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기사에 말하지 않은 것들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2014년 3월31일. 서울 프레스센터. ‘우리가 만드는 기적 4만7000원’, 제282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1년 차 기자, ‘유일하게’ 눈물 뚝뚝. “사람이 죽지 않았는데 손배 기사 44쪽을 썼다는 선배들 말 곱씹으면서, 자랑스럽고 슬프고….” ‘노동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전혜원 기자입니다.제777호 조선 산업을 다룬 커버스토리에서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과거 상황이 좋을 때는 원청 노조가 하청 노조의 성과급 인상을 요구해서 관철해. 원청 정규직이 하청에 위험의 외주화만 한 게 아닌데, 조선업 자체가 어려워지자 그나마 편집국장에서 경제 기자로 돌아오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독자의 눈은 매섭다. 든 자리 난 자리, 바로 안다. 최근 정기독자, 디지털(홈페이지) 독자 등 1만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어떤 기사나 어젠다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주관식으로 물었다. “경제! 이종태 기자, 기사 기대하고 있습니다.” 편집국장에서 선임기자로 돌아온 이종태 기자다.복귀 첫 기사가 경제가 아니다. 인공지능 취재 계기는?인공지능은 경제 이슈! 앞으로 숱한 경제 쟁점을 만들어나갈 것. 인공지능 관련 기사나 글 읽어도 이해할 수 없었죠. 공부 좀 하면 쓸 수 있다고 착각. ‘당대의 생산관계를 이해하려면 당대의 생산력을 알 5·18 어머니의 한 맺힌 노래 고제규 기자 김길자. 83세. 어머니는 1980년 5월 그날 막내아들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영정 사진이 되어버린 중학교 졸업 사진.문재학(당시 16세). 흑백 증명사진 속 주인공. 당시 광주상고 1학년. 문군은 1980년 5월27일 도청을 사수하다 숨졌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투사가 되었습니다(〈시사IN〉 제557호 '아들의 손 놓고 울음 삼킨 38년').“자식을 위해선 못할 것이 없데. 무서운 거 하나도 없어. 우리가 나가믄 경찰이 막 따라다녀. 그라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진상을 알리겠다고 막 우리가 악을 쓰고, 전두환이 때려죽인다고 우리 아 [기자들의 시선] 최초의 여성 미 국무장관 타계하다 고제규 기자 이 주의 논쟁서울교통공사가 세월호 참사 추모 광고 게재를 불허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방해될 소지가 있다”라며 재심의 요청도 거부했다. 4·16해외연대가 신청한 광고는 노란색 상의를 입은 학생들과 ‘지금도 알고 싶습니다. 왜 구하지 않았는지. 진실을 밝히는 일, 살아 있는 우리의 몫입니다’라는 문구뿐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에도 고 변희수 하사의 복직 소송을 응원하는 광고 게재 신청을 불승인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차별 시정 권고를 받은 바 있다.이 주의 공간윤석열 당선자 취임식이 5월10일 서울 여의도 국 수사지휘권 폐지와 ‘검찰공화국’ 독립 고제규 기자 2월1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사법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해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총장에게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겠다”라고 말했다.검찰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렇게 말했다.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두고 있는 나라는 독일하고 일본, 우리나라 세 나라뿐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받아왔다. 독일하고 일본은 사실 ‘그야말로 본말전도’ 김학의 사건 톺아보기 고제규 기자 1월27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파기환송심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013년 ‘김학의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지 9년 만에 김 전 차관은 사실상 무죄를 받은 셈이다.기자는 지난해 7월 ‘검찰 과거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진상조사 결과 보고-김학의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김학의 보고서〉) 문건을 입수해 분석·보도한 바 있다(〈시사IN〉 제723호 ‘누가, 왜, 어떻게 김학의 사건을 덮었나’ 기사 참조). 2019년 5월 법무부에 제출된 〈김학의 보고서 ‘윤석열 대검’의 언론 플레이 고제규 기자 〈중앙일보〉 ㅂ 기자:응. 그니까 그래서 나도 지○○ 좀 이제 약간 캐보고 있거든.채널A 백○○ 기자:예 뭐. 페북 이름도 다 아시죠?〈중앙일보〉 ㅂ 기자:어. 뭐 E 어쩌고어쩌고던데.채널A 백○○ 기자:그것도 제가 알기로는 검찰에서 이렇게 살짝 알려준 걸로 알고 있는데.〈중앙일보〉 ㅂ 기자:아, 맞아 어.