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무죄를 만들었나 고제규·김은지 기자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이가 부러졌다는 판결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1심 선고 직후,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검찰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개입을 했지만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을 압축한 평가다.2013년 6월14일 검찰 특별수사팀이 원세훈 전 원장을 기소하며 시작된 1심 재판의 선고가 1년3개월여 만에 내려졌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형식적으로는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내용적으로는 완패했다. 항소심과 대법원 등 상급심이 남아 있지만, 검찰 수뇌부는 벌써부터 몸을 사리고 있다. 판결 뒤 으레 나오 당신이 원하는 정책을 만드세요 고제규 기자 매년 7월 첫 주, 정치에 관심이 있는 스웨덴 국민은 휴양지인 고틀란드 섬에 모여든다. 정치를 주제로 말하고 듣고 나누는 ‘알메달렌 위크’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스웨덴 8개 정당 대표, 국회의원, 시민 3만여 명이 참여해 정치 난장을 벌였다. 한국판 알메달렌 위크가 9월18~20일 서울광장과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시민들의 정책 축제를 표방한 ‘희망서 신뢰도 조사… ‘손석희 1위, JTBC 고공비행’ 고제규 기자 언론 분야 신뢰도 조사 결과는 사실상 ‘JTBC의 그랜드슬램’으로 요약된다. 지난해까지의 조사와 달리 올해 언론 분야 신뢰도를 묻는 조사는 모두 주관식으로 진행했다. 공중파에 종합편성채널(종편), 각종 인터넷 매체까지 언론사가 늘면서 보기를 선정하는 방식에 따라 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보기 없이 응답자가 직접 답하게 했다.주관식으로 물은 이번 조사에서 JTBC (8.8%)는 KBS(16.4%)에 이어 가장 신뢰하는 매체 종합 2위에 올랐다(1순위 기준). 공중파와 종편을 묶어 신뢰하는 방송만 따로 물었을 때도 “공중파 흉내? 저널리즘에 충실할 뿐” 고제규 기자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이 ‘신뢰하는 언론인’ 1위(31.9%)에 올랐다. 2007년 첫 조사 때부터 줄곧 1위를 지켜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를 신뢰한다고 꼽은 응답자 비율이 역대 가장 많았다. 앵커로 복귀하기 직전에 실시한 지난해(17.3%)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예상대로 신뢰하는 언론인 1위에 올랐다.신뢰를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라디오를 할 때나 지금이나 내 딴에는 전력투구를 해왔다. 응답해주신 분들은 아마도 ‘그래, 당신은 어디 있어도 열심히 하긴 하는구나’라는 뜻으로 답을 주 그 사건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 고제규 기자 8월11일 오후 2시 서울고등법원 417호 대법정. 서울고법 형사9부 이민걸 부장판사는 선고를 내리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양해를 구했다. “헌법이 규정한 바와 같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양심에 따라 심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낮은 자세로 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했으니 부족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이 부장판사는 2시간 국방부 시계는 사고 나면 돌고 돈다 고제규 기자 또 만들어졌다. 8월6일 전역 병사나 부모, 시민단체 관계자가 포함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 산하에 복무제도, 병영문화와 환경, 장병교육과 윤리 등 3개 분과위를 만들어, 오는 12월 ‘병영문화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 6월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 발생 한 달 뒤 국방부가 내놓은 대책이었다. 뒤통수마저 ‘아프다’ 고제규 기자 느닷없는 타결이었다. 유가족도, 가족들을 지원하는 대한변협 소속 변호사들도 몰랐다. 8월7일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를 접한 유가족은 국회 본관 앞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바랐지만, 합의안에는 어느 것 하나 담기지 않았다. 한 변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뒤통수를 맞았다”라고 말했다.8월8일 현재 26일째 광화문 납량특집극 ‘검경의 공동묘지’ 고제규 기자 지난해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수사를 두고, 검찰 안에서는 ‘검사들의 무덤’이라는 말이 돌았다. 