이다. 당초 북한 등 공산주의 세력의 남진을 차단할 안보적 목적으로 탄생한 한·미 동맹의 구도는 ‘후원자(미국) 대 고객(한국)’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이에 걸맞은 민주주의 체제와 역량, 자신감으로 국제관계에서 더욱 적극적 행위자로 나서게 되자 두 나라의 동맹관계는 서서히 말말말 -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고 하더라” 시사IN 편집국 “(이순신 장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고 하더라.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겼다.”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7월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 관련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고 소개해. 참석자 일부는 웃음을 터트리기도. 304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까지 정치적 수사로 삼는 씁쓸한 풍경.“아빠도 연인을 데리고 오시고요, 엄마는 옛날 연인을 찾아서 투표소로 와주세요.”아베 일본 총리가 7월16일 니가타현의 유세 현장에서 투표를 독려한다며 꺼낸 농담. 7월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듭되는 아베의 무리수.“나 잘못한 거 맞아? 그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반사회적 가족 미셸 바렛·메리 맥킨토시 지음, 김혜경·배은경 옮김, 나름북스 펴냄 “가족은 실로 돌봄의 주된 행위자이지만, 돌봄을 독점함으로써 다른 형태의 돌봄 수행을 어렵게 했다.” 사회제도로서 가족은 더 이상 보편적이지 않다. 이 책이 쓰인 1980년대 영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27.2%로 주된 형태가 된 이래 계속해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강화되고 있는 가족주의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빈곤한 개인은 서류상 부양가족이 있... 말말말 - “참회하며 살겠다” 시사IN 편집국 “곧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 대화한 것이 적절한가?”7월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사실을 두고 한 말. 왜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느냐고 다그치는 질문에 윤 후보자가 잠시 웃기도. 검찰총장이 되려면 예지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약 4000원에서 5000원 정도의 최저임금이 적합한 수준이다.”7월9일 JTBC 〈아침&〉에 출연한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이 현재 최저임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한 말. 최 원장이 솔선수범해서 최저시급 4000원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윤병무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有日(유일)하게 사직할 수 없는 당신에게.” 조사 하나에 풍경이 달라진다. 윤병무 시인의 시 ‘뒷모습’의 첫 연은 이렇다. ‘당신이 그리워할 때마다/ 내 마음은 닳아요.’ ‘당신을 그리워할 때마다’라고 썼다면, 무심코 지나쳤을 듯하다. 조사 하나의 차이가 그 시 구절을 더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장정일 소설가는 지난 독서일기에서 시맹(詩盲)에서 탈출하는 두 가지 방법을 인용·소개했다(〈시사IN〉 제615호 ‘당신은 왜 시를 읽는가’ 참조). ‘특... “양심을 걸고 경찰 외압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한진그룹 총수의 배우자와 자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대한항공을 가족 소유 기업처럼 이용했고, 직원들을 불법행위에 가담시켰다.” 7월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이렇게 말해. 검찰은 벌금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가 더 무거운 형을 선고. 재벌 가족이 누리는 ‘특수 지위’는 언제쯤 사라질지….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잘 지내나요 정남준 지음, 빨간집 펴냄 “호단 인나마(스리랑카 말로 ‘잘 지냅니다’라는 뜻).” 부산 영도구 대평동에는 10여 곳의 수리조선소와 200여 개에 달하는 선박 공업사·부품업체가 있다. 정남준 사진가는 2017년 봄부터 이곳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부산을 상징하는 노동이 뭘까, 그중에서도 고된 노동이 뭘까’ 생각했다. 조선소의 여러 작업 중 ‘깡깡이’이란 게 있다. 왁싱 작업을 해도 선박 외판에서 떨어지지 않는 갑각류나 녹슨 철판을 망치나 그라인더로 긁어내 도장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노동이다. 저임금 중노... “말없이 돌아와요. 더는 못 기다려요”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으나,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할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24일 기자들을 만나 ‘거짓말’의 의미를 재정의. 황 대표는 지난 6월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이 탁월하지 않은 ‘스펙(3.0 이하의 학점, 토익 800점)’으로 대기업 다섯 곳에 최종 합격했다고 자랑. ‘특혜 취업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아들은 학점 3.29, 토익은 925점”이라고 해명함으로써 ‘거짓말’을 자인한 셈이 되자 ‘높은 점수를 낮게 이야기한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을 바꾼 것. 점점 더 ...