채널A 백○○ 기자:예, 뭐 이렇게 조선(조선일보) 위에다가 알려주고 뭐 이렇게 했나 봐요.〈중앙일보〉 ㅂ 기자:응, 응, 맞아 맞아 맞아. (중략) 완전 검찰에서도 좀 약간 (지○○을) 취재해보라는 식으로 하더라고.채널A 백○○ 그에게 권한 데는 이유가 있었어 [2021 행복한 책꽂이] 고제규 기자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질 때였다. 검사 출신 변호사와 저녁 자리, 김웅 의원이 화제에 올랐다. 그가 쓴 〈검사내전〉도 ‘술안주’로 올랐다. 자칭 ‘생활형 검사’는 책에서 특수부·공안부 검사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언론에 자주 나오는 검사보다는 재배당과 이송을 적게 하는 검사가 좋은 검사다.” 형사부 검사의 비애도 담았다. “검사의 연관 검색어가 ‘떡검’ ‘검새’인 판국에 무슨 자긍심인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그는 2020년 2월4일 사직서 수리 하루 뒤 정당에 입당했다. 윤석열의 말 분석하니 ‘응징의 리더십’ 보인다 고제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정치에 뛰어든 지 129일 만에 대통령 후보로 선정되었다. 유권자들은 여전히 그에 대해 ‘검찰총장’ ‘검사’ 같은 직함을 먼저 떠올린다. ‘정치인 윤석열’을 더 알고 싶지만, 그의 생각을 직접 들을 기회는 제한되어 있다. 더욱이 윤석열 캠프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2월15일~3월8일 열리는 텔레비전 토론에 3회만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 텔레비전 토론은 ‘3회 이상’으로 규정(제82조의 2)되어 있는데, 그 최소한의 기준만 채우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정치인 윤석열’ 대선보다 검찰 권력 사유화 문제가 더 중요하다 [프리스타일] 고제규 기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널리즘 글쓰기 강의를 했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강의 때면 나오는 질문. “객관적인 뉴스가 있나요?” 준비된 답을 했다. “질문에 답이 있습니다. 질문한 학생 스스로 이미 뉴스가 객관적이지 않다고 여기잖아요.”객관적인 뉴스는 없다. 기자가 어떤 기사를 쓰겠다고 기획하는 순간 객관적이지 않다. 그 언론사의 사시(社是)도 배어 있다. 하지만, 취재와 기사를 작성할 때 최대한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단골 질문이 떠오른 건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 커버스토리(제740호) 기획 때문이다. 기사가 나간 뒤 각종 돌봄 수요는 느는데, ‘돌봄 노동자’는 누가 돌봐주나요 고제규 기자 코로나 시대, 썩 달갑지 않은 알림. 바로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 오는 문자다. 확진자가 생겨 조기 귀가 알림 문자가 오면, 일하는 부모들은 반차를 내거나 조부모 등에게 SOS를 친다. 그 어느 때보다 돌봄노동 가치를 피부로 느낀다. 정작 돌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둔감하다.신의철 변호사(39)가 〈좋은 돌봄〉 집필에 참여한 이유다. 요양보호사 등 소송을 맡아온 신 변호사는 돌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주목했다. 신 변호사가 보기에 ‘좋은 돌봄’의 구체적 사례가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국공립어린이집이다. 이용자 만족도뿐 최근 국민의힘 쪽이 뒷담화 노다지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뒷담화는 모두 까야 제맛. 대선 투표일까지 이어질 ‘대선 뒷담화’ 코너. 정치팀 기자들의 거침없는 입심의 향연. 애칭 뽀로로 기자. 조곤조곤 모두 까는, 정치팀 김영화 기자입니다.대선 뒷담화는 어떻게 기사화?정치팀 기자들이 나눠 각 후보 마크. 저는 이재명 후보, 심상정 후보 담당. 매주 마감 전날 현장이나 각 캠프 뒷이야기 위주 방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암투·갈등 이야기 풍부. 최근엔 ‘장순실’ ‘문고리 3인방’ ‘이준석 잠행’ 등 국민의힘 쪽이 뒷담화 노다지. 방담 뒤 정치팀 기자들이 돌아가며 기사 작성.기자 실명이 아니라 [기자의 추천 책] 손석희가 보도한 이 시대의 장면들 고제규 기자 2013년 9월11일 기자는 손석희 JTBC 사장(보도 부문)과 마주앉았다. 텔레비전 앵커 복귀를 닷새 앞둔 때였다. 〈시사IN〉 창간기념 여론조사 ‘신뢰받는 언론인 1위’ 인터뷰를 했다. 그해 5월 그는 MBC를 떠나 JTBC로 옮겼다. 인터뷰 당시 기자는, 〈중앙일보〉와의 관계, 삼성 문제를 보도할 수 있겠느냐 등을 물었다. 이 질문이 무색하게 손 사장은 앵커 복귀 3주 뒤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을 보도했다. 삼성의 노조 무력화 전략이 담긴 문건을 직접 입수해 보도한 것이다.저널리스트 손석희가 〈풀종다리의 노래〉 이후 2 윤우진 ‘봐줬던’ 그 검찰 봐주지 말라 고제규 기자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부동산 사업가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12월7일 구속됐다. 