채동욱 검찰총장을 비롯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부장검사 등 수사 라인에 있었던 검사들이 줄줄이 옷을 벗거나 좌천되면서 ‘무덤’이라는 자조가 나왔다.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검찰과 경찰의 공동묘지’라 불러도 될 것 같다. 변사체를 발견하고도 40일 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의 기록 -7월25일 시사IN 사회팀 #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의 기록 48: 7월25일 0시10분생일 축하 합니다.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찬호생일 축하합니다. 광화문 농성장 한 켠에서 유가족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101일째, 7월25일은 바로 전명선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아들 찬호군 생일입니다. 유가족들은 아스팔트 한 복판에서 찬호군의 생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의 기록 -7월24일② 시사IN 사회팀 #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의 기록 33: 7월24일 오후2시20분가족 도보 순례단은 오전 10시에 광명시민체육관을 출발해, 4시간 가까이 걸어 국회 본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부모들이 한뎃잠을 잔 곳이 체육관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 머문 곳도 체육관이었습니다. 가족들은 4월16일로 되돌아 간 듯합니다. 가족 185명이 출발했는데, 여의도 국회에 도착 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의 기록 -7월24일① 시사IN 사회팀 ‘7월24일이면, 세월호 침몰 참사가 난 지 100일이 됩니다. 〈시사IN〉은 7월21일부터 7월24일까지, 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의 농성 현장 기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합니다.’지난 7월21일부터 7월24일을 넘긴 25일 새벽까지 〈시사IN〉은 유가족들의 농성 현장을 취재했습니다.유가족들의 염원이 담긴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특별법’ 채택을 요구하는 행렬을 쫓으며, 유가족들의 마음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록으로 전합니다.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의 기록 -7월21일세월호 참사 100일, 1 장완익,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도 중요하다” 고제규 기자 애초 예정된 인터뷰 시간은 7월17일 오후 2시30분이었다. 그 시각, 장완익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 대표 변호사)는 국회에 있었다. 장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소속으로 박종운·김희수 변호사 등과 함께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가족안)’을 만든 주인공이다.그는 특별법 마련을 위한 여야 태스크포스(TF) 한・미간 의견 충돌시, 미군 의견을 따른다? 고제규 기자 양 아무개씨에게 7월5일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2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악몽은 여전히 생생하다.2012년 7월5일 저녁 8시,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미군기지 앞에서 악기점을 운영하던 양씨는 평소처럼 악기점에서 동생과 배달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주한 미군 7공군 소속 헌병 로드니게스와 베츠가 악기점 앞에 주차한 차를 옮기라고 지시했다. 주한 한국을 바꾸는 천 개의 행동 고제규 기자 희망제작소 2년차 연구원 윤나라씨(29)는 처음엔 답답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되어가지만, 할 수 있는 게 서명운동뿐이었다. 그렇다고 바뀐 것도 없었다.윤씨는 자신처럼 답답한 이들과 함께 뭔가를 바꿔보자며 아이디어를 냈다. 그렇게 희망제작소 연구원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노란 테이블:한국을 바꾸는 천 개의 행동’이 만들어졌다. 7월18일 공개된 녹취록…청와대, “다른 거 하지 말고 영상부터” 고제규 기자 “아 미치겠네 이거(4월16일 오후 1시19분, 해경 간부)” “아 골 때리네 그러면(4월16일 오후 3시1분, 해경 직원)” “이 새끼 확 차불라, 왜 (희생자) 카운트 그렇게 해가지고 난리냐(4월16일 오후 3시51분, 해경 직원).”책임 회피, 구조가 아닌 보고 상황실, 청장이나 국회의원에 대한 접대 상황실이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경은 기관보고 하루 전날인 7월2일 자정께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고 당일 해양경찰청(해경) 상황실과 청와대 핫라인 더보기