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페더럴리스트 알렉산더 해밀턴 외 지음, 박찬표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공화국에서는 사회의 한 부분을 다른 부분의 침해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18세기 후반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미국인들은 ‘어떤 국가권력을 만들 것인가’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싸웠다. 한쪽에서는 주(州)의 권력을 중심으로 하는 ‘연합국가’를 주장했다. 다른 쪽에서는 강력하고 능률적인 중앙정부(연방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와중인 1787년, ‘주로부터 중앙정부로의 권력 이전’을 명시한 신헌법이 제안되자 그 비준 여부를 두고 국가적 ... [카드뉴스] ‘여성’ 방문 노동자가 날마다 겪는 일 시사IN 편집국 ‘여성’ 방문 노동자가 날마다 겪는 일 #1 지난 5월 17일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던 여성 점검원이 성추행을 당한 뒤 자살을 기도했다. 한 원룸에서 가스 안전 점검을 마치고 나가려고 하자 거주 남성이 “진짜로 점검만 하러 왔느냐”라며 1시간여 동안 감금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 2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자에게 경찰은 “몸에 터치도 없고 추행이 없었으니 조사하기가 애매하다”라고 답했다. 회사는 일주일간 휴무를 주고 성교육을 실시한 뒤 곧바로 업무에 투입했다. # 3 2015년 유사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회... [카드뉴스] 홍콩, 새로운 블랙 세대가 출현하다 시사IN 편집국 #1 홍콩, 새로운 블랙 세대가 출현하다 #2 ‘최루 가스를 마셨을 때 레몬 슬라이스를 입에 물고 있으면 기침이 잦아듭니다.’ 홍콩의 온라인 커뮤니티 LIHKG에 시위 중 체포당했을 때 대처법, 법률 지원과 같은 정보가 쏟아졌다. #3 모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맞서는 시민들을 위한 정보였다. “이번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집회는 홍콩 시민들이 갖고 있던 것을 지키는 싸움이에요. 자유는 홍콩의 핵심 가치에요. 중국 정부에게 이를 알리고 싶었어요.” -호이키 영(27) #4 거리로 홍콩 시민들이 쏟아져 나온 이유는... [카드뉴스] 사라진 기록, 망가진 사건 시사IN 편집국 사라진 기록, 망가진 사건 #1 수사의 기본은 증거 확보다. 이를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다. # 2 물증을 종합해 유죄라고 판단하면 검사는 증거 등을 수사기록에 첨부해 기소한다. 수사-기소를 거쳐 재판에서 유죄를 이끌어내야 사실상 검사의 일이 끝난다. # 3 이런 절차 속에서 검사는 수사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갖는다. 집중되어 있는 권한만큼 책임이 요구된다. # 4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활동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는 검찰권 남용 사건 17건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 사건에서 핵심 기록이 없... “글씨체가 다르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은 임금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19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연 지역 경제인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한 말.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는 세금도 낸 적이 없고, 한국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 전형적인 가짜 뉴스! 외국인 노동자도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데다 근로기준법과 ILO 협약에도 위반되는 이야기. 자유한국당발 극우정치 서막을 여는 소리? “재판에서 차명 건이 하나라도 밝혀지면 전 재산 기부는 물론 의원직도 사퇴한다.” 6월18일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카드뉴스] “제가 동생을 죽였어요” 영화 - 어린 의뢰인 시사IN 편집국 카드뉴스 - 영화 〈어린 의뢰인〉 원문 보기 sisain.kr/34925 “제가 동생을 죽였어요” 영화 〈어린 의뢰인〉은 2013년 8월14일 벌어진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건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이 어린 의뢰인은 친아빠와 의붓엄마의 협박으로 ‘동생 살해범’을 자처해야만 했다. 영화에서 이 사건을 맡는 변호사는 ‘대형 로펌에 갓 입사한’ 신출내기 변호사 정엽(이동휘)이다. 그러나 실제 모델이었던 변호사는 사건 당시 23년차의 베테랑이었다. 실제 모델인 이명숙 변호사는 정엽과 달리 ‘아동학대와 여성 문제...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시 유 어게인 in 평양 트래비스 제퍼슨 지음, 최은경 옮김, 메디치 펴냄 “나라 전체가 거대한 지하 범죄조직처럼 돌아간다.” 북한에 온 외교관들은 대개 세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첫 번째는 깨달음의 단계, ‘이 나라가 진정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드디어 이해했다’는 생각이 드는 때다. 두 번째는 좌절의 단계, ‘사실 이 나라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기분이 드는 때다. 마지막은 포기의 단계다. ‘이 나라를 이해할 수도 없고 더는 신경 쓰고 싶지도 않다’는 마음이 드는 때다. 저자는 한 단계를 더 거쳤다. 바로 희망을 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