앞서 12월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는 윤씨가 2017~2018년 인천 영종도 부동산 개발업자 ㄱ씨 등 2명한테 부동산 사업 허가 관련 공무원 로비 등의 명목으로 1억3000만원을 받았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윤우진 전 서장은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9년 만에 구속되었다. 윤씨는 윤대진 [기자들의 시선] 유시민, 정치평론가로 돌아왔다 고제규 기자 떠난 이의 빈자리대하소설 〈녹두장군〉과 장편 〈암태도〉 등을 쓴 송기숙 작가가 12월5일 타계했다. 향년 86세. 송 작가는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상이다. 그는 1973년 모교인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내란죄로 구속되었다. 1978년 해직된 뒤 1984년 8월에 복직했고,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를 창립해 초대 의장을 지냈다. 1994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맡았고 1996년 전남대 5·18연구소를 설립해 초대 [기자들의 시선] ‘TBS 예산’ 둘러싼 오세훈과 서울시의회의 전쟁 고제규 기자 이 주의 인물프로야구 구단 기아 타이거즈가 한을 풀었다. 1985년 이순철 선수 이후 36년 만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V-11,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이지만 신인상 운은 따르지 않았다. 열아홉 살 고졸 신인 이의리 투수가 2021 시즌 KBO 신인상 주인공에 올랐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새끼 호랑이가 되었다. ‘제2의 양현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그는,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고졸 신인답지 않은 ‘윤석열 패밀리’가 넘어야 할 10대 본부장 리스크 고제규·문상현 기자 10월18일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마무리 발언. ‘홍카콜라’ 특유의 신조어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소위 본인·부인·장모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법 리스크를 ‘본부장 비리’로 압축시킨 것이다. 홍 후보는 고배를 마셨지만 신조어는 남았다.11월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월11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10%포인트 남짓 앞서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 ‘일폐, 이부, 삼공, 사백’, 검사들이 수사받는 네 가지 방법 고제규 기자 11월2일 손준성 검사(전 수사정보정책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지 61일 만이다. 11월3일엔 검사 출신 김웅 의원(국민의힘)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수처는 ‘손준성 보냄’ 파일(페이스북 캡처, 지○○ 판결문, 고발장), 김웅-조성은 통화 파일 등 각종 디지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디지털 증거들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검사와 검찰 출신 의원 고발 사주 녹취록의 ‘저희’는 누구일까요 고제규 기자 “그래서 아마,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MBC 〈PD수첩〉을 통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4월3일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조성은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17분37초 동안 통화한 내용입니다. 김 후보가 조씨에게 ‘손준성 보냄’ 파일을 전송한 날입니다.고발 사주냐 제보 사주냐, 주장이 엇갈렸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입니다. 수사 대상자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 전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성 아무개 그때 그 검찰 간부들, ‘윤우진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고제규·나경희 기자 “그때 좀 (윤우진 사건) 알았으면 좋았겠다. 내가 알았으면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조영곤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가 ‘윤우진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3년 4월10일~11월25일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해외로 도피했다가 강제송환된 윤우진씨를 검찰이 풀어주었던 때다.윤우진씨는 용산세무서장이던 2012년 8월30일 경찰 수사를 받다 도피성 출국을 했다. 해외에서 8개월 동안 떠돌다, 2013년 4월19일 타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혔다. 엿새 뒤 4월25일 한국으로 강제 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